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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는 연말연시가 돌아왔습니다. 해마다 이때 즈음이 다가오면 우리는 한해를 보내며 우리가 삶속에서 무엇을 기대고 살아야 할까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우리의 삶은 때때로 다가오는 문제들로 인해 불안하고 두려울 때가 많습니다. 여러 가지 걱정거리와 해결해야할 삶의 숙제들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우리를 괴롭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힘들 때면 아라비안나이트에 나오는 요술램프나 전래 동화의 도깨비 방망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가 정말로 의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고린도후서 13장 13절의 말씀은 우리가 참으로 의지할 수 있는 하나님의 선물 세 가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째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내가 이보다 바닥으로 내려갈 수 있을 까,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 자조하며 푸념할 때가 있습니다. 삶이 힘들어 지치고 쓰러지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힘들고 지치고 낙심했을 때 그 아래에는 바로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가 가장 낮을 곳에서 있을 때에도, 그 낮은 곳보다 더 낮은 곳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우리를 위해 죽으신 그의 은혜를 드러내며 우리와 함께 고통 받고 있습니다. 우리를 위해 죽으신 십자가가 우리가 아무리 낮은 곳에 있을지라도 다시 살아날 부활의 소망을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세운 바벨탑을 의지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세운 큰 재산, 높은 명예, 센 권력을 믿고 따르려 합니다. 그 곳에서 안정감을 찾으려 하고, 그 곳에서 편안함을 찾으려 합니다. 그러나 가장 높은 것, 가장 강한 힘을 갖는 것, 가장 큰 것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 하나님의 사랑만이 우리가 참으로 믿고 따르며 의지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자신의 아들을 내어주신 사랑입니다. 우리를 구원하고자 죽기까지 하신 깊으신 사랑입니다. 바울은 어떠한 권세나 힘도, 생명도, 죽음조차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우리가 이 사랑안에 있음을 바라볼 때 우리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이 하나님의 사랑이며, 우리가 그 하나님의 사랑에 매인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셋째는 성령님의 교통하심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길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는 때때로 홀로 걷는다 생각하여 두렵고, 불안하며, 외로워합니다. 홀로 걷는 슬픔을 견디지 못해 낙망하고 포기하기까지 합니다.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성령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 걷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나의 성공과 실패와 상관없이, 나의 감정과 상관없이, 심지어 나의 믿음과 상관없이 성령님께서는 늘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우리가 이것을 깨닫게 될 때 우리는 우리의 삶이 그분의 놀라운 인도하심 가운데 있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가장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다가오는 한해는 이 세 가지 믿을만한 것, 곧 예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님의 교통하심 안에서 평안함을 누리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담대히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우리 어린이들이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