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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0:46~52 (2018.02.20. 아침묵상 QT)

category 묵상/마가복음 2018. 8. 9. 17:10

<말씀>

마가복음 10장

46    그들이 여리고에 이르렀더니 예수께서 제자들과 허다한 무리와 함께 여리고에서 나가실 때에 디매오의 아들인 맹인 거지 바디매오가 길 가에 앉았다가 

47    나사렛 예수시란 말을 듣고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48    많은 사람이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그가 더욱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지라 

49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그를 부르라 하시니 그들이 그 맹인을 부르며 이르되 안심하고 일어나라 그가 너를 부르신다 하매 

50    맹인이 겉옷을 내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께 나아오거늘 

51    예수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맹인이 이르되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52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니 그가 곧 보게 되어 예수를 길에서 따르니라


<나눔>

1. 바디매오는 맹인 거지였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지나간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바디매오는 매우 크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많은 사람이 그를 나무랐습니다. 조용히 해라. 그러나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더욱 크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2. 예수님의 치유 사역에는 맹인들이 많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양한 이들의 다양한 병들을 수많이 고쳐주셨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서 기자는 유독 맹인 치유사역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그 고쳐주심을 기재하였습니다. 


3. 이는 맹인 치유 사역을 통해 눈을 뜨게 하는 이가 누구인지를 깨닫게 하고, 역설적으로 눈을 통해 예수님을 보고 있지만, 영적으로 눈이 멀어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는 이들이 무엇에 눈을 떠야 하는지를 깨우치기 위함이었습니다.


4. 오늘 말씀은 오늘 말씀 바로 앞부분과 함께 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이유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 위함이요, 그를 따르는 자는 함께 십자가를 지어야 할 것임을 몇 차례 선포하셨습니다. 그러나 그의 제자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5. 제자들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올라가셔서 해야 할 일을 이미 마음속에 정해놓았습니다. 그들이 생각하기에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올라가셔서 로마 권력자들을 축출하고, 다윗과 같은 왕이 되어서 새로운 이스라엘 왕국을 세우셔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자신들이 높은 자리에 올라 예수님과 함께 이스라엘을 통치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이러한 자신들의 생각에 갇혀 예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고, 예수님을 자신들의 뜻대로 바라보았습니다.


6. 제자들은 3년이나 예수님과 함께 지냈지만, 예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어떠한 일을 위해서 이 땅에 오셨는지, 예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매일 예수님을 보았지만, 진실로 예수님을 보지는 못했던 영적 맹인이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안다고 생각했고, 예수님과 소통한다고 생각했으며, 예수님의 제자라고 믿었기에 역설적으로 예수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7. 이러한 제자들의 모습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사람이 바디매오였습니다. 그는 맹인이었기에 예수님이 어디 계신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저 예수님이 근처에 왔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는 온 힘을 다해 예수님을 불렀습니다.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개의치 않았습니다.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이었기에 물러설 수 없었습니다. 자신이 찾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예수님이 찾아오시길 바라는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8. 또한, 그는 맹인 거지였습니다. 구걸하며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지나갈 때 구걸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목표는 분명했습니다. 눈이 뜨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문제는 이 눈멂이 해결될 때 근본적으로 풀릴 수 있음을 정확히 알았습니다. 그는 오직 하나 자신의 눈뜸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9. 예수님은 바디매오를 불렀습니다. 바디매오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자신의 삶을 근근이 보호해주던 겉옷을 집어 던지고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그는 눈뜨기를 간청했고, 예수님은 그를 구원해주셨습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이제 바디매오는 기쁨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시작했습니다. 진정으로 눈을 뜨는 삶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10.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예수님을 따르고 있습니까? 제자들처럼 우리 자신이 생각하는 그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예수님을 따르고 있지 않습니까? 그 자리에서는 진정으로 예수님을 보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 간청해야 합니다. ‘주님 제가 보기를 원합니다. 진정으로 예수님을 알고,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고, 예수님께서 주신 복음을 알기를 원합니다. 우리 힘으로 알 수 없기에 주님께서 찾아와주시옵소서.’ 목소리 높여서 그분을 찾아야 합니다. 주님은 반드시 우리의 부르심에 응답할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눈을 뜨게 하실 것이요, 우리가 애처롭게 붙잡고 살아가던 낡은 겉옷이 아니라, 주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우리를 살게 하실 것입니다. 


11. https://www.youtube.com/watch?v=6NwlcOdaTBA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