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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4:1~11 (2020.06.04. 아침묵상 QT 새벽예배 10분 설교)

 

사무엘상 4장
1   사무엘의 말이 온 이스라엘에 전파되니라 이스라엘은 나가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우려고 에벤에셀 곁에 진 치고 블레셋 사람들은 아벡에 진 쳤더니
2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에 대하여 전열을 벌이니라 그 둘이 싸우다가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패하여 그들에게 전쟁에서 죽임을 당한 군사가 사천 명 가량이라
3   백성이 진영으로 돌아오매 이스라엘 장로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어찌하여 우리에게 오늘 블레셋 사람들 앞에 패하게 하셨는고 여호와의 언약궤를 실로에서 우리에게로 가져다가 우리 중에 있게 하여 그것으로 우리를 우리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하게 하자 하니
4   이에 백성이 실로에 사람을 보내어 그룹 사이에 계신 만군의 여호와의 언약궤를 거기서 가져왔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하나님의 언약궤와 함께 거기에 있었더라
5   여호와의 언약궤가 진영에 들어올 때에 온 이스라엘이 큰 소리로 외치매 땅이 울린지라
6   블레셋 사람이 그 외치는 소리를 듣고 이르되 히브리 진영에서 큰 소리로 외침은 어찌 됨이냐 하다가 여호와의 궤가 진영에 들어온 줄을 깨달은지라
7   블레셋 사람이 두려워하여 이르되 신이 진영에 이르렀도다 하고 또 이르되 우리에게 화로다 전날에는 이런 일이 없었도다
8   우리에게 화로다 누가 우리를 이 능한 신들의 손에서 건지리요 그들은 광야에서 여러 가지 재앙으로 애굽인을 친 신들이니라
9   너희 블레셋 사람들아 강하게 되며 대장부가 되라 너희가 히브리 사람의 종이 되기를 그들이 너희의 종이 되었던 것 같이 되지 말고 대장부 같이 되어 싸우라 하고
10   블레셋 사람들이 쳤더니 이스라엘이 패하여 각기 장막으로 도망하였고 살륙이 심히 커서 이스라엘 보병의 엎드러진 자가 삼만 명이었으며
11   하나님의 궤는 빼앗겼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죽임을 당하였더라

1. 신앙은 우리의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신앙은 우리의 생각이나 말이 아닌 삶 속에서 확인됩니다. 특별히 삶 속에서 위기가 닥쳤을 때 그 사람의 신앙이 무엇이었는지 그대로 드러납니다.

2.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위기가 닥쳤습니다. 곁에 살고 있었던 강대한 민족인 블레셋과 전쟁이 난 것입니다. 2절 말씀을 보면, 이 둘의 첫 전투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려 4000여명이 죽었습니다. 이것은 매우 큰 피해였고,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렇게 계속 전쟁에서 패하다가는 이스라엘 민족의 생존이 어려울 수 있었습니다.

3.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러한 심각한 위기 앞에서 방책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찾은 방법은 하나님의 언약궤를 가져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언약궤를 들고 전쟁을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언약궤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십계명, 하늘에서 내려주신 음식인 만나, 그리고 첫 제사장이었던 아론의 지팡이가 들어있는 큰 상자였습니다. 

4. 이들이 이처럼 언약궤를 들고 전쟁에 나가려는 데에는 그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약궤가 있는 곳에 하나님께서 계신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이끌었던 광야 생활에서, 여호수아가 이끌었던 가나안 정복에서 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언약궤를 들고나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전쟁에서 승리하고, 가나안 땅을 정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역사를 기억하고 언약궤를 들고 나간 것입니다.

5.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잊고 있었던 것이 있습니다. 그들의 조상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기 때문에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지, 언약괘가 있었기 때문에 승리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언약궤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임재를 보여주는 수단에 부과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를 맺지 않고, 또 하나님의 말씀에는 순종하지 않으면서 그저 언약궤를 승리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언약궤를 알라딘 영화의 지니의 요술램프처럼, 도깨비의 방망이처럼 사용하려고 한 것입니다.

6. 그러나 하나님은 이처럼 이용당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오늘 말씀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약궤를 들고 나왔다는 사실을 듣고 블레셋 사람들조차 두려워 떨었다고 했지만, 결국 전쟁은 블레셋의 대승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려 3만명이 되었고, 전쟁을 이끌었던 엘리의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죽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언약궤는 블레셋 백성들에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7. 오늘 말씀은 우리가 신앙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를 가르쳐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속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그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욕심을 위해, 우리의 높아짐을 위해, 우리의 성공을 위해 그저 하나님을 이용하려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거꾸로 우리가 사랑하는 그 우상을 무너뜨리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하나님 되시길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8.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쟁에 이기기 위해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풍요로움이 필요할 때엔 우상 바알과 아세라를 섬겼습니다. 혹시 몰라 다른 민족의 신들인 몰렉과 마르둑을 섬겼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과의 관계보다는 전쟁 승리에 필요한 언약궤를 더 중요하게 여겼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보다는 하나님을 이용 하는데에 더 큰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모습은 결국 그들을 파국으로 이끌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크게 패배하였습니다. 훗날 이스라엘은 이러한 잘못을 끝내 고치지 못하고 나라가 멸망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9. 우리 주님께서는 이러한 우리의 연약함을 잘 알고 계십니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새로운 길을 가르쳐주셨는데,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길입니다. 믿음이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위해 하나님을 찾는 것에서 시작하여, 결국엔 하나님의 사랑에 반응하여 우리의 죄를 내려놓는 것으로 완성됩니다. 처음에는 내가 더 잘살기 위해서 하나님을 찾지만, 결국엔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기 위해서 나의 것을 주님께 내어드리는 것 그것이 신앙의 여정입니다. 이 여정 속에서 우리는 더 큰 기쁨을 누리고, 더 큰 은혜를 경험하며, 우리를 완전히 책임져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주님과 함께 죽고, 주님과 함께 사는 삶입니다. 

10.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렇게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주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말씀을 허락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알지 못한 채, 하나님을 이용하려고만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어리석음을 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전쟁을 패배시킴으로서 무엇이 정말 중요한 것인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오늘 우리도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자신을 내어주심으로 가장 큰 사랑을 보여주신 예수님을 기억하게 하시고, 우리도 하나님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바라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것을 책임져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며 사랑하게 하여주시옵소서.” 오늘도 말씀 안에서 주님 붙잡고 살아가는 우리 모든 성도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