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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을 향한 하나님의 꿈은 이집트의 국무총리나 해몽가가 아니었습니다. 요셉을 향한 하나님의 꿈은 요셉을 통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꿈은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일과 동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꿈은 하나님의 성품에, 말씀에, 역사에 우리를 참여시키는 것입니다.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넓혀가고,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해나가며, 하나님의 생명을 전파해 나가는 것입니다. 어느 자리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그 속에서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것이 그분의 꿈입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꿈은 우리를 목적으로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게 하십니다. 또한 그 꿈을 통해서 다른 이에게 하나님을 전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꿈은 무엇보다 우리 존재 그 자체를 향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있어 일은 무엇인가를 이루어간다는 뜻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오히려 일하는 사람 자체를 변화시킨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꿈을 통해서 꿈을 이루어가는 사람을 만나고자 하십니다. 요셉이 받은 복, 요셉이 이룬 하나님의 꿈은 인생의 섭리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이 유일한 생명이 됨을 깨닫게 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꿈이 완전히 이루어진 사람은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에게 주신 하나님의 꿈은 바로 하나님 나라였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뜻, 사랑,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나라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임하였음을 선포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나라, 곧 하나님의 꿈이 어떠한 일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온전히 함께 있는 것 그 자체로 이루어지는 것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꿈은 무엇을 이루는 가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상태에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꿈이 곧 하나님과의 온전한 연합에 있음을 알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의 꿈이 이미 자신에게 이루어진 하나님의 나라를 보는 것임을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 자체가 곧 이미 이루어진 하나님의 꿈입니다. 예수님은 그 꿈으로서 하나님과의 교제를 온전히 지켰습니다. 예수님은 온 삶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하나님의 정의를, 하나님의 구원을 이루어내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온전한 꿈을 이루어냈습니다. 우리에게 향한 하나님의 꿈을 보는 길은 곧 예수님을 바라보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