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1:1~9 (2020.09.04. 아침묵상 QT 새벽예배 10분 설교)

사무엘상 21장
1   다윗이 놉에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니 아히멜렉이 떨며 다윗을 영접하여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네가 홀로 있고 함께 하는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니
2   다윗이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되 왕이 내게 일을 명령하고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보내는 것과 네게 명령한 일은 아무것도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 하시기로 내가 나의 소년들을 이러이러한 곳으로 오라고 말하였나이다
3   이제 당신의 수중에 무엇이 있나이까 떡 다섯 덩이나 무엇이나 있는 대로 내 손에 주소서 하니
4   제사장이 다윗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보통 떡은 내 수중에 없으나 거룩한 떡은 있나니 그 소년들이 여자를 가까이만 하지 아니하였으면 주리라 하는지라
5   다윗이 제사장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참으로 삼 일 동안이나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나이다 내가 떠난 길이 보통 여행이라도 소년들의 그릇이 성결하겠거든 하물며 오늘 그들의 그릇이 성결하지 아니하겠나이까 하매
6   제사장이 그 거룩한 떡을 주었으니 거기는 진설병 곧 여호와 앞에서 물려 낸 떡밖에 없었음이라 이 떡은 더운 떡을 드리는 날에 물려 낸 것이더라
7   그 날에 사울의 신하 한 사람이 여호와 앞에 머물러 있었는데 그는 도엑이라 이름하는 에돔 사람이요 사울의 목자장이었더라
8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이르되 여기 당신의 수중에 창이나 칼이 없나이까 왕의 일이 급하므로 내가 내 칼과 무기를 가지지 못하였나이다 하니
9   제사장이 이르되 네가 엘라 골짜기에서 죽인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이 보자기에 싸여 에봇 뒤에 있으니 네가 그것을 가지려거든 가지라 여기는 그것밖에 다른 것이 없느니라 하는지라 다윗이 이르되 그같은 것이 또 없나니 내게 주소서 하더라

1. 요나단을 떠난 다윗은 이제 가진 것 하나 없는 도망자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는 나라를 다스리는 왕의 공식적인 적이자 원수로 선포되어 어디에서나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다윗의 절망감과 절박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2. 그때에 다윗이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제사상 아히멜렉이었습니다. 그에게 있어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성전이었기 때문입니다. 앞서 다윗이 사울에게 도망칠때에 사무엘에게 갔던 것처럼, 다윗은 아히멜렉을 찾아갔습니다.

3. 아히멜렉은 영문도 모른채 다윗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윗에 홀로 찾아온 것에 대해서 당황해 하였습니다. 아히멜렉은 왜 홀로 왔는지를 물었습니다. 다윗은 거짓말로 상황을 둘러댔습니다. 사울왕이 자기에게 비밀리에 일을 맡겼고, 병사들은 먼저 다른 곳으로 보냈다고 둘러댔습니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다윗에게는 별다른 수가 없었습니다.

4. 다윗은 굶주리고, 자신을 보호해줄 무기조차 없었습니다. 다윗은 아히멜렉에게 음식이 있는 지를 먼저 물어보았습니다. 아히멜렉은 보통 음식은 없고, 거룩한 떡, 곧 하나님께 드렸었던 떡이 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만일 다윗과 그가 이끌게 될 병사들이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않았다면 먹을 수 있음을 알려 주었습니다.

5. 다윗은 삼일이상 여자를 가까이 한적이 없음을 강조하며, 몸이 부정한 상태가 아님을 강조하였습니다. 아히멜렉은 다윗에게 이떡을 건네주었고, 다윗은 굶주림을 넘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6. 또한 다윗은 아히멜렉에게 창이나 칼 등 자기 자신을 보호할 무기가 있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급하게 도망쳐 나온 터라 아무런 장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이 상황을 모두 말할 수 없었기 때문에 왕의 명령이 급해 갑자기 나오느라 무기가 없다고 둘러대었습니다. 그곳에는 이전에 다윗이 블레셋 사람 골리앗과 싸워서 얻은 전리품이 있었습니다. 다윗은 골리앗의 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7. 한편 말씀은 7절에서 이 모든 상황을 도엑이라는 사울의 목자장이 지켜보고 있음을 보여주며, 앞으로 있을 새로운 위기 상황을 암시하기도 하였습니다. (다음주 말씀)

8. 오늘 말씀은 주님의 준비하심과 예비하심,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의 모습에 관하여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주님은 다윗을 위해 모든 것을 미리 준비하셨습니다. 먹을 것과 무기를 미리 예비하시고, 다윗이 도망치는 그 순간 속에서도 주님이 함께하심을 보여주었습니다. 거룩한 떡을 준비하심으로 이 음식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임을 보여주셨고, 골리앗의 무기를 준비시킴으로 다윗을 위해 미리 예비하셨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인생 가운데에서도 늘 준비하시고 예비하시는 하나님을 우리는 기억하고 신뢰해야 하겠습니다.

9. 또 한가지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것은 다윗의 태도입니다. 다윗은 음식과 무기를 달라고 할 때 매우 당당하고 뻔뻔하게 달라고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것은 무례한 것을 긍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상황은 다윗이 하나님과 얼마나 친밀한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다윗은 가장 힘들고 어려운 순간 성전을 통해 공급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진실로 자기를 도우시는 분, 자기가 의지할 분은 하나님 밖에 없음을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다윗의 신뢰에 신실하게 응답하셨습니다.

10. 오늘 말씀을 기억하며 우리 모두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며 의지합시다.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의 굽이굽이마다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를 위해 길을 예비하시며 우리의 삶을 도우십니다. 고난과 역경이 있을 수 있지만, 그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힘을 동시에 주십니다. 그 하나님께 의지하고 간구하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이러한 부르짖음에 반드시 응답하시고 함께 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