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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6:1~12 (2020.06.11. 아침묵상 QT 새벽예배 10분 설교)

 

사무엘상 6

1 여호와의 궤가 블레셋 사람들의 지방에 있은 지 일곱 달이라

2 블레셋 사람들이 제사장들과 복술자들을 불러서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의 궤를 어떻게 할까 그것을 어떻게 그 있던 곳으로 보낼 것인지 우리에게 가르치라

3 그들이 이르되 이스라엘 신의 궤를 보내려거든 거저 보내지 말고 그에게 속건제를 드려야 할지니라 그리하면 병도 낫고 그의 손을 너희에게서 옮기지 아니하는 이유도 알리라 하니

4 그들이 이르되 무엇으로 그에게 드릴 속건제를 삼을까 하니 이르되 블레셋 사람의 방백의 수효대로 금 독종 다섯과 금 쥐 다섯 마리라야 하리니 너희와 너희 통치자에게 내린 재앙이 같음이니라

5 그러므로 너희는 너희의 독한 종기의 형상과 땅을 해롭게 하는 쥐의 형상을 만들어 이스라엘 신께 영광을 돌리라 그가 혹 그의 손을 너희와 너희의 신들과 너희 땅에서 가볍게 하실까 하노라

6 애굽인과 바로가 그들의 마음을 완악하게 한 것 같이 어찌하여 너희가 너희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겠느냐 그가 그들 중에서 재앙을 내린 후에 그들이 백성을 가게 하므로 백성이 떠나지 아니하였느냐

7 그러므로 새 수레를 하나 만들고 멍에를 메어 보지 아니한 젖 나는 소 두 마리를 끌어다가 소에 수레를 메우고 그 송아지들은 떼어 집으로 돌려보내고

8 여호와의 궤를 가져다가 수레에 싣고 속건제로 드릴 금으로 만든 물건들은 상자에 담아 궤 곁에 두고 그것을 보내어 가게 하고

9 보고 있다가 만일 궤가 그 본 지역 길로 올라가서 벧세메스로 가면 이 큰 재앙은 그가 우리에게 내린 것이요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를 친 것이 그의 손이 아니요 우연히 당한 것인 줄 알리라 하니라

10 그 사람들이 그같이 하여 젖 나는 소 둘을 끌어다가 수레를 메우고 송아지들은 집에 가두고

11 여호와의 궤와 및 금 쥐와 그들의 독종의 형상을 담은 상자를 수레 위에 실으니

12 암소가 벧세메스 길로 바로 행하여 대로로 가며 갈 때에 울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블레셋 방백들은 벧세메스 경계선까지 따라 가니라

 

1. 여호와의 언약궤가 블레셋 지방에 들어온지 7달이 지났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승리를 축하하고, 자신들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가져온 물건이 도리어 재앙이 되는 경험을 하는 기간이었습니다. 블레셋의 다곤신상이 엎드려 깨지고, 많은 사람들이 독한 종기에 걸려 죽는 비참한 일들이 벌어진 것입니다.

2. 말씀은 사람의 눈으로 보이는 승리와 영광이 언제든 절망으로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교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을 붙잡고 의지하고 따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이 세상에 참된 승리를 이루시는 분은 오직 우리 하나님 뿐입니다.

3. 블레셋 사람들은 이제 그들이 가져온 언약궤를 돌려 보내기로 결심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 앞에서 패배를 시인하기로 한 것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자기들의 제사장들과 복술가, 즉 점을 치는 사람들을 불렀습니다. 언약궤를 되돌려 놓는 일을 어떻게 하면 큰 문제없이 처리할 수 있을지, 그들 나름대로의 전문가들을 부른 것이었습니다.

4. 이들은 종교 전문가요, 권위자였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식은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생각하는 방식으로 언약궤를 돌려 놓을 방법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이들은 먼저 언약궤를 그냥 돌려보내서는 안된다고 권면했습니다. 가져올 때에는 기세등등하게 빼앗아 왔지만,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를 알게된 지금은 그냥 돌려보냈다가 큰 재앙이 닥칠 수 있음을 염려한 것입니다.

5. 블레셋 제사장들과 복술가들은 블레셋의 다섯 족속을 항복을 상징하는 종기 형상 다섯 개와 쥐 형상 다섯 개를 준비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종기와 재앙을 상징하는 쥐를 다시 이스라엘로 돌려보내서 블레셋을 회복시키고 지한 것입니다. 또한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것을 훔친 것에 대한 사죄의 의미를 담아 그 형상을 금으로 만들어 보낼 것을 명령하였습니다. 블레셋이 입은 피해가 워낙 컸기 때문에 이들은 하나님 앞에 철저히 엎드리고 사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6. 블레셋 제사장들과 복술가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에서 탈출했던 이야기를 알고 있었습니다. 이집트 파라오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버티다 10가지 재앙을 당하는 수모를 겪고 말았습니다. 이들은 블레셋도 그러한 심판을 당할 수 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예우를 갖추어 언약궤를 돌려 보낼 것을 명령한 것입니다. 아무리 강한 힘을 가진 나라라 할 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님을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7. 블레셋 사람들은 언약궤를 돌려보내며 마지막으로 이 모든 일이 이스라엘 하나님의 역사인지를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이들은 새 수레를 준비하고, 이 수레를 끌 두 마리의 암소를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이 암소들은 멍에를 매본 적이 없을뿐더러, 갓 새끼를 낳아서 모성애가 매우 강한 시기의 암소들이었습니다. 새끼 송아지들은 이들과 따로 떼어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평소와 같다면, 이 암소들은 새끼를 두고 절대로 다른 지역으로 순순히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블레셋 제사장들과 복술가들은 이런 상황 속에서 만일 이 수레를 끄는 암소들이 이스라엘 벧세메스 지역으로 순순히 간다면, 그것은 이 모든 일들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의 증거라고 선포하였습니다.

8. 그들이 준비한대로 수레에 금 독종, 금 쥐, 언약궤를 싣고 암소 두 마리를 멍에에 매여 출발시키자 그 암소들은 벳세메스 쪽으로 가는 길로 곧장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소들은 큰길에서 오른쪽으로나 왼쪽으로나 벗어나지 않고, 울음소리를 내면서 똑바로 길만 따라서 갔습니다. 이로서 이 모든 일이 하나님께서 하신 일임이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9. 오늘 말씀 가운데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거나 일하셨다는 말씀은 하나도 나타나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의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가 가득차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삶과 죽음을 주권하시는 분이시오, 모든 헛된 권세를 무너뜨리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일하심을 깨닫게 하시는 분이시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선포하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블레셋 사람들은 이러한 하나님을 직접 목격하면서도 끝까지 하나님께로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재앙을 두려워하면서도, 하나님을 신뢰하지는 못하였고,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바라보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듣고 순종 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자신들에게 처한 위기와 어려움만을 넘기기에 급급했고, 마지막까지 하나님을 의심하여 시험해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이와 정반대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은 늘 상황을 두려워하면서도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주님을 아는 사람은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상황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먼저 하나님을 믿고, 어떠한 상황과 어려움 속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꼭 붙잡고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한 믿음 속에서 우리는 구원을 경험하고, 나아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10.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렇게 기도하겠습니다. “주님 오늘 말씀을 통해 블레셋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봅니다. 그들은 언약궤가 있는 동안 모든 생명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고, 자신들이 믿고 있던 다곤신은 아무런 힘이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재앙만을 두려워했을 뿐,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두려워 금 종기와 금 쥐를 만들면서도, 하나님의 뜻에는 아무런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그저 언약궤를 어서 빨리 보낼 것만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하나님에 대한 의심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주님 우리가 이러한 어리석은 자들이 되지 않게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인의 모습으로 살아가지 않게하여 주시옵소서. 우리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주님을 굳게 믿고 신뢰하게 하시며,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오히려 더욱 주님 붙잡고 나아가는 자들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진정한 주님의 백성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