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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3:31-38 (2016.03.03 아침묵상)

category 묵상/요한복음 2016. 3. 3. 08:00

<말씀>

요한복음 13장

31    그가 나간 후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인자가 영광을 받았고 하나님도 인자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도다 

32    만일 하나님이 그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으면 하나님도 자기로 말미암아 그에게 영광을 주시리니 곧 주시리라 

33    작은 자들아 내가 아직 잠시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 너희가 나를 찾을 것이나 일찍이 내가 유대인들에게 너희는 내가 가는 곳에 올 수 없다고 말한 것과 같이 지금 너희에게도 이르노라 

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36    시몬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오리라 

37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라갈 수 없나이까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 

38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네 목숨을 버리겠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나눔>

1. 오늘의 말씀은 어제에 이어 계속적으로 예수님의 마지막 만찬에 일어난 대화의 내용입니다.


2. 크게 ‘영광’, ‘사랑’, ‘부인’의 세 키워드로 오늘 말씀을 읽을 수 있습니다.


3. 31-33절까지의 핵심 키워드는 ‘영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룟유다가 자신을 배신하기 위해 나간 직후 이제 영광을 받았다고 말씀하십니다. 배신당하고 미움당하고 조롱당하고 비난받고 저주받고 비참하게 죽는 그 십자가의 길을 ‘영광’이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4. 우리는 성공, 부유함, 명예, 권력의 자리에서 영광을 이야기합니다. 그것이 곧 하나님께 영광이요, 우리에게 영광이라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완전히 뒤바뀐 말씀을 하셨습니다. 곧 십자가의 비참함 가운데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자신에게 영광을 주실 것이라 하신 것입니다.


5. 34-35절까지의 핵심 키워드는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영광을 언급하신 뒤에 바로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랑이야 말로 예수님의 제자됨을 드러내는 증거라 말씀하셨습니다.


6. 이 흐름은 십자가의 죽음이 왜 영광이 되는 지를 설명해줍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이 놀라운 사랑의 희생이기 때문에 바로 하나님께 (그리고 예수님 자신에게)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온전히 내려놓은 그 순종의 사랑을 통해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7. 예수 그리스도를 안다는 것은 예수님의 죽음 속에 드러난 놀라운 사랑을 아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도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비록 고통스럽더라도 그 사랑의 길을 기꺼이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오직 사랑으로 가능함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8. 36-38절까지의 핵심 키워드는 ‘부인’입니다. 이 영광의 길, 이 사랑의 길 앞에서 베드로는 자신도 따라가리라 호언 장담하지만 그는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이 죽던 날 밤 베드로는 3번이나 부인하고 예수님을 돌아섭니다. 베드로의 모습은 이 길이 우리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길임을 보여줍니다. 


9. 그러나 이 길이 또한 가능한 길임을 말씀은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오늘 본문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은 부인하고 도망간 베드로를 찾아가셔서 그 절망한 마음을 만져주시고 사랑으로 감싸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진정한 사랑을 깨달은 베드로는 평생 예수님처럼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결국 예수님의 사랑에 그는 변화된 것입니다.


10. 오늘 우리는 무엇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나요? 우리에게 예수님의 ‘사랑’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그리고 우리는 오늘도 ‘부인’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나요? 사순절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RoUcGVBL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