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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를 깨닫고, 은혜를 나누는 (2021.04.30. 금요기도회 설교. 갈라디아서 6:1~10)

 

갈라디아서 6

1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2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3   만일 누가 아무 것도 되지 못하고 줄로 생각하면 스스로 속임이라

4   각각 자기의 일을 살피라 그리하면 자랑할 것이 자기에게는 있어도 남에게는 있지 아니하리니

5   각각 자기의 짐을 것이라

6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

7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8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10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이제 갈라디아서의 마지막장은 6 말씀입니다. 갈라디아서 말씀은 갈라디아 교회에 바울의 편지입니다. 갈라디아 교회는 바울이 1 전도여행때에 전도하여 세운 교회들이었습니다. 바울이 마음과 정성을 다해서 사랑과 헌신으로 세운 교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다른 곳으로 전도하러 떠난 후에 갈라디아 교회에 거짓 교사들이 들어왔습니다. 그들은 바울의 복음을 왜곡하였고, 바울의 사도권도 부정하였습니다. 그들은 이방인이었던 갈라디아 교회의 성도들에게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왔던 규례와 절기를 지킬 것을 가르쳤습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과 용서를 믿음으로 얻는 구원을 율법주의로 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이들의 가르침에 넘어가버린 갈라디아 교회는 바울의 가르침을 거부하고, 바울과의 관계도 끊어 버렸습니다. 바울은 깊이 안타까워하며 이들을 위해 편지를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말씀을 통해 바울은 크게 두가지를 선포하였습니다. 첫째는 자기의 사도됨과 자신이 선포한 복음이 어떻게 인정받고 있는가? 그리고 둘째는 복음이 무엇인가를 선포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갈라디아 교회들이 다시 바울을 신뢰하고, 바울이 선포한 온전한 복음으로 돌아오기를 바란 것이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이와 같은 말씀을 모두 마친 뒤에,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의 성도들에게 마음을 담아서 당부하고 싶은 것을 선포한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삶의 태도가 어때야 하는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성도간의 교제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바울을 선포하였습니다. 바울의 선포는 그리스도를 믿고 따라 살아가는 오늘 우리들에게도 변함없이 중요한 말씀입니다.

 

먼저 1, 2 말씀을 함께 봉독하겠습니다.

 

1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2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우리가 함께 갈라디아서 말씀을 통해 끊임없이 나눈 핵심적인 가르침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용서하시고 구원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보여주는 분명한 표징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이러한 놀라운 은혜와 사랑을 바라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 구원을 얻을 없습니다. 주님께서 선물로 주신 구원의 은혜를 믿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거짓 교사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할례를 받고, 규례와 절기를 지켜야 한다 선포함으로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왜곡하고 모욕한 것입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충만한 은혜와 사랑을 선포하면서, 은혜와 사랑을 바라보게 하시는 분이 있음을 선포하였습니다. 바로 성령님입니다. 우리는 이상 구원을 받기 위해, 복을 받기 위해 두려운 마음으로 불안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령 충만함 안에서 성령님이 깨닫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에 감격하여 하나님의 뜻을 따라갑니다. 바울은 그것을 성령의 열매라 선포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사람이 맺게되는 삶은 이러한 사랑과 은혜의 ,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삶입니다.

 

이렇게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사람이 가진 매우 중요한 특징이 있습니다. 이웃을 겸손함과 사랑으로 대하는 것입니다. 나도 용서를 받은 사람이기에 겸손할 밖에 없고, 나도 사랑을 받은 사람이에게 사랑할 밖에 없는 것입니다. 넉넉한 품으로 사람을 포용하고, 인내로 사람을 믿고 기다려주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1, 2 말씀을 통해 이러한 사람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울은 선포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어떤 사람이 어떤 범죄한 일이 드러난다고 합시다. 그럴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는 사람인 여러분은 온유한 마음으로 그런 사람을 바로잡아 주어야 합니다. 그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품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겸손한 지혜로 그를 바른 길로 인도해주어야 합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우리를 먼저 사랑하시고 먼저 용서하여 주셔서 우리를 변화시키신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이웃을 그렇게 대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다른 사람을 살펴보기 이전에 자기 스스로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죄를 짓고자 하는 유혹, 욕망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유혹, 나아가 누군가를 정죄하고자 하는 유혹, 미워하고자 하는 유혹, 나를 높이고자 하는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비추어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 안에서 그리스도의 , 사랑과 은혜가 성취될 것입니다.

 

 바울은 철저히 은혜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이 사는 방식이 어떠한 것인지를 선포한 것입니다. 바울은 3~5 말씀을 통해 무엇보다 겸손할 것을 다시한번 강조하였습니다. 3~5 말씀을 봉독하겠습니다.

 

3   만일 누가 아무 것도 되지 못하고 줄로 생각하면 스스로 속임이라

4   각각 자기의 일을 살피라 그리하면 자랑할 것이 자기에게는 있어도 남에게는 있지 아니하리니

5   각각 자기의 짐을 것이라

 

오직 은혜에 사로잡힌 사람은 자신이 지극한 죄인임을 깨닫게 됩니다. 힘과 능력으로 스스로 구원을 얻을 없다는 것을 알고, 주님 앞에서 순간 넘어지고 쓰러지는 자임을 압니다. 우리는 아무리 율법을 지키려 한다고 해도 하나님의 의를 충족시킬 없음을 알고, 교만과 헛된 욕망으로부터 온전히 거룩해 없음을 압니다. 그러한 우리를 우리 하나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여 주셔서 우리를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구하여 주시고, 은혜를 부어주셔서 의롭다 칭해주셨으며, 우리의 모든 생명과 삶을 주관하시고 책임져 주셨음을 알게 됩니다. 우리 하나님의 은혜 앞에서 우리가 드릴 있는 것은 오직 감사와 찬양 뿐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은 은혜에 빚진 자입니다. 오직 은혜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믿음을 갖는다는 것은 이와 같은 주님의 은혜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은 자신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바울은 아무것도 아닌 우리가 마치 무엇이 것마냥 스스로 높이는 것은 우리 자신을 속이는 것이라 선포합니다. 은혜를 모르는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그저 우리 자신의 모습을 살피라 권면합니다. 우리 안에 때때로 스스로 자랑할 만한 일이 있다 할지라도, 다른 사람에게 그것을 드러내놓고 자랑하지 말라 권면합니다. 바울은 우리에게 그저 우리 스스로를 살피고, 우리가 해야할 일에 집중하면서, 주님의 일을 감당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드러내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은혜에 바라보며 겸손히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사는 사람들 입니다.

 

이어서 바울은 6 말씀을 통해 은혜의 공동체와 공동체를 섬기는 지도자를 귀하게 여길 것을 선포하였습니다.

 

6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

 

말씀은 목회자를 향한 무조건적인 섬김을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은혜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은혜를 함께 바라보도록 돕는 이가 역할을 감당할 있도록 도우라는 말씀입니다. 목회자는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말씀을 맡은 자로서 성도들이 섬겨준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겸손하게 교회를 섬겨야 합니다. 더불어 성도는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교회를 섬기고, 목회자를 섬겨야 것입니다. 거짓 교사들은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에게 다가와서 그저 바울의 복음만 비판하고 끝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바울을 비방하였고, 바울과 갈라디아 성도들과의 관계를 갈라놓았습니다. 이들의 관계가 깨지면서, 갈라디아 교회는 완전히 복음으로부터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성도는 목회자를 귀하게 여겨야 하고, 목회자는 성도들을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은혜를 전하는 일에 모든 마음을 써야 것입니다.

 

바울은  이어서 은혜에 합당한 삶의 열매를 맺을 것을 권면하였습니다. 7절부터 10절까지의 말씀입니다.

 

7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8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10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바울은 이제 성령 충만함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봄으로 하나님의 충만한 은혜와 사랑을 깊이 깨달아 사는 사는 삶에 대해서 선포합니다. 8 말씀을 보면, 자기 육체를 위해 심는자와 성령님을 위하여 심는자를 분명히 구분합니다. 그리고 자기 육체를 위해 심는자는 썩을 것을 거두겠지만, 성령님을 위하여 심는자는 영생을 거둘것이라 선포합니다. 자기 육체를 위해 심는다는 것은 헛된 우상과 욕망과 자랑을 위해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아가 자기 힘과 능력과 지혜로 모든 것을 있다고 착각하며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정에서도 결과에서도 하나님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한 삶의 열매는 모두 헛된 것들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성령님을 위해 심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성령님이 비추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사는 것을 뜻합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 모든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기억하며 사는 , 가장 작은 사람까지도 예수님을 대하듯 살아가는 , 섬기고 나누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삶을 뜻합니다. 그렇게 은혜 안에서 살아갈 사람은 주님의 귀한 생명과 사랑의 통로가 것입니다. 더불어 그의 삶은 하나님 안에서 구원을 얻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삶이 것입니다.

 

바울은 우리 스스로를 속이지 말라 선포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은혜를 바라보는 , 주님의 사랑안에 사는 삶을 사는지, 아니면 그저 형식적으로 하나님을 믿는 모습을 꾸며내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은혜가 필요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항상 은혜를 구하는 삶을 살아야 것입니다. 우리가 은혜에 붙들려 살아갈 때에, 사람의 삶은 비로소 진정한 은혜의 열매를 맺게 것입니다.

 

우리가 또한 은혜를 바라보며 살아갈 때에 부딪히게 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첫째는 은혜가 느껴지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은혜를 바라보며 살아가고자 애쓰는 상황과 형편과 인간관계가 우리의 삶을 흔드는 것입니다. 바울은 두가지 경우 모두를 위해 이렇게 선포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선을 행하는 것에는 두가지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은혜의 자리로 나아가는 , 그리고 은혜 안에서 용기있게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은혜를 구하는 자리에 계속 나아가되 낙심하지 마십시오. 우리 하나님께서는 주님을 구하고 찾는 자에게 놀라운 은혜를 주십니다. 은혜는 감히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하였고, 기대하지도 못한 놀라운 은혜입니다. 우리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가 헤아릴 수도 없는 것입니다. 날마다 날마다 주님을 찾으면, 주님은 반드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얼굴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둘째로 은혜를 실천하며 계속 나아가되 낙심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간다고 해서 일이 곧바로 열매맺게 되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심지어 예수님께서 이땅에 오셔서 사랑하고 섬기며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였고, 심지어 비난하고 박해하였으며, 결국 예수님을 죽이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않았고, 끝까지 길을 걸어가심으로 한알의 밀알이 되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주님의 사랑은 인류의 소망이 되었고, 주님이 맺으신 은혜의 열매는 온세상을 구원하였습니다. 모든 일의 열매와 결실은 우리 하나님께서 맺으시는 일입니다. 우리는 그저 은혜받은 사람으로서 끝까지 사랑하고 용서하고 은혜를 나우어야 것입니다. 바울은 기회가 되는 대로 착한일을 하고, 무엇보다 믿음의 형제 자매들을 섬겨주라 선포합니다.

 

오늘 말씀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무엇입니까? 바로 은혜를 받은 사람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우리 예수님을 보내셔서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과 용서를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에게 전하였습니다. 우리 성령님께서는 우리를 감동케 하셔서 우리에게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와 은혜를 깨닫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은혜를 매일 매일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은혜받은 사람, 용서받은 사람, 사랑받은 사람으로서 겸손함 마음으로 사랑하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는 일에도, 그리고 은혜로 열매 맺는 삶을 사는 일에도 포기하지 않고 낙심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야 것입니다.  우리 성도님들 분을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모두 깊이 깨닫게 되길 진실로 축복합니다. 그리고 우리 성도님들 분을 부르신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님들의 삶을 통해 이루실 아름다운 열매들이 모두 아름답게 맺혀지게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가장 존귀한 인생은 은혜를 깨닫고 은혜의 열매를 맺는 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