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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1:27~12:12 (2018.02.23. 아침묵상 QT)

category 묵상/마가복음 2018. 8. 9. 17:15

<말씀>

마가복음 11장

27    그들이 다시 예루살렘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성전에서 거니실 때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이 나아와 

28    이르되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누가 이런 일 할 권위를 주었느냐 

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한 말을 너희에게 물으리니 대답하라 그리하면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르리라 

30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내게 대답하라 

31    그들이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만일 하늘로부터라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아니하였느냐 할 것이니 

32    그러면 사람으로부터라 할까 하였으나 모든 사람이 요한을 참 선지자로 여기므로 그들이 백성을 두려워하는지라 

33    이에 예수께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알지 못하노라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마가복음 12장

1    예수께서 비유로 그들에게 말씀하시되 한 사람이 포도원을 만들어 산울타리로 두르고 즙 짜는 틀을 만들고 망대를 지어서 농부들에게 세로 주고 타국에 갔더니 

2    때가 이르매 농부들에게 포도원 소출 얼마를 받으려고 한 종을 보내니 

3    그들이 종을 잡아 심히 때리고 거저 보내었거늘 

4    다시 다른 종을 보내니 그의 머리에 상처를 내고 능욕하였거늘 

5    또 다른 종을 보내니 그들이 그를 죽이고 또 그 외 많은 종들도 더러는 때리고 더러는 죽인지라 

6    이제 한 사람이 남았으니 곧 그가 사랑하는 아들이라 최후로 이를 보내며 이르되 내 아들은 존대하리라 하였더니 

7    그 농부들이 서로 말하되 이는 상속자니 자 죽이자 그러면 그 유산이 우리 것이 되리라 하고 

8    이에 잡아 죽여 포도원 밖에 내던졌느니라 

9    포도원 주인이 어떻게 하겠느냐 와서 그 농부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을 다른 사람들에게 주리라 

10    너희가 성경에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11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된 것이요 우리 눈에 놀랍도다 함을 읽어 보지도 못하였느냐 하시니라 

12    그들이 예수의 이 비유가 자기들을 가리켜 말씀하심인 줄 알고 잡고자 하되 무리를 두려워하여 예수를 두고 가니라


<나눔>

1.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뒤 놀라운 일을 하셨습니다. 이른바 성전 정화 사건입니다. 성전 안에서 드려질 제물을 사고팔고, 헌금을 위한 돈을 환전해주는 이들의 상을 뒤엎고 이들을 성전에서 내쫓아 버렸습니다. 


2. 이는 성전이 가장 권위 있고, 권세 있는 곳이었다는 점에서 매우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예루살렘의 종교지도자들이 봤을 때 예수님은 그저 지방에서 이름이 조금 유명해진 예언자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그러한 자가 성전의 권위를 무시하고 행패(?)를 부렸다는 것은 매우 불쾌한 일이었습니다.


3. 이들은 예수님께 가서 경고성 질문을 했습니다. 이러한 일은 무슨 권위를 가지고 하느냐? 이 질문은 ‘네 지위와 수준을 알고 조심해라. 너 이러다가 죽는다.’는 뜻을 담고 있는 질문이었습니다. 


4.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종교지도자들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되려 그들에게 역으로 질문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 요한’에 관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세례 요한은 당대 많은 이들로부터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종교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계열과 소속이 아닌 세례 요한을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들에게 세례 요한이 하나님의 사람인지를 되물음으로써 이들이 무엇을 신뢰하고 있는지를 폭로하신 것입니다.


5. 이들은 세례 요한이나 예수님 같은 이들이 자신들의 권위를 해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은 진리에 관심을 기울이기 보다는 자신들의 권위에 더 많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성전을 정화하신 사건이 가진 의미, 예수님이 하시는 행동이나 말씀의 뜻에 관심이 있기 보다는, 이러한 일들이 자신들의 권세와 권위를 무너뜨리게 될 것에만 신경을 쓰고, 그 일을 막기에만 급급했습니다.


6. 이들이 이렇게 된 것은 권위와 권세 위에 자신의 존재감과 삶의 의미를 두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존재감과 삶의 의미를 찾을 무엇인가를 붙잡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장 귀하게 여기고 살아갑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이 다른 것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이길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가르치시고, 고치시고, 복음을 전파하시며, 여러 사역들을 하셨습니다. 성전 정화 사건도 그러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7. 그러나 당대 종교 지도자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뜻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권위와 권세를 붙잡는 것을 포기하지 못했습니다. 마치 ‘네가 가진 모든 것을 다 팔아 나누어주고 나를 따르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마음이 무거워져 돌아갔던 부자 청년처럼 이들은 여전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포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8. 종교 지도자들은 이제 길을 선택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라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뜻을 수용하는 대신, 자신들이 붙잡고 있는 권세와 권위와 자기 신념을 지키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길은 예수님을 죽이는 길이었습니다.


9. 예수님께서는 12장 1~12절 말씀을 통해 종교지도자들이 가려는 길이 어떤 길인지를 미리 가르쳐주고자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이 ‘포도원을 차지하고자 포도원 주인의 아들마저 죽이는 무도하고 포악한 농부들’과 같은 길을 가려고 함을 가르쳐 준 것입니다. 자신의 것이 아님에도 그것을 붙잡고 가려다 결국 하나님을 배신하고, 하나님의 아들마저 죽이는 길로 가게 될 것임을 보여주었습니다.


10. 우리 역시 종교지도자들과 무도한 농부들과 같은 모습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악함 때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약함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삶을 지탱해줄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우상으로 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의도와 상관없이 우리 주님이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길임을 오늘 말씀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그 고난을 기꺼이 받으시고, 사랑으로 되갚아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늘 주님을 배반하지만, 주님은 늘 우리를 용서하십니다. 우리는 늘 헛된 것을 사랑하지만, 주님은 늘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를 통해 우리가 다시 주님을 사랑하도록 그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금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다시금 주님의 사랑을 깨닫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11. https://www.youtube.com/watch?v=4H27blwgEqs (주 내 소망은 주 더 알기원합니다,내 안에 가장 귀한 것, 주님의 임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