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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서 1:12-18 (2016.06.02. 아침묵상)

category 묵상/빌립보서 2016. 6. 2. 13:02

<말씀>

빌립보서 1장

12    형제들아 내가 당한 일이 도리어 복음 전파에 진전이 된 줄을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라 

13    이러므로 나의 매임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시위대 안과 그 밖의 모든 사람에게 나타났으니 

14    형제 중 다수가 나의 매임으로 말미암아 주 안에서 신뢰함으로 겁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담대히 전하게 되었느니라 

15    어떤 이들은 투기와 분쟁으로, 어떤 이들은 착한 뜻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나니 

16    이들은 내가 복음을 변증하기 위하여 세우심을 받은 줄 알고 사랑으로 하나 

17    그들은 나의 매임에 괴로움을 더하게 할 줄로 생각하여 순수하지 못하게 다툼으로 그리스도를 전파하느니라 

18    그러면 무엇이냐 겉치레로 하나 참으로 하나 무슨 방도로 하든지 전파되는 것은 그리스도니 이로써 나는 기뻐하고 또한 기뻐하리라 


<나눔>

1. 오늘 말씀은 바울의 고백을 통해, 바울이 믿었던 복음이 무엇이었는지를 엿볼 수 있게 하는 말씀입니다.


2. 바울은 복음을 전파하다 감옥에 갇혔습니다. 로마에서 자신의 종교를 전파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었습니다. 아마 그는 로마를 혼란스럽게 하고, 반사회적 사상을 전파한다는 명목으로 감옥에 갇혔을 것입니다. 그는 이러한 오해 속에서 감옥에 갇혔고, 사람들의 비난을 듣게 되었음에도 오직 복음만 생각했습니다. 결국 재판 과정에서 오해는 풀릴 것이요, 오히려 이 과정을 통해 많은 사람들(총독, 군인들, 재판관, 군중, 유대인들)에게 복음이 전파되리라는 믿음을 보인 것입니다.


3. 또 바울은 자신이 감옥에 갇힘으로 말미암아 오히려 용기를 갖게 될 성도들을 생각했습니다. 성도들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용기를 얻었을 것입니다. ‘바울 사도도 감옥에 갇혔는데 나는 이렇게 있을 수 없지’, ‘바울 사도의 재판 과정을 보니 역시 복음전파는 옳은 일, 하나님의 일이 확실해’의 생각을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바울은 이를 통해 복음이 전파될 것을 또 감사했습니다.


4. 바울은 (이 점이 참으로 놀라운 일인데) 자신이 감옥에 갇힘으로 자신을 경쟁자로 생각했던 이들의 열심이 커지는 것을 감사했습니다. 이들은 신학적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이라기 보단 인간적인 차원에서 바울과 서로 경쟁했던 사람들로 보입니다. 이들은 바울에게 질투를 느끼고 있었고, 외형적인 영향력이나 인지도, 명성 등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바울이 감옥에 갇히자 자신들의 세력과 영향력을 확장할 좋은 기회라 생각해서 열심히 전도했던 것입니다. 바울은 이들이 이러한 마음으로 전도하는 것조차 감사히 여겼습니다. 이 또한 복음이 전파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5. 바울이 경험한 복음은 자신의 모든 존재, 모든 삶을 완전히 사로잡은 복음이었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참으로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그 하나님을 아는 것이 너무도 기쁘고 놀라워 다른 것은 이제 신경 쓰지 않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껏 나 자신을 위해 살아왔던 것을 온전히 포기하게 되고, 오직 예수님을 위해 살게 된 것입니다. 바울이 경험한 복음은 예수님과 함께 옛사람이 죽고 예수님과 함께 새사람으로 사는 것이었습니다. 


6. 바울은 그래서 모든 상황 속에서 자신이 처한 상황과 조건을 보기보다는 오직 복음이 드러나기만을 바라보았습니다. 자신이 고난 받은 것, 자신이 비난 받는 것, 자신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 자신이 소외되는 것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을 더욱 드러내는 삶, 예수님만이 전파되는 삶을 추구한 것이었습니다.


7. 이러한 모습은 자연스럽게 아담과 하와가 저지른 죄, 곧 선악과를 떠오르게 합니다. 아담 이후로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선과 악을 ‘선택’하고, ‘자신’이 삶의 ‘주인’이 되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삶 그래서 다른 이들을 누르고, 빼앗고, 죽이기까지 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자신을 하나님처럼 여기는 삶을 산 것입니다. 바로 죄인이었습니다. 


8. 그 죄의 모습을 온전히 해결하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셨습니다. 죽기까지 하나님께 순종하고 자신을 온전히 내어드리고, 온전히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셨습니다. 십자가로서 그 길을 완성하셨습니다. 아담(사람)과 정 반대의 삶을 통해 참 의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바울은 이 예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처럼 자신을 내려놓고 예수님만을 선포한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 드러난 바울의 고백은 이러한 바울의 신앙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9. 이 모든 일에는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이 있습니다. 바울은 이 사랑에 반응했고, 이 사랑으로 기꺼이 복음의 삶을 산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사랑을 깨닫고 있는지, 그리고 그 사랑으로 다가온 복음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지, 우리는 그 복음 앞에 기꺼이 우리 자신을 내어드리고 있는지 묵상하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10. https://www.youtube.com/watch?v=fNvtjQHVFHI

(가사) 찬송가 493장

1. 하늘 가는 밝은 길이 내 앞에 있으니

슬픈 일을 많이 보고 늘 고생하여도 

하늘 영광 밝음이 어둔 그늘 헤치니 

예수 공로 의지하여 항상 빛을 보도다


2. 내가 걱정하는 일이 세상에 많은 중

속에 근심 밖에 걱정 늘 시험하여도 

예수 보배로운 피 모든 것을 이기니

예수 공로 의지하여 항상 이기리로다


3. 내가 천성 바라보고 가까이 왔으니

아버지의 영광 집에 가 쉴 맘 있도다

나는 부족하여도 영접하실터이니

영광나라 계신 임금 우리 구주 예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