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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1서 2:18~19 (2020.04.10. 아침묵상 QT)

category 묵상/요한1서 2020. 4. 11. 17:56

요한1서 2장
18   아이들아 지금은 마지막 때라 적그리스도가 오리라는 말을 너희가 들은 것과 같이 지금도 많은 적그리스도가 일어났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마지막 때인 줄 아노라
19   그들이 우리에게서 나갔으나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하였나니 만일 우리에게 속하였더라면 우리와 함께 거하였으려니와 그들이 나간 것은 다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함을 나타내려 함이니라

1. 이번 주는 고난주간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성금요일입니다. 오늘 하루는 예수님의 그 십자가 고난과 죽으심을 깊이 묵상하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2. 예수님의 죽음에는 예수님과 가까이에 있었던 사람들의 배신과 외면이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잡히시자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다른 제자들도 예수님께서 고난당하시자 모두 뿔뿔이 흩어져버렸습니다. 그리고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돈을 받고 넘겨주었습니다.

3. 이들이 예수님을 배신한 이유, 이들이 예수님을 외면한 이유는, 아직 그들이 예수님을 온전히 사랑하지도 못했고, 그들이 예수님의 뜻을 온전히 이해하지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두려움과 불안이 먼저였고, 예수님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주지 못할 것 같다는 실망감이 먼저였기 때문입니다.

4. 오늘 말씀은 적그리스도에 관하여 우리에게 경고합니다. “지금은 마지막 때입니다.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적대자가 올 것이라는 말을 들은 것과 같이, 지금 그리스도의 적대자가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압니다.” 요한 사도는 곳곳에 그리스도의 적대자가 많이 생겼음을 조심하라고 성도들에게 주의를 준 것입니다.

5. 이어서 놀라운 말씀을 하는데, 그들이 사실은 오늘 편지를 받았던 교회 공동체원들의 일부였음을 암시하는 말씀을 하였습니다. “그들이 우리에게서 갔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속한 자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속한 자들이었더라면, 그들은 우리와 함께 그대로 남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그들은 모두 우리에게 속한 자들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6. 편지를 받았던 성도들과 함께 지냈던 성도들이 잘못된 가르침에 빠져서, 또는 예수님을 배반하고 외면하는 마음으로 교회를 떠나고, 나아가 심지어 예수 그리스도의 적대자가 되었음을 말씀은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7. 성경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당시 유행했던 ‘영지주의’라는 이단에 빠져 많은 성도들이 현혹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사도 요한이 전하는 말씀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성도들을 지키려는 노력이 담겨져 있습니다.

8. 예수님과 가장 가까이에 있었던 베드로와 제자들, 성도들과 함께 교인으로 섬겼던 이들이 예수님을 배반하고, 교회를 떠나고, 나아가 예수님의 적대자가 되었다는 사실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신앙이 언제나 흔들릴 수 있음을 말씀은 우리에게 미리 가르쳐 줍니다.

9. 오늘 말씀은 우리가 우리의 감정이나 우리의 지식에 의지하여 믿음을 갖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께 속할 때에만 우리의 믿음이 지켜질 수 있음을 선포합니다. 오직 주님의 사랑에 속하는 것, 오직 그 분의 사랑에 매이는 것이 우리를 주님의 길로 인도합니다. 비록 제자들은 배반하고 도망갔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을 다시 만나셔서 그들을 용서하시고 사랑으로 붙잡으셨습니다. 사랑에 매인 제자들은 사도로써 그 신앙을 굳건히 지켰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깨달았던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유혹과 박해 속에서도 그 신앙을 굳게 지켜냈습니다.

10. 이 시간 이렇게 기도합시다. “주님,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깊이 깨닫는 자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특별히 오늘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깊이 느끼는 하루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그 사랑으로 우리의 모든 두려움과 불안함을 물리치게 하시고, 주님을 향한 굳건한 신뢰와 어려움과 고난을 이겨내는 담대한 용기를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