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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서 4:10-23 (2016.06.14. 아침묵상)

category 묵상/빌립보서 2016. 6. 14. 09:57

<말씀>

빌립보서 4장

10    내가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함은 너희가 나를 생각하던 것이 이제 다시 싹이 남이니 너희가 또한 이를 위하여 생각은 하였으나 기회가 없었느니라 

11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12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14    그러나 너희가 내 괴로움에 함께 참여하였으니 잘하였도다 

15    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 받는 내 일에 참여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 

16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너희가 한 번뿐 아니라 두 번이나 나의 쓸 것을 보내었도다 

17    내가 선물을 구함이 아니요 오직 너희에게 유익하도록 풍성한 열매를 구함이라 

18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가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 

19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20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께 세세 무궁하도록 영광을 돌릴지어다 아멘 

21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성도에게 각각 문안하라 나와 함께 있는 형제들이 너희에게 문안하고 

22    모든 성도들이 너희에게 문안하되 특히 가이사의 집 사람들 중 몇이니라 

23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에 있을지어다


<나눔>

1. 오늘 말씀은 빌립보서의 마무리 말씀입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로부터 후원 받은 것에 대한 깊은 감사를 편지 말미에 전하였습니다. 


2. 우리가 (특별히 재정적인 문제로) 용무가 있어 연락할 때 안부를 묻고 여러 이야기를 나눈 뒤 마지막 즈음에 용무를 이야기하는 것처럼, 바울도 빌립보 교회에 자신의 상황을 전하고 여러 당부의 말씀을 말한 뒤에 편지 끝에서 보내준 후원에 대한 감사를 전하였습니다.


3. 빌립보 교회는 지속적으로 바울을 후원하였습니다. 15-16절 말씀을 통해 보면, 바울이 마케도니아를 떠날 때부터 후원한 유일한 교회가 빌립보 교회였고,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두 번이나 후원을 했습니다. 빌립보 교회는 바울을 깊이 사랑한 교회였습니다. 10절에서 바울은 이번에 기회가 되어서 후원했을 뿐, 늘 빌립보 교회가 자신을 생각해왔음을 안다고 고백합니다.


4. 바울은 사실 재정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11-13절까지의 말씀을 통해 어려움과 궁핍, 고난을 기꺼이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기꺼이 따라가기로 결심했기 때문입니다.(3장 10-11절) 그는 이러한 고난이 부활 생명으로 나아가는 길임을 알기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견뎌내고 자족하였습니다. 그는 되려 고난 받을수록 기뻐했고, 궁핍할수록 감사했습니다. 어떤 상황이든지 그는 주님과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5. (11-13절 말씀을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모든 것, 즉 자신의 성취와 성공과 같은 것들을 할 수 있다고 해석하는 것은 대표적인 잘못된 해석입니다.)


6. 재정적인 상황에서 더 이상 매이지 않는 바울이 빌립보 교회의 후원을 기뻐하고 감사하는 것은 이것이 빌립보 교회의 성숙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17-18절 말씀을 보면 이들의 후원이 이들 자신에게 유익하다고 가르칩니다. 이러한 나눔이 하나님께서 받으실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빌립보 교회 역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들은 돕는 것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갔습니다.


7. 어린 자녀가 자신이 먹을 음식을 나누어주면 부모는 그 음식 자체보다는 자녀의 그 나누는 마음이 훨씬 더 고맙게 느껴지고, 자녀가 성숙해가는 것에 기쁨을 느낍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를 자식같이 사랑했기에 그 성숙해가는 모습에 깊이 감사했던 것입니다. 그는 이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20절)


8. 21-23절 말씀은 마지막 인사로 서로에게 문안을 전하고, 은혜를 축복하는 기도로 마무리합니다. 


9.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크게 두 가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첫째는 바울의 자족하는 마음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 한분만으로 자족하는 사람입니다. 상황과 조건에 상관없이 기뻐하는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주님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고난도 감당하는 사람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온전히 주님의 사랑에 매여야 합니다. 은혜 가운데 참된 기쁨을 누려야 합니다. 이 사랑과 은혜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부활의 복음에 있기에 늘 이것을 바라보고 묵상해야 합니다.  


10. 둘째는 빌립보 교회의 나누는 삶입니다. 빌립보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교회였습니다. 그들 역시 힘들고 어려웠지만 기꺼이 자신의 것을 나누었습니다. 한번뿐 아니라 여러 차례 자신의 것을 나누었습니다. 그들의 이러한 모습은 주님의 기쁨이 되었고, 바울에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 곧 나누는 삶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나눔 속에 참된 그리스도의 사랑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자신을 다시금 살펴보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른 삶을 살길 소망합니다.


11. https://www.youtube.com/watch?v=c7M8gWFSoj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