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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제자입니다. (2015.7.24.하계선교 금요집회 설교)


누가복음 9장

1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사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위를 주시고 

2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를 고치게 하려고 내보내시며 

3    이르시되 여행을 위하여 아무 것도 가지지 말라 지팡이나 배낭이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을 가지지 말며 

4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거기서 머물다가 거기서 떠나라 

5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거든 그 성에서 떠날 때에 너희 발에서 먼지를 떨어 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 

6    제자들이 나가 각 마을에 두루 다니며 곳곳에 복음을 전하며 병을 고치더라


청년 시절 저도 열심히 농촌 선교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몰랐던 것이 있었다는 것을 이번 선교를 통해 배웠습니다. 참 아름답다는 것이었습니다. 젊음, 청춘, 학생 이러한 단어들로 묘사되는 여러분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힘들어 보여도 아름답고, 냄새가 풀풀나도 아름답고, 몸빼를 입어도 아름답고, 머리가 떡져도 아름답고, 눈이 팅팅 부어도 아름답고, 생얼이어도 아름답고, 물에 홀딱 젖어 있어도 아름답고, 지치고 힘들어 보여도 참 아름다웠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잔치를 한다 해서 몇 군데 갔는데, 이야 트로트를 부르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특별히 해리,, 대박이었습니다. 돌아가서 바로 판을 내도 될 정도로 최고였습니다.


예전에 영화 제목 중에 호우시절이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라는 뜻입니다. 좋은 비는 좋은 시기를 알아서 내린다고 하였습니다. 이번 하계 선교 기간만큼 호우시절을 느낄 때가 또 있을까 싶었습니다. 비는 오되 우리의 시절에 딱 맞추어 내리는 비가 참 좋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참 좋은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시절에 가장 좋은 곳에 내려온 여러분들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속으로 난 참 아름답구나, 아름다운 시절이구나, 아름다운 삶이구나 고백하는 오늘 밤이 되길 바랍니다.


그런데 여러분, 여러분은 왜 이곳에 오셨습니까? 여러분 솔직히 오늘 이 자리까지 오면서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까? 날이 참 더웠습니다. 몸은 아침저녁으로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게 되어 많이 피곤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하지 않아도 될 싫은 소리를 해야 했고, 또 들어야 했습니다. 어떤 친구는 다치기도 했고, 아프기도 했습니다. 왜 이런 고생을 여러분은 사서 했습니까? 이곳에는 아이들은 말을 안 듣기도 했고, 어른들에게 열심히 공연해 드렸지만 냉정하게 보자면 열매도 그리 크지 않습니다. 성과도 적고 효율도 나지 않는 이런 일을 여러분은 왜 했습니까? 적은 시간도 아닙니다. 몇 날 며칠을 교회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돈도 썼습니다. 자격증하나 남지 않는 소모적인 것처럼 보이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일을 왜 하셨습니까? 가족들이 반대했던 친구들도 있습니다. 친구들이 의아해 했던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때때로 회의가 들 때도 있을 것입니다. 속된 말로 이거 하면 밥이 나오니 떡이 나오니 돈이 나오니? 하는 질문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때때로 그런 마음도 있었을 것입니다. 내가 이거 하면 하나님께서 섭섭지 않게 해주시겠지, 취업도 결혼도 성공도 도와주시겠지. 그런데 그리 되지 않는 사람들도 솔직하게 말하자면 많습니다. 그런데 왜 나를 헌신하면서 이곳에 왜 와 있습니까? 우리는 왜 와있을까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이어야 할까요?


그 대답은 제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 마음속에 있는 성령님께서 해주실 것입니다. 눈을 감고 가슴에 손을 얹어 보세요. 그리고 잠시 침묵해 보세요. 하나님 무엇 때문일까요? 하나님 알려주세요. 저를 따라 하겠습니다. 예수님 때문입니다. 다시 따라해 주세요. 예수님 때문입니다. 마음 속 깊이 고백해 보시겠습니다. 바로 예수님 때문입니다.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바로 예수님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그 무엇 때문이 아니라 바로 예수님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난 오일의 삶을 통해서 고백한 것입니다. 하나님 제가 피곤해도 든든히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예수님 때문입니다. 우리가 아팠어도 잘 견디어 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예수님 때문입니다. 우리가 시간을 드리고 돈을 드리고 우리의 삶을 드린 것은 바로 예수님 때문입니다. 우리가 잔치를 통해 흥겹게 춤을 출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예수님 때문입니다. 기꺼이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가족들의 반대에도 견디어 낼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예수님 때문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안아드리고 아이들과 함께 부대낄 수 있었던 것도 예수님 때문입니다. 떨리고 두려웠지만 용기를 내어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예수님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잃어가고, 우리 안에 예수님이 함께 하심으로 예수님을 살아갔습니다. 우리가 예수님 때문에 일들을 하는 동안 우리는 예수님을 닮아가게 되었고, 예수님의 제자가 된 것입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통해, 우리의 헌신과 섬김을 통해, 우리의 드림과 희생을 통해 예수님을 우리에게 드러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름다웠고, 우리는 기뻤던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예수님 때문에 우리의 것들을 드리고 있었고, 결국 하나님께서는 우리 가운데 예수님을 드러내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예수님을 믿게하기로 결심한 그날부터, 그래서 여러분이 예수님을 따르던 날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내 마음의 상태와 상관없이, 내 믿음의 높낮이와 상관없이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가 된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하계 선교를 통해 그것을 확인 한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우리가 하계선교를 통해 또한 확인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예수님을 닮아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말씀 1-2절 봉독하겠습니다.


(1-2절) 


우리가 이번 하계 선교를 통해 이루어낸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고치는 일을 하였으며, 그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였습니다. 


전도사님 우리는 귀신을 쫓은 적이 없고, 병을 고친적이 없습니다. 그런건 기도원 원장님들이나 하는 것이지요, 아니요 여러분은 귀신을 쫓아내었고 병을 고쳤습니다. 이는 실제로 귀신 들린자를 고치고 병을 고친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다스림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귀신의 거짓말에 지배를 받게 됩니다. 하나님이 너를 그 무엇보다 아름답고 보기 좋았더라고 고백하시는 데, 우리는 그것을 믿지 않고 세상의 거짓 기준에 사로잡혀 나는 예쁘지 않아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너는 있는 그대로 존귀하고 보석같은 존재야 라고 이야기하는 데 나는 돈이 없어서 학교가 후져서 찌질해 하고 자학합니다. 하나님이 너를 그 무엇보다 사랑해 그러는 데 난 인기도 없고 사랑 받을 자격도 없어 자학합니다. 세상의 기준과 세상의 방식, 세상의 규정으로 끊임없이 우리를 억압하는 것 그것이 귀신이 다스리는 세상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떠했습니까? 몸빼를 입고, 밀짚모자를 쓰고 화장도 하지 않고 조금도 꾸미지 않아도 밝은 미소로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더 좋은 대학이라고 뽐내지 않았고, 더 돈이 많다고 으스대지도 않았습니다. 우리 중 그 누구도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가 못 배웠다고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중 누구도 다문화 가정이니 인종이 달라, 이 집은 못사는 집안이니 부르지 말자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목사님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그리고 모두가 하나 되어 천국 잔치를 경험하였습니다. 우리는 귀신을 쫓아낸 것입니다. 


더불어 우리는 병을 고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내면의 아픔과 슬픔, 우리의 연약함과 죄악, 곧 하나님이 없음으로 말미암은 아픔을 회복하였습니다. 함께 먹고 함께 마시며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곁에 있는 친구의 손을 잡아주었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을 누렸고, 행복을 느꼈습니다. 물론 우리가 함께한 모든 시간이 완벽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때때로 연약함을 느끼기도 하고 잘못도 했을 것입니다. 여전히 마음이 아픈 부분도 남아있고 심지어 죄 된 모습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곳에서 사랑을 느끼고 하나 됨을 느끼고 하나님을 배웠습니다. 바로 하나님을 경험하고 병을 고쳐낸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곧 우리의 밖과 안의 모든 하나님 없음 상태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충만함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모든 곳에 하나님이 가득하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가정의 문제, 학교의 문제, 사회의 문제, 곧 악한 세력의 실체를 직면하고 그 안에 있는 탐욕, 자기만족, 우상숭배, 억압, 폭력, 전쟁, 부정, 단절과 같은 문제들을 물리치는 것입니다. 사탄의 거짓된 나라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모든 병을 고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은 사랑과 생명으로 우리의 내면의 아픔들, 상처와 무너짐, 자괴감, 우울함, 열등감, 분노, 괴로움, 절망이 모든 것들을 넘어서고 치유하고, 회복하는 나라입니다. 우리는 이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나라를 경험한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것을 하나님께 드린다 고백했지만, 이 시간은 철저히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 하나님 나라의 시간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이 귀신 쫓고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위를 우리에게 주시고 우리와 함께 하셨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이제 다시 세상으로 돌아갑니다. 세상 속에서 우리는 다시 버거운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이곳으로 보내신 것처럼, 여러분의 가정으로, 교회로, 학교로, 회사로, 세상으로 여러분을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그곳에 다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라고 보내십니다. 그곳에서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고치라고 선언하십니다.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능력과 권위를 주시고 우리를 보내십니다. 물론 그곳은 힘들고 어려운 곳입니다. 누가복음 10장 3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여러분이 가야할 세상은 이리가 바글바글한 세상입니다. 모두가 여러분을 잡아먹으려고 덤비는 세상입니다. 그러한 곳으로 여러분을 예수님께서는 보내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을 보내시는 방식에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 있습니다. 이리가 바글바글한 세상에 양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양이 철 투구와 날카로운 칼, 기관총, 이지스함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 까요? 그러나 예수님은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 라고 우리에게 가르쳐 주십니다. 이 말씀에 복음의 비밀과 신비가 담겨져 있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을 어떻게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나요? 여러분은 이번 하계 선교를 통해 어떻게 하나님을 배울 수 있었나요? 하나님을 배울 수 있는 길은 바로 내려놓음과 자기 비움, 곧 십자가의 방법으로만 가능합니다. 하계 선교를 통해 우리는 스마트폰도 내려놓고, 멋진 외모도 내려놓았습니다. 내 생각 내 마음 내 취향 내 자랑 내 시간 내 기회를 내려놓았습니다. 오직 순종과 헌신으로 섬기고 순종했습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었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예수님 닮아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세상의 능력과 힘, 지식, 명예가 아닙니다. 오히려 겸손한 자의 고백입니다. 하나님은 기독교인이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최고의 부자가 된다고 해서, 최고의 학자가 된다고 해서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과 같이 자기 십자가를 지는 자를 통해 드러납니다. 그것이 복음의 비밀이요, 신비입니다. 우리는 계속 우리의 것을 통해 하나님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이리를 때려잡아서 하나님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시도들 끝에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모시는 것이 아니라 이리를 때려잡기 위해 사용된 지팡이를 하나님으로 모시게 되는 잘못을 저지르게 됩니다. 오히려 우상숭배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복음은 인간의 매개체, 지식과 지혜, 힘과 능력으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을 통해 깨달은 자의 온전한 증언으로만 전달됩니다.


여러분 세상에 돌아가서 여러분은 여러분이 계신 곳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끊임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내 삶의 생명의 뿌리가 곧 예수님께 있음을 선포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의 기준, 세상의 판단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눈에 보이는 것들로 교만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사랑에 눈을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겸손하게 그 하나님을 늘 고백하며 살아가길 바랍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늘 우리와 함께 하시며 자신을 우리에게 보이실 것입니다. 우리는 더욱 예수님을 닮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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