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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5:1~8 (2020.06.09. 아침묵상 QT 새벽예배 10분 설교)

 

사무엘상 5장
1   블레셋 사람들이 하나님의 궤를 빼앗아 가지고 에벤에셀에서부터 아스돗에 이르니라
2   블레셋 사람들이 하나님의 궤를 가지고 다곤의 신전에 들어가서 다곤 곁에 두었더니
3   아스돗 사람들이 이튿날 일찍이 일어나 본즉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엎드러져 그 얼굴이 땅에 닿았는지라 그들이 다곤을 일으켜 다시 그 자리에 세웠더니
4   그 이튿날 아침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본즉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또다시 엎드러져 얼굴이 땅에 닿았고 그 머리와 두 손목은 끊어져 문지방에 있고 다곤의 몸뚱이만 남았더라
5   그러므로 다곤의 제사장들이나 다곤의 신전에 들어가는 자는 오늘까지 아스돗에 있는 다곤의 문지방을 밟지 아니하더라

1. 이스라엘 백성들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하나님의 힘으로 전쟁에 승리하고 싶었습니다. 하나님 임재의 상징인 언약궤를 들고 전쟁에 나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순종하지도 않으면서 그저 언약궤만 들고 나가는건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말씀은 3만명이 죽고, 엘리의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죽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엘리도, 비느하스의 아내도 죽고 말았습니다.

2. 지독한 패배였습니다.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 하나님께서는 다시 일하시고 계셨습니다. 오늘 말씀의 내용은 이러합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전쟁에서 승리하고 전리품으로 하나님의 언약궤를 빼앗아 왔습니다. 그들은 언약궤를 자기들의 도시인 아스돗으로 가져와 자기들이 믿고 있었던 다곤의 신전에 두었습니다. 그들은 이를 통해 다곤이 하나님보다 더 큰 힘을 가졌으며, 이제 하나님의 능력은 다곤에게 옮겨졌음을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3.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다곤상이 언약궤 앞에서 쓰러져 땅바닥에 얼굴을 박고 엎드려 있는 것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깜짝 놀라 다시 다곤상을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이 되자 똑같이 다곤상이 언약궤 앞에서 또 다시 땅바닥에 얼굴을 박고 엎드려 있었습니다. 다곤상의 머리와 두 팔목이 부러져서 문지방 위에 나뒹굴었고, 다곤은 몸통만 남아 있었습니다.

4. 블레셋 사람들은 아연실색 했을것입니다. 이를 매우 불길한 징조로 받아들였습니다. 이 때부터 다곤의 제사장들이나 다곤의 신전에 들어가는 사람은 아스돗에 있는 다곤 신정의 문지방을 밟지 않는 것이 풍습이 되었습니다.

5.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줍니다. 첫째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패했어도 하나님은 패하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우상을 무너뜨리시는 분, 온 세상의 창조주이시자 구원자이십니다. 둘째로 승리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패하도록 허락하신 것은 그들이 회개하기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종교생활이라는 껍데기 신앙이 아니라 진실로 하나님을 만나기를 원하셨습니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다시 이스라엘 백성들을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악한 권세를 그냥 두시지 않으십니다. 오늘 다곤상이 깨진 것처럼, 악을 무너뜨리고 정의와 사랑을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6. 오늘 말씀은 훗날 이 역사서를 보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5절에 ‘오늘까지’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 오늘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와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살던 시절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을 멸망시키고, 예루살렘과 성전을 완전히 파괴했던 바벨론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조롱했습니다. 너의 하나님이 어디에 있느냐? 세상을 지배하는 신은 마르둑이다. 너희의 신은 보잘 것 없다. 이렇게 놀렸던 것입니다. 

7. 오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끝난것처럼 보이는 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신다. 이스라엘의 멸망은 바벨론의 마르둑 신이 강했기 때문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의 우상숭배를 돌이키려는 하나님의 뜻 때문이었다. 지금 흥왕하는 바벨론은 얼마 지나지 않아 무너지고 말것이요,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그의 백성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키시고, 구원하실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말씀을 읽으며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8.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 있을 때에 세상의 모든 죄악과 권세가 승리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는 우리를 회개케 하는 십자가,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십자가, 모든 악한 권세를 무너뜨리고 우리를 구원하는 십자가였습니다. 우리는 오늘 말씀을 바라보며, 십자가를 바라보며 이러한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봅니다. 

9. 우리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창조한 전지전능한 하나님이시오,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시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고,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상황과 형편, 우리의 생각과 감정과는 상관없이 그러한 하나님이십니다. 우 우리가 살다보면 우리가 뜻하지 않는 일을 맞닿드립니다. 실수와 실패를 하기도 하고, 힘든 일, 어려운 일을 겪게 되기도 할 것입니다. 나쁜 상황, 나쁜 사람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때때로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것들을 통해 우리를 깨닫게 하시고, 자라게 하시고, 열매맺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를 해치는 원수들은 무너뜨리실 것이요, 악한 권세들은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을 이루실 하나님, 우리에게 결국은 영광의 나라를 허락하실 하나님의 사랑을 굳게 믿어야 합니다. 

10.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기도합시다.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을 우리가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이 없고 순종을 하지 않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깨우치시고, 죄악과 우상숭배의 삶을 살았던 블레셋 사람들의 죄를 심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잠시 잠깐 아무일도 하지 않으시는 것처럼 보였지만, 오히려 주님은 새로운 구원을 준비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소망을 바라봅니다. 때때로 주님의 일하심이 눈에 보이지 않고, 주님의 응답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주님은 여전히 일하시고 계시고 여전히 우리를 인도하고 계십니다. 모든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우리가 굳게 믿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끝까지 살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오늘 말씀으로 다시 새힘을 얻어 굳게 살아가는 우리 모든 성도님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