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120년 전 신앙의 불모지였던 이 땅에 복음을 전하러 선교사들이 당도하였습니다. 구한말 당시 우리나라는 눈물과 애통, 절망과 고통이 넘치던 땅이었습니다. 나라는 외세의 침략에 무능력했고, 정치는 도탄에 빠졌으며 사람들은 가난에 허덕였고, 무엇보다 영적인 빈곤에 빠져 신음하던 때였습니다. 어떠한 희망도 느껴지지 않았던 그 때 복음이 이 땅에 당도하였습니다. 심지어 선교사들조차 절망하던 이 땅에 작은 불빛 하나가 들어온 것이었습니다. 

   

순수하고 착했던 이 나라 백성들은 복음을 가난한 마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의심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였습니다. 작지만 소중한 복음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였고, 이는 점점 놀랍게 발전하여 1908년에는 회개의 부흥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나라는 다타버린 초의 심지처럼 멸망의 목전이었지만, 복음은 그 절망 속에서 희망의 새싹을 피워냈던 것이었습니다. 작은 불빛 하나가 점점 많은 불빛을 모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고통의 세월, 수많은 사람들이 신앙의 절개를 위해서 또한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복음의 이름 앞에 스러져 갔습니다. 또한 전쟁의 아픔과 민주화의 과정 속에서 신앙인의 절개를 지키다 스러져 갔습니다. 지난 120년간 복음은 신음과 아픔 속에서 뿌리내렸고, 수많은 신앙인들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십자가 앞에 자신의 눈물과 피를 흘렸습니다. 그들의 십자가는 이 땅에 놀라운 성장을 이루어냈고, 이 땅 곳곳에 복음의 불꽃을 피워냈습니다.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고백을 하였습니다. 눈물 속에서 신음 속에서, 하나님을 믿는 다는 것 그 자체가 행복이요, 기쁨이라는 고백입니다. 오랜 세월 이 땅은 눈물이었고 아픔이었지만,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쁨이요 행복이듯이 이 땅이 그 분 안에서 희망과 생명의 땅이 되리라는 고백이었습니다. 복음은 빛이 되어 이 땅에 희망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희망이 한국교회의 기둥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품어야할 역사는 복음 외에는 없습니다. 우리는 다시 복음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밴쿠버 새벽교회
블로그 이미지 김동희 목사 님의 블로그
VISITOR 오늘 /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