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빌립보서 3:1-9 (2016.06.09. 아침묵상)

category 묵상/빌립보서 2016. 6. 9. 09:34

<말씀>

빌립보서 3장

1    끝으로 나의 형제들아 주 안에서 기뻐하라 너희에게 같은 말을 쓰는 것이 내게는 수고로움이 없고 너희에게는 안전하니라 

2    개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고 몸을 상해하는 일을 삼가라 

3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파라 

4    그러나 나도 육체를 신뢰할 만하며 만일 누구든지 다른 이가 육체를 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리니 

5    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6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 

7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8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9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나눔>

1.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다시 한 번 복음의 핵심에 대해서 전합니다.


2. 바울은 아마도 오늘 말씀의 내용을 이미 여러 번 이야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말씀이 바울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이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이 이야기가 참 중요하기에 여러 번 하는 것을 번거롭다고 여기지 않았고, 빌립보 교회 성도들이 여러 번 듣고 마음에 새기는 것이 그들의 신앙을 안전하게 지키리라 생각했습니다.


3. 2절을 보면 바울이 어떤 사람들을 매우 격하게 비판합니다. 1-2장의 내용에서 자신을 시기하는 사람들까지 품는 모습을 보면 이러한 비판은 읽는 사람을 당혹하게 합니다. 


4. 바울이 ‘개’라고 비판하고, ‘행악하는 자들’이라고 정죄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바로 이방인 출신 그리스도인들까지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입니다. ‘몸을 상해하는 일’은 할례를 뜻합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도 이와 같은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매우 강하게 비판합니다. *할례란 오늘날의 포경수술을 의미하는 데, 아브라함 이래 종교적 언약의 상징으로 유대인들이 했던 의식입니다. (창 17장)


5. 바울은 왜 이들을 비판했을까요? 이들은 ‘구원’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는 것’ 뿐 아니라 ‘율법의 준수’가 함께 지켜질 때 이루어지는 것이라 믿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믿는 것 외에 할례를 하고, 정결례를 하고, 율법을 지켜 유대인의 관습에 따라 살 때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였고, 그렇게 사람들을 가르쳤습니다.


6.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훼손하는 일이었습니다. 구원을 위해 예수님을 믿는 것 외에 다른 것이 또 필요하다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온전하고 완전한 구원사건이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와 하나님 관계를 온전히 회복시킨 하나님의 완전한 구원사건이었습니다. 바울은 율법주의자들, 할례를 주장하는 자들이 이 복음을 훼손시키고 있다고 본 것입니다.


7.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따르는 사람은 이 복음 사건에 담긴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전적인 은혜’로 완전한 용서를 받았다고 고백하는 사람입니다. 우리의 구원이 우리에게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주신 ‘선물’임을 아는 사람입니다.


8. 이것이 우릴 자유롭게 하고 평안하게 합니다. 감격하게 하고 감사하게 합니다. 복음을 누리는 것은 우리를 놀라운 기쁨으로 인도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이제 율법을 따르는 것이 구원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구원받은 자로서 은혜를 누리는 삶을 사는 것임을 알게 합니다.


9. 율법주의자들, 할례주의자들은 이 기쁨을 빼앗아 가는 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성도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믿고도 또 율법에 매이게 하고, 할례에 매이게 하고, 구원을 얻지 못할까 전전긍긍하게 만들며, 강박적인 삶으로 가도록 이끌어가는 것입니다. 이들은 복음의 감격을 빼앗는 자들이었습니다. 


10. 바울은 자신이 유대인 중에 유대인이라고 강조하며 이들을 비판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율법주의자들아 사실은 내가 진짜 율법주의자의 원조거든? 나야 말로 골수 유대인이다. 그런데 말야 내가 예수님 믿고 보니깐 이 율법이 사실 아무것도 아니더라. 나를 구원시키는 것은 율법이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이기 때문이지. 그래서 나는 예수님을 아는 지식을 가장 귀하게 여긴단다. (율법은 다만 우리가 얼마나 큰 죄인인지를 가르쳐주고,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를 가리키며, 구원받은 자로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가르쳐주는 도구에 불과하단다. 그런데 너희들은 자꾸 예수님과 율법을 동급으로 놓으려고 하는데, 그건 완전히 틀린 생각이야.)’라고 일갈하는 것입니다.


11. 그리스도인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부활의 온전한 은혜로 우리가 온전히 용서받았고 구원받았음을 매번 새기는 사람들입니다. 그것을 통해 예수님과 매번 함께 죽고 매번 함께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 놀라운 은혜에 늘 반응하는 사람들입니다. 오직 예수를 믿는 사람들입니다. 이 길에 함께 동행하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12. https://www.youtube.com/watch?v=X8oX6M_aY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