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요한복음 12:1-11 (2016.02.24. 아침묵상)

category 묵상/요한복음 2016. 2. 24. 08:00

<말씀>

요한복음 12장

1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시니 이 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있는 곳이라 

2    거기서 예수를 위하여 잔치할새 마르다는 일을 하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더라 

3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4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 가룟 유다가 말하되 

5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6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7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를 가만 두어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8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9    유대인의 큰 무리가 예수께서 여기 계신 줄을 알고 오니 이는 예수만 보기 위함이 아니요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도 보려 함이러라 

10    대제사장들이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모의하니 

11    나사로 때문에 많은 유대인이 가서 예수를 믿음이러라 


<나눔>

1.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가 가까워졌습니다.


2. 예수님을 사랑하던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자기 집에 방문하시자 아주 귀한 향유를 가져와 예수님의 발 위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발을 닦아 드렸습니다.


3. 이것은 자신을 구원하여 주신 예수님, 자기 오빠를 살려주신 예수님에 대한 지극한 감사와 사랑의 고백이었습니다.


4.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의 이러한 행동이 ‘예수님의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5.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헌신적으로, 가장 비참하게, 가장 큰 사랑을 위해 죽는 예수님을 기념하는 자리였습니다. 


6. 가룟유다는 이러한 예수님의 놀라운 사랑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7. 가룟유다는 그저 눈앞에 보이는 향유가 아까웠고, 저 거대한 로마제국과 싸우지도 않는 예수님의 무기력함이 짜증났습니다.


8. (로마에 강렬한 무장 투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열심당원이었던) 그는 어서 돈을 모으고, 세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그는 방에 앉아서 값비싼 향유나 낭비하던 마리아나 그것을 방치하는 예수님 모두에게 실망하였습니다.


9. 그러는 사이 그는 자신 안에 쌓여가는 분노와 미움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그는 그 자신이 붙잡고 있는 우상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로마를 미워하면서 로마를 닮아가는 자신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10. 마리아에게도, 가룟유다에게도 예수님이 필요했습니다. 마리아는 그것을 깨달았지만, 가룟유다는 놓치고 말았습니다. 


11. 우리가 가야할 길은 어떤 길일까요? 우리의 생각과 판단을 앞세우기보다 예수님의 사랑에 반응하는 것, 나아가 그것을 통해 내 안의 ‘죄인 됨’을 깨닫고 예수님처럼 사랑의 길로 걸어가는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12. https://www.youtube.com/watch?v=c5rU8jeqb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