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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1:1-14 (2016.04.01 아침묵상)

category 묵상/출애굽기 2016. 4. 1. 07:00

<말씀>

출애굽기 1장

1    야곱과 함께 각각 자기 가족을 데리고 애굽에 이른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은 이러하니 

2    르우벤과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3    잇사갈과 스불론과 베냐민과 

4    단과 납달리와 갓과 아셀이요 

5    야곱의 허리에서 나온 사람이 모두 칠십이요 요셉은 애굽에 있었더라 

6    요셉과 그의 모든 형제와 그 시대의 사람은 다 죽었고 

7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8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 애굽을 다스리더니 

9    그가 그 백성에게 이르되 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 

10    자, 우리가 그들에게 대하여 지혜롭게 하자 두렵건대 그들이 더 많게 되면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우리와 싸우고 이 땅에서 나갈까 하노라 하고 

11    감독들을 그들 위에 세우고 그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괴롭게 하여 그들에게 바로를 위하여 국고성 비돔과 라암셋을 건축하게 하니라 

12    그러나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여 퍼져나가니 애굽 사람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여 

13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을 엄하게 시켜 

14    어려운 노동으로 그들의 생활을 괴롭게 하니 곧 흙 이기기와 벽돌 굽기와 농사의 여러 가지 일이라 그 시키는 일이 모두 엄하였더라 


<나눔>

1. 출애굽기는 이집트(=애굽)에서 노예로 살던 이스라엘(=히브리)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고,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 백성으로 삼으시는 이야기입니다. 세상 권세로 상징되는 이집트와 하나님 나라의 정면충돌이 드러나고, 그 이집트 문화에 익숙해진 이스라엘 백성들의 변화되는 과정이 나타나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어떠한 존재들인지를 깨닫고, 나아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묵상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 야곱(=이스라엘)과 그의 아들들은 이집트의 총리가 된 요셉의 초청으로 이집트에서 정착하여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기 시작한지 어느덧 400여년이 지났습니다. 이들의 자손은 크게 불어나서 무려 남자만 60여만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여자와 아이들을 합치면 추정컨대 무려 200여만명에 가까운 숫자였습니다.


3. 7절 말씀에서는 이를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4. 이는 단순히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식을 잘 낳는 유전자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오래전 이들의 조상인 아브라함, 이삭에게 한 약속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에게 자손을 별과 같이 많게 하리라 약속하셨습니다.


5.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우리에게 알려주시고, 우리와의 관계를 회복하시고 싶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아는 사람들을 풍성케 하시기를 원했고, 나아가 그분이 곧 생명의 근원되심을 알게 하시기를 원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번성은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과 사랑, 생명되심이 드러난 사건이었습니다.


6. 그러나 당대의 이집트 문화는 하나님 없이 세워진 가장 강력한 문화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했고, 생명을 귀하게 여기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의 관심은 오직 제국의 번영과 안정, 파라오에 대한 영광이었습니다. 


7. 그러한 문화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번영은 그저 소수민족의 과도한 성장에 불과했습니다. 이것은 제국에 위협이 되는 일이었고, 폭력과 억압으로 눌러 제거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이집트의 우상숭배의 문화 속에서 사람은 그저 생명이 아니라 숫자에 불과했습니다.


8.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노예로 삼았고, 그들을 철저히 억압하고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건축과 제국 확장의 도구로 삼았습니다. 그들은 철저히 소외되었습니다.


9. 이 때에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여 퍼저나가게 된 것입니다. 오늘 말씀 중에 하나님의 목소리나 모습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진 않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비참한 고통 중에도 하나님의 약속은 여전히 성취되고 있었습니다. 죽음의 문화 속에서 하나님의 생명의 약속은 충만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죽음을 이기고 승리하신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이 이미 역사 속에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10. 오늘 우리는 우리의 상황을 보며 절망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러나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해도, 하나님의 생명의 역사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상 곧 돈, 권력, 학벌, 명예, 외모와 같은 것들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고, 우리를 그러한 것들의 노예로 삼는다 하여도 우리는 절망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이 우리의 참된 주인이 누구인지를 가리키고 있으며, 우리에게 참 자유와 생명을 깨닫게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11. https://www.youtube.com/watch?v=fEz5zmOOz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