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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4:1~12 (2017.10.12. 아침묵상 QT)

category 묵상/사무엘하 2017. 10. 17. 16:49

오늘의 말씀 요약 : 어떤 일을 하든 결과적으로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우리 안에 마음의 동기가 무엇이었는지를 헤아리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말씀>

사무엘하 4장 (새번역)

1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은, 아브넬이 헤브론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서, 그만 맥이 풀리고 말았다. 이스라엘 온 백성도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2    이 때에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에게는 군지휘관이 두 사람 있었는데, 한 사람의 이름은 바아나요, 또 한 사람의 이름은 레갑이었다. 그들은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로서, 베냐민 사람이다. (브에롯 사람도 베냐민 족속으로 여김을 받았는데, 

3    일찍이 브에롯 주민이 깃다임으로 도망가서, 오늘날까지 거기에 머물러 살고 있기 때문이다.)

4    사울의 아들 요나단에게는 두 다리를 저는 아들이 하나 있었다. 사울과 요나단이 죽었다는 소식이 이스르엘에 전해졌을 때에, 그는 겨우 다섯 살이었다. 유모가 그를 업고 도망할 때에, 서둘러 도망하다가, 그가 떨어져서 발을 절게 되었다. 그의 이름이 므비보셋이다.

5    브에롯 사람 림몬의 두 아들 레갑과 바아나가 이스보셋이 있는 왕궁으로 갔다. 그들은 한창 더운 대낮에 그 곳에 도착하였는데, 때마침 이스보셋은 낮잠을 자고 있었다. 

6    그들은 밀을 가지러 온 사람처럼 꾸미고, 대궐 안으로 들어가서, 그의 배를 찔러서 죽였다. 그런 다음에 레갑과 그의 동생 바아나는 도망하였는데, 

7    그들이 대궐로 들어갔을 때에, 왕은 침실에서 침대에 누워서 자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왕을 죽이고, 그의 머리를 잘라 낼 수가 있었다. 그들은 그의 머리를 가지고 나와, 밤새도록 아라바 길을 걸어서, 

8    헤브론으로 갔다. 거기에서 그들은 이스보셋의 머리를 다윗에게로 들고 가서 말하였다. "임금님의 생명을 노리던 원수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의 머리를 여기에 가져 왔습니다. 주님께서 높으신 임금님을 도우시려고, 오늘에야 사울과 그의 자손에게 벌을 내려서 원수를 갚아 주셨습니다."

9    그러나 다윗은 브에롯 사람 림몬의 아들 레갑과 그의 동생 바아나에게 이와 같이 대답하였다. "온갖 죽을 고비에서 나의 생명을 건져 주신 확실히 살아 계신 주님을 두고 맹세한다. 

10    전에, 사울이 죽었다는 소식을 나에게 전하여 주고, 자기는 좋은 소식을 전한 것으로 여긴 자가 있었다. 나는 그를 붙잡아서, 시글락에서 죽였다. 이것이 내가 그에게 준 보상이었다. 

11    하물며, 흉악한 자들이, 자기 집 침상에서 잠자는 어진 사람을 죽였으니, 내가 어찌 너희의 살인죄를 벌하지 않을 수가 있겠느냐? 그러므로 나는 이제 너희를 이 땅에서 없애 버리겠다." 

12    다윗이 젊은이들에게 명령하니, 젊은이들이 그 두 사람을 죽이고, 그들의 손과 발을 모조리 잘라 낸 다음에, 그들의 주검을 헤브론의 연못가에 달아 매었다. 그러나 이스보셋의 머리는 가져다가, 헤브론에 있는 아브넬의 무덤에 묻었다.   


<나눔>

1. 오늘 말씀에 네명의 주요 인물들이 나옵니다.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 ‘다윗’, 이스보셋의 군 지휘관 ‘레갑’과 ‘바아나’입니다. 오늘 인물들의 모습 속에서 죄인된 인간의 모습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2. 이스보셋은 사실상 아브넬의 권세 위에서 세워진 꼭두각시 왕이었습니다. 아브넬이 죽은 이상 이스보셋의 명성과 능력은 다윗에 비할 바가 아니었습니다. 이스보셋이 다윗에게 밀리는 것은 시간 문제였습니다.


3. 이러한 상황을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눈치 챈 사람들은 다름이 아니라 이스보셋의 가장 측근이었던 레갑과 바아나였습니다. 이들은 이스보셋의 군 지휘관으로 이스보셋 가까이에서 많은 정보를 얻으며 상황을 가장 잘 알 수 있었습니다.


4. 이들은 이러한 정보를 가지고 자신이 살길을 모색했습니다. 그들은 이스보셋을 죽이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스보셋의 목을 들고 다윗에게 찾아가면 환대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이스보셋의 집에 들어가서 자고 있는 그를 죽였고 다윗을 찾아갔습니다.


5. 레갑과 바아나를 맞이한 다윗은 그들이 예상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윗이 가졌던 훌륭한 점은 자신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대의 원칙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는 사울왕을 죽일 수 있었던 상황에서도 그를 돌려 보냈습니다. 기름부음을 받은 하나님의 사람을 죽일 수 없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6. 이러한 원칙 아래서 다윗은 사울의 죽음을 도왔던 사람까지도 처벌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원칙을 이번에 자신을 찾아온 레갑과 바아나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했습니다. 레갑과 바아나가 다윗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주었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사람과 그 후손을 죽여서는 안된다는 대의 원칙을 적용한것입니다. 


7. 오늘 사건과 왕이 되기 전 사울을 죽이지 않았던 사건은 미묘하게 그 상황이 다릅니다. 사울을 죽일 수 있었을 때 그를 살려준 것은 굉장한 용기와 신념을 필요로 하는 일이었습니다. 사울을 죽이면 자신이 살고, 사울을 살리면 자신이 죽을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왕으로 세우셨다는 하나님을 약속을 진실로 믿고, 하나님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시고 인도하신다는 믿음이 있어야만 가능한 행동이었습니다.


8. 그러나 오늘 레갑과 바아나를 죽이는 것은 이보다 훨씬 쉬운 일이었습니다. 다윗의 강력한 경쟁자였던 아브넬과 그의 꼭두각시 왕인 이스보셋이 죽은 상황이었고, 레갑과 바아나는 아무런 힘이 없었습니다. 그들을 죽여도 다윗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되려 옛 왕을 존중해주었다는 포용력을 세상에 선포하는 유리한 결과만 남을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레갑과 바아나를 죽이고 그 시신의 손과 발을 잘라낸 뒤에 연못가에 잔혹하게 달았습니다.


9. 오늘 말씀은 세계 각지의 왕국에서 벌어졌던 권력 암투의 모습과 매우 유사합니다. 철저히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하고 그 가운데에서 죽고 죽이는 일들이 그대로 벌어집니다. 다윗은 예전부터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명분으로 이러한 일들을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같은 명분으로 한 일이었지만, 예전에는 그 일이 믿음을 위해서 자신의 유익을 포기한 일이었다면, 이번 사건은 은밀하게 감추어진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일이었습니다.


10.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을 위해서’ 그 일을 한다고 말하는 것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심지어 예전과 똑같은 일을 하는 데에도 늘 조심하고 삼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같은 명분, 같은 일을 하더라도 상황이 따라 그것은 ‘하나님을 위해 나를 내려놓는 일’이 되기도 하고, ‘나를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는 일’이 되기도 합니다. 이 둘을 세밀하게 살피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우리가 가장 쉽게 빠지는 함정이기도 합니다. 결국 성령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인도하심이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가 참된 주의 길을 따라가게 되길 소망합니다.


11.  https://www.youtube.com/watch?v=Z9Etb-iz1-0 (우리의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