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4:1~12 (2020.11.04. 아침묵상 QT 새벽예배 10분 설교)

사무엘하 4장
1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은 아브넬이 헤브론에서 죽었다 함을 듣고 손의 맥이 풀렸고 온 이스라엘이 놀라니라
2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 군지휘관 두 사람이 있으니 한 사람의 이름은 바아나요 한 사람의 이름은 레갑이라 베냐민 족속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들이더라 브에롯도 베냐민 지파에 속하였으니
3   일찍이 브에롯 사람들이 깃다임으로 도망하여 오늘까지 거기에 우거함이더라
4   사울의 아들 요나단에게 다리 저는 아들 하나가 있었으니 이름은 므비보셋이라 전에 사울과 요나단이 죽은 소식이 이스르엘에서 올 때에 그의 나이가 다섯 살이었는데 그 유모가 안고 도망할 때 급히 도망하다가 아이가 떨어져 절게 되었더라
5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바아나가 길을 떠나 볕이 쬘 때 즈음에 이스보셋의 집에 이르니 마침 그가 침상에서 낮잠을 자는지라
6   레갑과 그의 형제 바아나가 밀을 가지러 온 체하고 집 가운데로 들어가서 그의 배를 찌르고 도망하였더라
7   그들이 집에 들어가니 이스보셋이 침실에서 침상 위에 누워 있는지라 그를 쳐죽이고 목을 베어 그의 머리를 가지고 밤새도록 아라바 길로 가
8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 왕에게 이스보셋의 머리를 드리며 아뢰되 왕의 생명을 해하려 하던 원수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머리가 여기 있나이다 여호와께서 오늘 우리 주 되신 왕의 원수를 사울과 그의 자손에게 갚으셨나이다 하니
9   다윗이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그의 형제 바아나에게 대답하여 그들에게 이르되 내 생명을 여러 환난 가운데서 건지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10   전에 사람이 내게 알리기를 보라 사울이 죽었다 하며 그가 좋은 소식을 전하는 줄로 생각하였어도 내가 그를 잡아 시글락에서 죽여서 그것을 그 소식을 전한 갚음으로 삼았거든
11   하물며 악인이 의인을 그의 집 침상 위에서 죽인 것이겠느냐 그런즉 내가 악인의 피흘린 죄를 너희에게 갚아서 너희를 이 땅에서 없이하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12   청년들에게 명령하매 곧 그들을 죽이고 수족을 베어 헤브론 못 가에 매달고 이스보셋의 머리를 가져다가 헤브론에서 아브넬의 무덤에 매장하였더라

1. 아브넬이 다윗왕을 찾아갔다가 요압에게 죽었다는 소식이 이스보셋에게도 전달되었습니다. 이스보셋은 아브넬과 갈등 관계에 있었지만, 동시에 그를 의지했기 때문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말씀은 그 소식을 들은 이스보셋은 손의 맥이 풀렸다 전하였습니다.

2. 아브넬의 죽음은 이스보셋 뿐 아니라 그를 따르던 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앞으로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윗왕이 전쟁을 시작할지, 이스보셋을 믿고 의지할 수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었고 온 나라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3. 그때 이스보셋을 배신한 사람이 또 등장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나라가 위태롭고 왕권이 흔들릴 때 그를 배신하는 사람이 생겨나서 나라가 안으로부터 망하는 일은 매우 흔한 일이었습니다. 이스보셋의 군 지휘관이었던 바아나와 레갑이 이스보셋을 배신하였습니다. 그들은 베냐민 지파의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들이었습니다. 

4. 그들은 밀을 가지고 온 사람처럼 위장하고 이스보셋의 궁궐에 잠입하였습니다. 그때는 한창 더운 대낮이었는데, 마침 이스보셋은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침실 침대에서 누워자고 있는 왕을 칼로 배를 찔러 죽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머리를 잘라내어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도망쳐 밤새도록 아라바 길을 걸어서 다윗이 기거하는 헤브론으로 찾아갔습니다. 그들은 이스보셋의 머리를 가지고 가면 다윗이 받아주고 환영해줄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5. 그들은 다윗왕에게 이와 같이 아뢰었습니다. “"왕의 생명을 노리던 원수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머리를 여기에 가져 왔습니다. 여호와께서 높으신 왕을 도우시려고, 오늘에야 사울과 그의 자손에게 벌을 내려서 원수를 갚아 주셨습니다.”

6. 그러나 다윗은 이들을 환영하기는커녕 크게 분노하였습니다. 다윗은 이들이 하나님의 사람이었던 사울의 혈통을 함부로 죽이고, 하나님의 뜻을 거슬러 생명을 해쳤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이들에게 이와 같이 대답하였습니다.

7. "온갖 환란에서 나의 생명을 건져 주신 확실히 살아 계신 여호와를 두고 맹세한다. 전에, 사울이 죽었다는 소식을 나에게 전하여 주고, 자기는 좋은 소식을 전한 것으로 여긴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를 붙잡아서, 시글락에서 죽였다. 이것이 내가 그에게 준 보상이었다. 하물며, 악한 자들이, 자기 집 침상에서 잠자는 의로운 사람을 죽였으니, 내가 어찌 너희의 살인죄를 벌하지 않을 수가 있겠느냐? 그러므로 나는 이제 너희를 이 땅에서 없애 버리겠다.“

8. 그리고 다윗은 젊은 호위 병사들에게 명령하여 둘을 죽이고 그 손과 발을 잘라 헤브론 못 가에 매달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스보셋의 머리를 거두어 헤브론에 있는 아브넬의 무덤에 장사지냈습니다.

9. 오늘 말씀은 다윗의 위대함이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다윗은 아브넬과의 밀약을 통해 나라를 통일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지 않고, 정치적인 음모를 통해 일을 해결하려고 했던 그 시도는 보기좋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오히려 아브넬의 죽음 덕분에 나라가 큰 위기에 처할 뻔 하였습니다. 그 일에서 교훈을 얻은 다윗은 다시 바른 길을 찾았습니다. 그들은 이스보셋을 죽인 이들에게 보상을 하기는 커녕 그들을 처벌함으로 당장의 정치적 유리함보다 대의를 생각하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였습니다. 이 처벌이 단기적으로는 자기를 도우려는 사람들을 떠나게 할 수 있으나, 크게는 모든 백성들의 마음을 얻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일이라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10. 이러한 다윗의 태도를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삶에서 기억해야 할 진짜 유익이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습니다. 당장 자기 유익을 위해 자기 주변에서 아첨하는 이들을 기뻐하기 보다, 근본적으로 더 귀한 것,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많은 이들을 아우르는 깊고 넓은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바른 길, 이웃을 사랑하는 길을 걸어갈 때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의 인생을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