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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6:1-12 (2017.02.22. 아침묵상)

category 묵상/마태복음 2017. 2. 23. 15:31

<말씀>

마태복음 16장

1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와서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 보이기를 청하니 

2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저녁에 하늘이 붉으면 날이 좋겠다 하고 

3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나니 너희가 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 

4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 줄 표적이 없느니라 하시고 그들을 떠나 가시니라 

5    제자들이 건너편으로 갈새 떡 가져가기를 잊었더니 

6    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7    제자들이 서로 논의하여 이르되 우리가 떡을 가져오지 아니하였도다 하거늘 

8    예수께서 아시고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들아 어찌 떡이 없으므로 서로 논의하느냐 

9    너희가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먹이고 주운 것이 몇 바구니며 

10    떡 일곱 개로 사천 명을 먹이고 주운 것이 몇 광주리였는지를 기억하지 못하느냐

11    어찌 내 말한 것이 떡에 관함이 아닌 줄을 깨닫지 못하느냐 오직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12    그제서야 제자들이 떡의 누룩이 아니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교훈을 삼가라고 말씀하신 줄을 깨달으니라


<나눔>

1. 오늘 말씀은 어리석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그리고 어리석은 제자들에 관한 말씀입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기적을 보고 말씀을 듣고서도 그 뜻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2. 1-4절까지 말씀은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의 어리석음에 관한 말씀입니다. (바리새인들은 당시 엄격하게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던 율법주의자들이고, 사두개인은 성전과 모세오경을 중요하게 여기던 종교권력자들이었습니다.) 


3. 그들은 예수님의 기적을 보고 더 큰 기적을 바랐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단지 음식이 많아지는 기적 뿐 아니라, 모세나 엘리야가 보여준 하늘에서부터 내려오는 기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이들이 예수님의 기적이 보여준 참 뜻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4. 예수님께서는 이들의 이러한 어리석음을 정확히 지적했습니다. 저녁에 노을이 지면 다음날 날이 맑은 경우가 많고, 아침에 노을이 지면 그날은 비가올 가능성이 많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이 이러한 것들은 정확하게 보고 판단하면서, 예수님의 기적을 보고서도 ‘하나님 나라’가 예수님을 통해 이 땅에 이루어졌음을 깨닫지 못하는 것을 비판하였습니다. 그들은 드러나는 일에만 관심이 있을 뿐, 그들 눈앞에 있는 이가 누구신지를 몰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십자가와 부활사건의 비유인 요나의 비유 밖에는 보여줄 것이 없다고 일갈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기적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심으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시기 위함이었기 때문입니다. 


5. 5-12절까지 말씀은 예수님의 제자들의 어리석음에 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의 어리석음을 지적하시며, 비유로 그들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경고하셨습니다. 누룩은 부패함과 죄악을 상징하기 때문에, 그들의 죄악과 부패함을 조심하라는 경고였습니다.


6.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은 지금 자신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에만 관심을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제자들은 이동하며 빵을 챙겨오지 못했는데, 그 부분만 신경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중 예수님께서 누룩을 언급하시자, 이들은 크게 당황했습니다. 혹시 우리가 빵을 챙겨오지 못한 것을 예수님께서 아시고 누룩을 말씀하신 것은 아닌가 오해한 것입니다.


7.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두 가지를 책망하셨습니다. 먼저는 빵을 두고 염려하는 제자들의 모습을 책망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시 오병이어와 칠병이어 기적을 언급하시면서, 빵으로 염려하고 걱정하는 삶을 이제 내려놓을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삶, 모든 삶을 인도하시고 이끌어주시는 주님을 신뢰하는 삶을 살 것을 권면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곧 생명의 떡임을 깨닫기를 원하셨습니다.


8. 둘째는 제자들이 예수님의 교훈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책망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예수님의 기적을 보고, 말씀을 들었어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잘 깨닫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들 역시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처럼 여전히 하나님 나라가 무엇인지, 예수님께서 어떠한 분이신지 정확히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훗날 부활 사건을 경험한 뒤에나 예수님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빵 걱정을 먼저 하는 것, 예수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는 것 모두 결국 예수님의 복음을 온전히 깨닫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9.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더 큰 기적과 표적에 관심이 있었고, 제자들은 자신들의 당면한 문제인 빵에 더 큰 관심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를 이해하지 못했고, 때때로 오해하기까지 하였습니다. 


10. 우리 또한 예수님을 알게 되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는다 하여도, 그 참된 뜻을 깨닫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쉽게 하나님의 나라를 오해하고, 하나님 나라 보다는 세상의 염려와 유혹, 고민을 먼저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고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께 집중하는 것을 힘들게 합니다. 


11. 우리는 다시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것은 그분의 가르침을 내 선입견과 편견 없이 듣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상 염려와 고민, 불안과 두려움을 내려놓고 주님을 신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교만과 우상으로부터 돌이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엇보다 주님께서 주시는 복음의 은혜와 지혜를 간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임한 하나님 나라에 집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놀라운 하나님 나라를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12. https://www.youtube.com/watch?v=io_zFKkb5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