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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23:1-19 (2016.05.27. 아침묵상)

category 묵상/출애굽기 2016. 5. 30. 20:52

<말씀>

출애굽기 23장

1    너는 거짓된 풍설을 퍼뜨리지 말며 악인과 연합하여 위증하는 증인이 되지 말며 

2    다수를 따라 악을 행하지 말며 송사에 다수를 따라 부당한 증언을 하지 말며 

3    가난한 자의 송사라고 해서 편벽되이 두둔하지 말지니라 

4    네가 만일 네 원수의 길 잃은 소나 나귀를 보거든 반드시 그 사람에게로 돌릴지며 

5    네가 만일 너를 미워하는 자의 나귀가 짐을 싣고 엎드러짐을 보거든 그것을 버려두지 말고 그것을 도와 그 짐을 부릴지니라 

6    너는 가난한 자의 송사라고 정의를 굽게 하지 말며 

7    거짓 일을 멀리 하며 무죄한 자와 의로운 자를 죽이지 말라 나는 악인을 의롭다 하지 아니하겠노라 

8    너는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밝은 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로운 자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 

9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라 너희가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었은즉 나그네의 사정을 아느니라 

10    너는 여섯 해 동안은 너의 땅에 파종하여 그 소산을 거두고 

11    일곱째 해에는 갈지 말고 묵혀두어서 네 백성의 가난한 자들이 먹게 하라 그 남은 것은 들짐승이 먹으리라 네 포도원과 감람원도 그리할지니라 

12    너는 엿새 동안에 네 일을 하고 일곱째 날에는 쉬라 네 소와 나귀가 쉴 것이며 네 여종의 자식과 나그네가 숨을 돌리리라 

13    내가 네게 이른 모든 일을 삼가 지키고 다른 신들의 이름은 부르지도 말며 네 입에서 들리게도 하지 말지니라 

14    너는 매년 세 번 내게 절기를 지킬지니라 

15    너는 무교병의 절기를 지키라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아빕월의 정한 때에 이레 동안 무교병을 먹을지니 이는 그 달에 네가 애굽에서 나왔음이라 빈 손으로 내 앞에 나오지 말지니라 

16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말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 

17    네 모든 남자는 매년 세 번씩 주 여호와께 보일지니라 

18    너는 네 제물의 피를 유교병과 함께 드리지 말며 내 절기 제물의 기름을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지니라 

19    네 토지에서 처음 거둔 열매의 가장 좋은 것을 가져다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드릴지니라 너는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지니라 


<나눔>

1. 오늘 말씀은 공평에 관한 법(1-9절), 안식하는 날과 해에 관한 법(10-13절), 세 가지 절기에 관한 법(14-19절)입니다.


2.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는 삶의 기본 원칙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이 원칙들은 오늘 우리의 삶에서도 매우 중요한 원리가 됩니다.


3. 말씀은 우리에게 공정한 삶, 공의로운 삶을 살 것을 요구합니다. 불의와 부정의 핵심에는 모두 자기 자신을 우상으로 삼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것은 탐욕과 자기애, 집단주의(왕따, 전체주의), 과도한 현실주의(안정 욕구), 상처와 분노 등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4. 말씀은 이러한 모습을 떠날 것을 요구합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붙들려 있음을 깨닫기 원하십니다. 이러한 삶은 거짓말하지 않는 삶, 악한 집단에 휘둘리지 않는 삶, 힘과 돈에 함몰되지 않는 삶, 강한 사람에게 굴종하지 않고 약자들은 억압하지 않는 삶, 가난하고 낮은 자들의 아픔에 귀를 기울이는 삶, 공정하고 공평한 삶, 청렴하고 의로운 삶, 나그네들(소외된 사람들)을 돌보는 삶입니다. 


5. 이집트에서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철저히 권력과 부에 영합한 삶, 굴종하는 삶을 살 때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는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짓눌러야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옳고 그름보다는 강함과 약함이 삶의 기준이었습니다. 그러한 삶은 우상의 노예가 된 삶이었습니다. 


6.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삶을 떠나 하나님의 자녀 된 삶으로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것은 해방된 삶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는 삶입니다. 한 존재 한 존재를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삶입니다. 우상으로 인해 사람이 소외되지 않는 삶입니다. 공정과 공의가 드러난 삶입니다. 출애굽 사건은 이를 이루어낸 사건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구원된 삶은 이를 받아들인 삶입니다.


7. 이러한 삶을 살 때 우리는 비로소 안식할 수 있게 됩니다. 애굽과 같이 전쟁이 계속되는 세상에서는 안식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사랑, 자유가 우리를 안식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누려야할 세상이 바로 이 안식하는 세상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8. 6일을 일하면 1일은 안식해야 합니다. 6년 동안 땅에서 곡식을 재배하면 1년은 그 땅을 쉬게 해야 합니다. 7일째 되는 날은 모든 사람이 쉬는 날입니다. 심지어 노예와 동물들도 쉬는 날입니다. 쉼을 통해 우리 존재가 어떠한 존재인지를 확인하는 날입니다. 7년째 되는 해의 땅은 가난한 사람들과 들짐승들이 자유롭게 이용해서 그들의 어려움을 회복하는 해입니다. 하나님의 회복과 구원을 누리는 해입니다. 이 모든 것은 오직 효율과 성과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문화에서 하나님을 보는 문화로 전환할 것을 요청합니다.


9. 더불어 하나님은 세 가지 절기를 지킬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이 절기 역시 우리에게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우리는 어떠한 존재인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끊임없이 되새겨 주는 시간이 됩니다.


10. 무교절(유월절)은 이집트의 노예된 상태에서 새로운 삶, 곧 하나님의 백성의 삶으로 바꾸어주신 하나님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맥추절은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우리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수장절은 모든 곡식을 재배한 뒤에 한해의 삶이 하나님께 받은 것임을 감사하는 날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우리의 삶이 우리의 우상에게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11. 마지막 절 염소새끼를 염소젖에 삼는 것은 가나안의 풍요 제의였습니다. 이 방식은 자식의 생명을 살리는 젖을 생명을 죽이는 일에 사용하는 잔인한 방식이었습니다. 이러한 세상의 방식으로 풍요로움을 요청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만 우리 생명과 생명이 달려있음을 기억하라는 의미입니다. 


12. 세상 속에서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 달려있다는 것을 믿기는 사실 참 어렵습니다. 우리의 삶은 끊임없이 세상의 가치관에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우리 눈앞의 권력, 돈, 명예, 학벌, 인기와 같은 것들은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우리가 믿은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을 때가 참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없는) 현실주의가 옳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말씀은 그러나 다시금 우리에게 요청합니다. 하나님을 보아라, 하나님이 우리의 주인이시다. 하나님이 우리를 살리신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토대라고 선언합니다. 그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것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그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믿음으로 가난한자, 약한 자를 돌보고, 자발적으로 손해를 보며, 정의를 세우며, 기꺼이 헌신과 사랑의 삶을 살아라 라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그것이 참 자유라 선언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하나님 자녀된 삶이라 가르칩니다. 우리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그 길을 먼저 보여주시고, 걸어가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손을 붙잡고 함께 갈 것을 권면하십니다. 좁은 길은 결국 큰 길이 될 것이요, 큰 길은 결국 좁은 길이 될 것입니다. 주님의 좁은 길을 함께 걸어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13. https://www.youtube.com/watch?v=CoSHpEbiKxQ

(쿰바야는 "Come By Here"(Come By Yuh) 이리로 오십시요"라는 노래로 흑인 노예들이 하나님의 오심을 간구하며 부르던 찬양입니다. 한번 들어보세요. 참 좋은 찬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