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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7:38~50 (2017.04.11. 아침묵상 QT)

category 묵상/마태복음 2017. 4. 19. 17:13

<말씀>

마태복음 27장

38    이 때에 예수와 함께 강도 둘이 십자가에 못 박히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39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40    이르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며 

41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장로들과 함께 희롱하여 이르되 

42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리하면 우리가 믿겠노라 

43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니 하나님이 원하시면 이제 그를 구원하실지라 그의 말이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였도다 하며 

44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이와 같이 욕하더라 

45    제육시로부터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되더니 

46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47    거기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이 사람이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48    그 중의 한 사람이 곧 달려가서 해면을 가져다가 신 포도주에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거늘 

49    그 남은 사람들이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구원하나 보자 하더라

50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니라 


<나눔>

1. 오늘 말씀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에 관한 말씀입니다. 


2.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을 신뢰합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자신이 믿고 따르는 것이 눈에 보일 때에만 그것을 신뢰합니다. 


3. 사람들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지 않았습니다. 메시아로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구세주로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신성모독자이자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려는 자, 성전과 대제사장들의 권위를 흔들려 했던 자로만 믿고 있었습니다. 


4. 십자가는 그러한 그들의 믿음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시며 무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무 말 없이 십자가에 못 박혀 매달리셨고, 사람들의 조롱을 묵묵히 감당하셨고, 끝내 하나님을 부르짖으며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5. 그들은 이러한 예수님을 보면서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이 확실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음껏 예수님을 조롱했습니다. 머리를 흔들고 모욕했습니다. 성전을 회복시키겠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인용해 조롱했습니다. 너 자신이나 구원해보라 비아냥거렸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을 희롱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죽이고 있는 그 순간 철저히 자신들이 옳았다고 확신한 것입니다.


6. 예수님은 그렇게 돌아가셨습니다.


7. 우리는 이제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묵묵히 돌아가신 것은 능력이 없으심도 아니요, 죄가 커서도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은 우리를 온전히 용서해주시기 위함이요,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고, 그 사랑을 십자가에서 증명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순종의 길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8. 대제사장들과 서기관, 유대인들과 로마 군인들의 치명적인 실수는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가장 악한 일을 저질렀다는 데 있습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자기 확신, 자기의, 교만, 오만함,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자부심이었습니다. 심지어 함께 처형당하던 강도조차도 이러한 오만함과 교만함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모두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 먹은 아담의 후예들이었습니다.


9. 우리 역시 이러한 이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늘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며 교만과 불순종의 삶을 살아갑니다. 다른 이들을 정죄하고 판단하는 것을 즐기며, 비난과 힐난을 정의의 이름으로 정당화합니다. 스스로 하나님의 자리에 서려고 합니다. 우리는 오늘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우리의 이러한 모습이 곧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것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10. 이제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깊이 깨닫고 본받아야 합니다. 그분은 우리를 수용해주시고, 받아주시고, 용서해주셨습니다.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해주셨습니다. 그 사랑이 우리를 구원한 것입니다. 우리 역시 이웃을 사랑하되 끝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이웃을 끌어안고, 그들의 죄를 용서하고, 그들과 더불어 화평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 사랑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를 묵상하며 이 놀라운 사랑을 찾길 소망합니다.


11. https://www.youtube.com/watch?v=vYcFHmY6mU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