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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5:32-39 (2017.02.21. 아침묵상)

category 묵상/마태복음 2017. 2. 23. 15:27

<말씀>

마태복음 15장

32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내가 무리를 불쌍히 여기노라 그들이 나와 함께 있은 지 이미 사흘이매 먹을 것이 없도다 길에서 기진할까 하여 굶겨 보내지 못하겠노라 

33    제자들이 이르되 광야에 있어 우리가 어디서 이런 무리가 배부를 만큼 떡을 얻으리이까 

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이 몇 개나 있느냐 이르되 일곱 개와 작은 생선 두어 마리가 있나이다 하거늘 

35    예수께서 무리에게 명하사 땅에 앉게 하시고 

36    떡 일곱 개와 그 생선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매 

37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일곱 광주리에 차게 거두었으며 

38    먹은 자는 여자와 어린이 외에 사천 명이었더라 

39    예수께서 무리를 흩어 보내시고 배에 오르사 마가단 지경으로 가시니라


<나눔>

1. 오늘 말씀은 지난 마태복음 14:13-21과 유사합니다. 14장 말씀이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명을 먹이고 열 두 광주리가 남았다면, 오늘 말씀은 떡 일곱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사천명을 먹이고 일곱 광주리가 남았습니다.


2. 이 두 이야기 모두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같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임한 하나님 나라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밥상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와 흡사합니다.


3.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은 하나됨을 상징합니다. 우리는 정말 친해지고 싶고, 하나되고 싶을 때, 사랑을 나눌 때 함께 밥을 먹습니다. 예수님의 식사 기적은 예수님 안에서 우리 모두가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이루게 되는 하나님 나라를 보여줍니다.


4.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은 평등함을 상징합니다. 주인과 노예는 겸상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동등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사람을 구분하고 차별하는 것은 권력과 재물, 인종, 신념등을 우상숭배한 결과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신다는 것은 여타 우리를 구분하고 갈라놓았던 것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기적은 우리 모두가 예수님 안에서 형제 자매가 되었음을 선포합니다.


5. 함께 밥을 먹는 다는 것은 함께 생명을 살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밥을 먹는 것은 생존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행위입니다. 누군가에게 음식을 제공하여 먹이는 것은 그의 생명을 존중하고 살리는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기적을 통해 예수님이 선포한 하나님 나라 공동체는 서로를 살리는 공동체임을 보여주셨습니다.


6. 오늘 말씀을 통해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놀라운 밥상공동체가 예수님의 공급하심으로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에겐 오천명(사천명)을 먹일 능력이 없었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 나라를 누릴 능력이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신적인 능력으로 수많은 사람을 먹이심으로 하나님 나라 잔치를 시작하셨습니다. (이것은 만나와 메추라기, 엘리사의 떡 기적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하나님 나라 역시 예수님의 은혜와 공급하심으로 가능합니다.


7.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모든 것을 전적으로 혼자 준비하실 수 있음에도 제자들의 손길을 사용하셨습니다. 제자들에게 기적을 일으킬 준비 재료를 가져오게 하셨고, 그 떡과 물고기를 나누는 일 역시 제자들을 통해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준비된 마음을 귀하게 사용하시고, 우리의 헌신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십니다. 


8.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한 가지 더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곧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가 유대를 넘어 온 땅에 선포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말씀은 14장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유대 땅에 이루졌음을 선포하고, 오늘 말씀을 통해 이방땅에도 이루어졌음을 선포합니다. 같은 기적을 두번이나 하신 이유는 이러한 하나님 나라의 보편성을 드러내시기 위함이었습니다. 


9.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이 선포한 하나님 나라를 다시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 나라가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인지를 깨닫고, 그 나라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바라보며, 우리가 그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결단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종말이 완성 되지만, 믿음으로 이미 우리 안에 먼저 이루어졌습니다. 이것을 깨달을 때 우리는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삶을 미리 맛보며 살 수 있을 것입니다. 하루하루 하나님 나라를 누리며 사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10. https://youtu.be/fd35j-VzL4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