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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20:1~8 (2020.08.28. 아침묵상 QT 새벽예배 10분 설교)

 

사무엘상 20장
1   다윗이 라마 나욧에서 도망하여 요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무엇을 하였으며 내 죄악이 무엇이며 네 아버지 앞에서 내 죄가 무엇이기에 그가 내 생명을 찾느냐
2   요나단이 그에게 이르되 결단코 아니라 네가 죽지 아니하리라 내 아버지께서 크고 작은 일을 내게 알리지 아니하고는 행하지 아니하나니 내 아버지께서 어찌하여 이 일은 내게 숨기리요 그렇지 아니하니라
3   다윗이 또 맹세하여 이르되 내가 네게 은혜 받은 줄을 네 아버지께서 밝히 알고 스스로 이르기를 요나단이 슬퍼할까 두려운즉 그에게 이것을 알리지 아니하리라 함이니라 그러나 진실로 여호와의 살아 계심과 네 생명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와 죽음의 사이는 한 걸음 뿐이니라
4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 마음의 소원이 무엇이든지 내가 너를 위하여 그것을 이루리라
5   다윗이 요나단에게 이르되 내일은 초하루인즉 내가 마땅히 왕을 모시고 앉아 식사를 하여야 할 것이나 나를 보내어 셋째 날 저녁까지 들에 숨게 하고
6   네 아버지께서 만일 나에 대하여 자세히 묻거든 그 때에 너는 말하기를 다윗이 자기 성읍 베들레헴으로 급히 가기를 내게 허락하라 간청하였사오니 이는 온 가족을 위하여 거기서 매년제를 드릴 때가 됨이니이다 하라
7   그의 말이 좋다 하면 네 종이 평안하려니와 그가 만일 노하면 나를 해하려고 결심한 줄을 알지니
8   그런즉 바라건대 네 종에게 인자하게 행하라 네가 네 종에게 여호와 앞에서 너와 맹약하게 하였음이니라 그러나 내게 죄악이 있으면 네가 친히 나를 죽이라 나를 네 아버지에게로 데려갈 이유가 무엇이냐 하니라


1. 사울이 여러차례 다윗을 죽이려 하자, 다윗은 더 이상 라마 나욧에서 피신해있을 수 없었습니다. 다윗은 라마 나욧을 떠나 도망갔습니다. 다윗은 이렇게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고자,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사울의 아들이었던 요나단을 찾아갔습니다.

2. 다윗은 요나단에게 물었습니다. “제가 무슨 잘못된 일을 했습니까? 제가 무슨 죄를 지었습니까? 제가 당신의 아버지, 곧 사울왕께 무슨 잘못을 저질렀길래 왕은 저를 죽이시려 하십니까?” 다윗은 애통하고 원통한 심정을 요나단에게 그대로 전하였습니다.

3. 이러한 다윗의 구구절절한 고백에 요나단은 미안한 마음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아닙니다. 결코 그런일은 없을 것입니다. 아버지께서는 모든 일을 할때에 그것이 큰일이든지 작은 일이든지 다 미리 말씀해주십니다. 아버지께서 제게 말하지 않고 당신을 죽일 리가 없습니다.” 요나단은 다윗을 안심시켜주시기 위해 이처럼 위로하였습니다.

4. 그러나 다윗은 요나단에게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솔직히 말했습니다. “왕은 당신께서 나를 지극히 아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일만은 당신께 알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당신이 알면 매우 슬퍼할 것을 염려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살아 계시니, 제가 당신께 분명히 말하겠습니다. 저와 죽음 사이는 한 발짝밖에 되지 않습니다. 

5. 이러한 다윗의 고백에 요나단은 마음을 굳게 먹고 다시 다윗에서 물었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것을 제가 들어드리겠습니다.” 요나단은 다윗을 진심으로 살리고 싶어했고,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6. 다윗은 요나단에게 다음과 같이 요청하였습니다. “"내일은 초하루입니다. 제가 왕과 함께 앉아서 식사를 해야 하는 날입니다. 그러나 제가 그날 외출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십시오. 저는 나가서 모레 저녁때까지 들에 숨어 있겠습니다. 만일 당신의 아버님께서 내가 왜 안 보이느냐고 물으시게 되면 이렇게 대답해주십시오. 다윗이 고향 베들레헴으로 급히 가기를 간청해서 허락해 주었습니다. 다윗은 온 가족과 함께 거기에서 매년제를 드릴때가 되었다고 합니다. 만일 그 때에 사울왕께서 잘 했다고 말씀하시면, 저에게 아무런 화가 미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왕께서 화를 내시면, 나를 해치려고 결심하신 것으로 알겠습니다. 당신은 이미 주님 앞에서 나와 가까운 친구로 지내기로 굳게 약속해 주셨으니, 저와 친구의 의리를 꼭 지켜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저에게 무슨 죄악이 있다면, 당신께서 직접 저를 죽이십시오. 굳이 저를 당신의 아버님께로 데려갈 필요가 있겠습니까?

7. 다윗은 요나단에게 한번 사울의 마음을 떠볼 것과 그에 따른 왕의 대답을 알려주기를 간절히 부탁하였습니다. 다윗에게는 자신의 생사가 달린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에게 이제 요나단은 유일한 희망이기도 하였습니다.

8. 오늘 말씀은 하나님 앞에서의 우정이 어떤 모습인지를 우리에게 그대로 보여줍니다. 어찌보면 사울 때문에 다윗과 요나단은 원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요나단의 입장에서는 다윗이 자기의 왕위를 위협하는 존재처럼 느껴질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과 요나단은 이러한 모든 상황과 형편에 앞서 서로를 신뢰하고 의자하였습니다. 왕이 자기를 죽이려 하는데, 그의 아들을 찾아갔다는 것은 다윗이 얼마나 요나단을 믿었는지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아버지에게 죽음을 당할 수도 있는데, 다윗의 부탁을 진실로 들어주는 요나단의 마음은 그의 사랑이 얼마나 진실했는지를 보여줍니다.

9. 엄혹하고 냉정한 정치현실 속에서 이처럼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과 사랑은 하나님의 일이 드러나는 귀한 통로가 됩니다. 오늘 말씀은 이처럼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서로를 신뢰하고 의지할 때, 그 가운데에서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10.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내 주변의 이웃과 동료들, 친구들, 가족들을 다시한번 생각해봅시다. 더불어 살아가는 그들을 더욱 품어주고,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해줍시다. 우리가 이와같이 우리의 마음을 내어줄 때 주님께서는 우리의 그 모든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