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새 사람을 입으라 (2020.04.17. 금요기도회 설교)

에베소서 4장
17   그러므로 내가 이것을 말하며 주 안에서 증언하노니 이제부터 너희는 이방인이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함 같이 행하지 말라
18   그들의 총명이 어두워지고 그들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그들의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19   그들이 감각 없는 자가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되
20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를 그같이 배우지 아니하였느니라
21   진리가 예수 안에 있는 것 같이 너희가 참으로 그에게서 듣고 또한 그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을진대
22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23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24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우리는 지난 주 말씀을 통해 모두 선물을 받았음을 들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은 우리의 생명과 일상의 모든 것들이지만, 특별히 십자가를 통해 주신 사랑이라는 것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은 우리 각 사람, 각 사람의 상황과 형편에 따라서 지금도 역사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십자가의 사랑이라는 무한한 은혜의 원천으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선물을 주십니다. 어떤 사람에겐 위로를, 어떤 사람에겐 용서를, 어떤 사람에겐 용기를, 어떤 사람에겐 소망을, 어떤 사람에겐 평강을, 이처럼 모두에게 특별한 사랑을 주님을 주십니다. 우리가 그 십자가의 사랑을 깊이 알아 가면 알수록 놀랍고 신비롭고 경이로운 주님의 은혜를 충만하게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십자가의 사랑이 우리의 한 사람, 한 사람의 독특한 성품과 능력에 결합할 때 놀라운 주님의 소명이 됨을 나누었습니다. 주님의 그 영원한 사랑 안에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각자의 부르심에 따라 주님의 일들을 감당합니다. 이 일들은 어느 일이 더 위대하고, 어느 일이 더 작은 것이 아닙니다. 각자가 각자의 부르심에 따라 각각 주님이 원하시는 가장 귀한 일들을 감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십자가 사랑에 온전히 붙들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붙들린 한 사람, 한 사람이, 주님의 부르심에 따라 사도로, 예언자로, 목사로, 장로로, 집사로, 가르치는 사람으로 각각 자기가 속한 교회에서 가정에서 일터에서 학교에서 일하고 섬기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섬길 때에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자라나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더욱 예수님처럼 성장해 감을 함께 배웠습니다.

오늘은 이 놀라운 영광의 길 앞에서 우리가 빠질 수 있는 함정을 말씀합니다. 십자가의 사랑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이미 임하였지만, 동시에 우리에게는 우리가 살아가야 할 녹록치 않은 현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 17절 말씀을 봉독하겠습니다.

17   그러므로 내가 이것을 말하며 주 안에서 증언하노니 이제부터 너희는 이방인이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함 같이 행하지 말라

바울 사도는 17절 말씀에서 우리에게 권고합니다. 공동번역 버전이 그 느낌이 잘 나타나있어 읽어드리겠습니다.

17  그러므로 나는 주님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간곡히 권고합니다. 이제부터 여러분은 이방인들처럼 살지 마십시오. 

여러분! 여러분은 이제 주님의 보혈로 죄사함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은 이제 십자가의 사랑으로 매인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은 이제 그 십자가의 사랑을 드러낼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은 이제 그리스도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은 이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세울 거룩한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요, 성령 충만한 주의 용사들입니다. 여러분이 맡은 일이 얼마나 귀한 줄 모릅니다.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 것인지 모릅니다. 여러분이 얼마나 놀라운 주님의 특권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으로부터 가장 영광스러운 일에 초대받았습니다. 그러니 저는 여러분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간곡히 권고합니다. 이제부터 여러분은 이방인들처럼 살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자격과 소명에 합당한 삶, 기품 있는 삶을 사십시오.   

우리가 우리에게 맡기신 하나님의 소명이 어떠한 것인지를 깨닫는다면, 우리의 삶은 이제 그 소명에 온전히 매진하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나의 가족들, 내가 만나는 사람들, 내가 섬기는 교회, 내가 섬기는 기업, 내가 배우는 학교, 모든 곳에서 주님은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주님의 가장 찬란한 영광을 전하는 일을 우리 각각의 독특한 모습을 신뢰하며 부르셨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부르신 주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나의 어떤 모습이나 능력이 성품이 부족해 보인다 할지라도, 그 모든 것들을 쓰셔서 하나님의 일을 계획하신 하나님의 꿈을 신뢰해야 합니다.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십자가의 사랑을 부어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가장 우리다운 모습으로 주님의 일을 하시기로 결단하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십자가의 사랑을 온전히 붙드는 것입니다. 그것은 다시 말하면 주님의 사랑을 모르는 이방인의 모습처럼 살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아는가, 모르는 가이지 우리의 모습이 어떠한 가가 아닙니다. 주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있다면, 우리의 모습이 어떠한 모습이든지 그 모습을 통해 가장 귀한 열매가 맺히게 될 것이지만, 주님의 사랑을 알지 못하면 우리가 우리 보기가 가장 훌륭한 것을 가진다 할지라도 우리는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방인처럼 살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방인의 모습은 어떠한 모습일까요? 17절~19절까지 말씀을 봉독하겠습니다.

17   그러므로 내가 이것을 말하며 주 안에서 증언하노니 이제부터 너희는 이방인이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함 같이 행하지 말라
18   그들의 총명이 어두워지고 그들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그들의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19   그들이 감각 없는 자가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되

주님의 사랑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허망한 것을 추구합니다. 내 삶의 제 1순위가 주님의 사랑에서 비롯되지 않고, 헛된 것을 향한 사랑에서 비롯됩니다. 이러한 사람은 총명한 마음이 어두워진 사람입니다. 우리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아는 지혜가 없습니다. 또한 주님의 사랑을 받아들일 마음이 완고하게 굳어져 있습니다. 그리하여 헛된 것들을 따라가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무엇이 부끄러운 것인지를 깨닫는 감각이 상실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방탕한 삶을 거리낌 없이 행합니다. 탐욕을 가지고 더러운 일들을 하는 것입니다. 자기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거리낌 없이 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들이 세우는 삶은 헛된 우상을 굳게 세우는 삶입니다.

미국 드라마 중에 하우스 오브 카드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권력을 갖기 위해 음모과 권모 술수로 거리낌 없이 하는 정치 상황을 잘 묘사한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의 제목이 카드로 만든 집이라는 뜻인데, 오직 권력과 성공만을 위해 모든 악한 일을 서슴지 않고 저지르는 삶은 결국 카드로 만든 집처럼 바람만 불면 날라가는 삶임을 우리에게 비유하여 보여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에 반응하여 살아가는 사람은 결국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우고, 자기 자신도 그리스도의 모습을 자라나는 가장 영광스러운 삶인 것에 반하여, 자기 욕망과 우상을 세우는 삶은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는 허망한 삶임을 말씀은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혹, 우리가 권력과 탐욕의 삶까지 사는 것은 아니라 생각해서 방심할 수 있습니다. ‘내가 얼마나 탐욕을 부리겠어, 내가 얼마나 다른 사람을 해코지 한다고..’ 그러나 우리의 삶이 소소한 욕망을 채우는 삶이라 할지라도, 우리 자신을 살펴볼 때에 주님의 십자가 사랑과는 전혀 무관한 삶을 살고 있다면 그 역시 허망한 길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20~24절 말씀은 선포합니다.

20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를 그같이 배우지 아니하였느니라
21   진리가 예수 안에 있는 것 같이 너희가 참으로 그에게서 듣고 또한 그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을진대
22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23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24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선포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배운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깨달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그렇기에 허망한 것들을 따르는 이방인과는 다른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한 삶을 어떠한 삶일까요? 곧 예수님을 기억하는 삶입니다. 

예수님 안에 진리가 있습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이 있습니다. 그것을 주님께 듣고, 또 주님 안에서 가르침을 받은 우리는 이제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십자가를 아는 사람, 그 사랑의 깊이를 아는 사람, 그 사랑의 역사를 아는 사람은 이제 옛 사람을 벗어버립니다. 세상이 살아가는 방식, 하우스 오브 카드를 세우는 방식을 버려버립니다. 우리의 육체적 욕망에 따라 충실히 살아가는 세상의 방식의 삶을 떠납니다. 오늘 하루 내 삶의 문제에만 집중하고, 내 감정에만 반응하는 삶을 버립니다. 그것이 그저 허망한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놀라운 가치를 따르는 사람들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새로운 마음, 새로운 생각으로 살아갑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사는 삶입니다. 처음 주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셨을 때 우리를 만드셨던 그 모습, 그 모습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온전한 하나님의 형상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의와 진리로 사는 삶, 새로운 사람의 모습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성경 말씀은 그리스도로부터 부르심을 받은 우리가 얼마나 고귀한 존재인지를 가르쳐주십니다. 우리가 스스로 그것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표현 방법으로 우리에게 그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부터 너희를 택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온갖 신령한 복을 너희에게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셨다. 너희는 하나님의 자녀다. 너희는 예수님의 피로 용서함을 받았다. 하나님께서는 너희를 상속자로 삼으셨다. 하나님께서는 너희를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사람으로 불렀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해 너희의 구원을 확증하셨다. 너희는 하나님의 작품이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선한일을 하며 살아가게 하시려 만드셨다. 너희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다. 너희는 성령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 곧 성전이다. 그리스도의 놀라운 사랑,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이 너희 가운데 충만하다. 

이처럼 다양한 표현으로 우리를 향한 주님의 놀라운 사랑을 우리에게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 사랑의 핵심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사랑으로 우리 한 사람 한사람을 회복시키시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의 메신저로 부르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이 아름답고 찬란한 사랑의 자리를 기억하고, 그 사랑에 온전히 매여서 살아갈 것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십자가 사랑에 붙들린 ‘사명감’을 가지고 살아가야합니다. 옛 귀족들에게는 자기 위치에 맞는 자긍심이 있었습니다. 나는 탁월한 가문의 적자이기에 내 자긍심을 내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일종의 귀족적 태도가 있었습니다. 자기의 지위를 기억하는 사람이 갖는 태도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모든 일을 하는데 있어서 자기가 어떤 사람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성찰을 했습니다. 우리는 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통해 놀라운 주님의 일을 이루어가기로 결단하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은 이제 허망한 우상과 욕망에 의해 따라가는 삶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자기 자신을 나의 눈, 세상의 눈으로 바라보아서도 안됩니다. 오직 십자가의 눈으로 바라보고, 십자가의 길로 걸어가야 합니다. 우리는 새로운 삶으로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반드시 주님이 원하시는 모양으로 빚어가실 것이요, 우리는 주님의 귀한 통로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러한 주님을 향한 신뢰요, 더 이상 헛된 것들을 우리의 우선순위로 두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을 꼭 기억하는 우리 모두가 되었습니다. 

다음 주 말씀은 이러한 삶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인지를 가르쳐줍니다. 말씀을 통해 계속해서 세워지는 우리 모든 성도님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