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7:51~56 (2017.04.12. 아침묵상 QT)

<말씀>

마태복음 27장

51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52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되 

53    예수의 부활 후에 그들이 무덤에서 나와서 거룩한 성에 들어가 많은 사람에게 보이니라 

54    백부장과 및 함께 예수를 지키던 자들이 지진과 그 일어난 일들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55    예수를 섬기며 갈릴리에서부터 따라온 많은 여자가 거기 있어 멀리서 바라보고 있으니 

56    그 중에는 막달라 마리아와 또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세베대의 아들들의 어머니도 있더라 

<나눔>

1.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직후에 일어난 일들을 보여줍니다.

2.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끝없는 침묵과 예수님의 탄식, 예수님을 죽이는 일에 가담한 자들의 조롱,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던 이들의 소리 없는 울음만 있었을 뿐입니다.

3. 그러나 예수님이 돌아가시자 마침내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이 현상들은 모두 예수님의 죽음이 어떠한 의미인지를 드러내 주는 사건이었습니다.

4. 먼저 성소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찢어졌습니다. 성소의 휘장은 성전의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는 용도로 막아놓은 커튼 같은 것이었습니다. 지성소는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곳으로, 대제사장이 속죄 제사를 통해 죄를 모두 용서받은 후에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말씀은 만약 죄인이 휘장을 넘어 지성소에 들어간다면 바로 죽게 될 것이라 경고하였습니다. 휘장은 하나님과 죄인들 사이를 구분하는 상징과 같은 것입니다.

5. 이 휘장이 찢어졌다는 것은 하나님과 죄인들이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이 이를 가능하게 했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죄인들의 죽음을 대신한 죽음이었습니다. 죄를 용서하시는 죽음, 화해시키는 죽음이었습니다. 사랑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죽음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심으로 우리는 하나님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6. 또한,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후에 땅이 진동하고, 바위가 터졌습니다. 이러한 지진은 에스겔을 비롯한 예언자들의 예언 속에서 마지막 때가 도래했음을 상징하는 것이었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은 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제껏 율법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십자가 복음의 시대가 열린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마침내 하나님 나라가 이땅에 임하였음을 선포하였습니다.

7. 더불어 많은 사람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이들은 예수님과 같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 완전한 부활은 아니었습니다. 임시적인 육체의 회복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다시 살아남은 예수님의 죽음이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 새로운 육체로의 완전한 부활을 이루게 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8. 마지막으로 백부장은 이러한 모든 일에 놀라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고백했습니다. 백부장과 같은 로마 군인들은 로마 황제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고백합니다. 그런데 노예들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에나 받는 십자가 위에서 비참하게 죽은 예수님을 보면서 이러한 놀라운 고백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들이 예수님의 참 정체를 알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의 고백은 아이러니하게 십자가 사건의 진실을 드러내었습니다.

9.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관계를 회복시킨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이 땅에 하나님 나라가 선포된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부활 생명의 토대가 된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우리의 구세주이심을 드러낸 사건입니다. 말씀은 우리가 이 각각의 깊은 의미를 깨닫기를 요청합니다. 이는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 지혜를 주실 때 가능합니다. 고난 주간을 지나며 예수님의 십자가 의미를 깊게 찾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10. https://www.youtube.com/watch?v=B0yJxuApxMk&feature=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