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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머리와 몸은 하나입니다. 머리 없는 몸은 존재하지 않으며, 몸이 없는 머리도 살수 없습니다. 이는 교회와 예수님이 하나이며 온전히 연합된 존재임을 알게 해줍니다. 또한 몸은 머리의 명령을 따라 살아갑니다. 몸의 운명은 머리가 내리는 명령에 따라 결정됩니다. 몸은 철저히 머리에 매인 삶을 살게 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교회가 예수님에게 운명을 건 공동체라는 사실 또한 알 수 있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삶, 예수님의 말씀,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사건을 온전히 모든 삶의 중심에 둔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예수님을 교회의 머리에 둔다는 사실은 단순히, 예수님을 왕으로 고백하고, 그분에게 충성을 맹세한다는 의미를 넘어섭니다. 또한 모든 삶을 사는 데 있어, 그 분이 살아갔던 모습을 따라 윤리적, 도덕적으로 살아간다는 것 또한 넘어섭니다. 예수님을 교회의 머리에 둔다는 것은 곧, 예수님 그 분 자체와의 완전한 일치를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모습, 곧 하나님 되심(하나님과 완전히 연합하심)을 완전히 드러내신 사건인 십자가 사건과 부활 사건에 우리의 모든 가치관과 삶을 완전히 일치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스스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온전한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였고, 자신의 모습을 완전히 내려  놓았으며,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인간이 스스로를 구원하려 하는 방식 (율법, 투쟁, 돈, 이성, 건강 등)을 모두 거부하고, 온전히 하나님께 순종함으로써 하나님과 연합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의 이런 방식을 거부하고, 조롱하고, 비난하고,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박았지만 도리어 하나님께서는 부활로써 예수님의 방식이 옳았음을 증명하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인간에게 예수님과 예수님의 방식(십자가)을 믿는 것을 통한 구원을 선포하셨습니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님이십니다. 이 고백은 우리가 추구하던 구원의 방식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에게서 어떤 선한 것도 나올 수 없다는 사실을 고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은총에 응답하여야 합니다. 예수님과 온전히 연합하여 십자가에서 함께 죽고, 십자가에서 함께 살아나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는 몸이요, 예수님만이 머리라 고백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인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