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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데살로니가전서 4장

1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끝으로 주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구하고 권면하노니 너희가 마땅히 어떻게 행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배웠으니 곧 너희가 행하는 바라 더욱 많이 힘쓰라 

2    우리가 주 예수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무슨 명령으로 준 것을 너희가 아느니라 

3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고 

4    각각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기의 아내 대할 줄을 알고

5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과 같이 색욕을 따르지 말고 

6    이 일에 분수를 넘어서 형제를 해하지 말라 이는 우리가 너희에게 미리 말하고 증언한 것과 같이 이 모든 일에 주께서 신원하여 주심이라 

7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심은 부정하게 하심이 아니요 거룩하게 하심이니 

8    그러므로 저버리는 자는 사람을 저버림이 아니요 너희에게 그의 성령을 주신 하나님을 저버림이니라 

9    형제 사랑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너희들 자신이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아 서로 사랑함이라 

10    너희가 온 마게도냐 모든 형제에 대하여 과연 이것을 행하도다 형제들아 권하노니 더욱 그렇게 행하고 

11    또 너희에게 명한 것 같이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 

12    이는 외인에 대하여 단정히 행하고 또한 아무 궁핍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나눔>

1.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충분히 이야기한 뒤에,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향해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이 거룩한 삶인지를 말씀합니다.


2. 바울은 먼저 거룩하고 음란함을 버릴 것을 가르칩니다. 음란함이란 한 존재를 온전히 사랑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3. 이것은 먼저 사랑을 할 때 여러 마음으로 나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과 바알, 하나님과 돈을 동시에 사랑할 수 없는 것처럼, 배우자와 다른 이성을 동시에 사랑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겸하여 사랑하는 것은 상대방을 인격으로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으로만 여기는 태도이며, 기만적인 사랑입니다. 


4. 둘째로 한 존재를 온전히 사랑하는 것은 상대방을 부분적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전인격적으로 사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대방의 외모만을 사랑하는 것, 상대방을 육체적으로만 사랑하는 것, 상대방을 정신적으로만 사랑하는 것, 상대방의 배경을 사랑하는 것, 이러한 것들은 상대방을 존재로 온전히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유익을 위해 상대방을 만나는 것입니다. 자기중심적 사랑입니다. 


5. 오늘 말씀은 이러한 음란함을 버리고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상대를 대하며 관계를 맺을 것을 가르칩니다. 진실로 사랑할 것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들은 자기중심적입니다. 루터는 죄를 자기를 향해 굽은 마음이라 가르칩니다. 그렇기에 상대방과의 관계보다는 자신의 욕망에 집중합니다. 자기 욕망에 집중하는 사람은 색욕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6. 이러한 삶의 태도는 자연스럽게 성적인 문제를 넘어서 모든 관계에 적용됩니다. 자기중심적 태도를 가진 사람은 성적인 문제에서 자기 욕망에 집중하는 것처럼 모든 관계에서도 자기 욕망이 가장 우선적이기 때문에 형제를 해치는 일까지 서슴지 않게 됩니다. 말씀은 이러한 것이 하나님 앞에서 죄를 범하는 것이요, 거룩하지 못한 삶이라 선포합니다.


7. 이러한 삶을 사는 것은 단순히 우리의 도덕적, 윤리적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바울은 이것을 성령을 거스르는 일이라 선포합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저버리는 일이라 선포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요, 그리스도인이라 고백하면서 여전히 모든 관계에서 자기 중심성을 버리지 못하고, 특별히 다른 이를 대할 때 자기의 욕망에만 집중한다면 우리는 진지하게 우리의 신앙을 성찰해 보아야 합니다.


8. 데살로니가 교회는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였습니다. 다만 진실로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단순히 서로에게 잘해주는 것을 넘어서 서로에게 십자가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나를 내려놓고 상대를 존귀하게 여기며 전인격적인 존재로서 환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 이웃을 그렇게 사랑해야 할 것입니다.


9. 요즘 ‘미투’운동이 활발합니다. 이것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상대방을 인격적인 존재로 받아들이지 않고 도구화, 수단화했는지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상대방을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존귀한 존재가 아니라 그저 자기를 위해 이용할 수 있는 도구로만 생각하는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많은 이들이 자기 중심성에 함몰된 채 권력과 힘을 남용했습니다. 우리에겐 진실로 거룩한 삶이 필요합니다. 거룩한 삶이란 하나님의 시선으로, 예수님처럼, 성령의 뜻에 따라 내 곁의 이웃을 사랑하는 삶입니다.


10. https://www.youtube.com/watch?v=IEBTRN-txPU (우리가 의지하는 주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