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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1:9~18 (2020.05.20. 아침묵상 QT 새벽예배 10분설교) 

사무엘상 1

9 그들이 실로에서 먹고 마신 후에 한나가 일어나니 그 때에 제사장 엘리는 여호와의 전 문설주 곁 의자에 앉아 있었더라

10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

11 서원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12 그가 여호와 앞에 오래 기도하는 동안에 엘리가 그의 입을 주목한즉

13 한나가 속으로 말하매 입술만 움직이고 음성은 들리지 아니하므로 엘리는 그가 취한 줄로 생각한지라

14 엘리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으라 하니

15 한나가 대답하여 이르되 내 주여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요 여호와 앞에 내 심정을 통한 것뿐이오니

16 당신의 여종을 악한 여자로 여기지 마옵소서 내가 지금까지 말한 것은 나의 원통함과 격분됨이 많기 때문이니이다 하는지라

17 엘리가 대답하여 이르되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18 이르되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하고 가서 먹고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

 


1. 오늘 말씀은 어제 말씀과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남편의 사랑을 받았지만 아이가 없어서 서러웠던 여인, 남편의 두 번째 아내에게 조롱과 멸시를 당했지만 아무런 반응도 할 수 없어 비통한 심정으로 식음을 전폐하고 울 수 밖에 없었던 여인인 한나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2. 10절 말씀에 마음이 괴로웠던 한나는 하나님 앞에 나아옵니다. 한나는 하나님 앞에 서서 기도하며 통곡하였습니다. 가장 괴롭고 힘든 순간 한나는 다른 방법을 찾지 않고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그리고 자신의 가장 깊은 마음 속에 있던 슬픔을 하나님께 토로합니다. 그녀가 얼마나 간절하게, 절절하게 기도했는지 당시 제사장이었던 엘리는 그녀가 술에 취한 줄로 오해하기까지 하였습니다.

3.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가장 연약한 순간에 하나님을 가장 간절히 찾는 기도를 주목하십니다. 그 아픔과 슬픔 가운에 함께 아파하시며, 가장 깊은 위로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우리가 그 순간에 느낄 수 없을지라도 하나님의 사랑은 그 순간에 더욱 우리를 굳건히 붙잡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일하십니다. 한나는 이러한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가장 비통하고 힘든 순간에 하나님을 찾아가서 간절히 기도를 드린 것입니다.

4. 한나는 자신의 비통한 심정이 얼마나 절절했는지, 하나님께 약속을 드렸습니다. 11절 말씀의 내용입니다. ‘만군의 여호와시여, 주님께서 주님의 종의 이 비천한 모습을 참으로 불쌍히 보시고, 저를 기억하셔서, 주님의 종을 잊지 않으시고, 이 종에게 아들을 하나 허락하여 주시면, 저는 그 아이의 한평생을 주님께 바치고, 주님의 사람이라는 증표로 그의 머리에 자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녀는 하나님께서 아이를 주시면, 다시 그 아이를 하나님의 아이로 바치겠다 고백했습니다.

5. 하나님께서는 자녀를 두고 거래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자신이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사람을 이용하시는 분도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조건 없이 온전히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는 분이요, 죄인된 우리를 먼저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한나가 아들을 바치겠다는 약속을 할 때까지 방치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6.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애통하는 여인을 눈물의 기도를 귀히 여기시고, 그 기도의 간구를 가장 귀한 은혜로 응답하신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나에게 가장 좋은 것,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응답하실 준비를 하시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한나가 자녀를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께 마음을 쏟아 놓자, 그 기도를 가장 귀한 응답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셨습니다. 

7. 하나님께서는 아들을 달라는 한나의 기도를 응답하셨을 뿐더러, 한나가 기도하지도 않았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응답, 곧 한나의 아들을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로 세우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했던 위대한 사사로 세우시는 것으로 응답하신 것입니다.

8. 한나가 하나님께 기도드렸을 때에 제사장 엘리가 곁에서 하나님을 대신하여 응답하였습니다. 17절 말씀에서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선포하였습니다. 그 응답을 듣자 한나는 그 응답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선포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고백하고 돌아가서는 음식을 다시 먹고 얼굴에 다시는 근심 빛이 없더라라고 말씀은 선포합니다.

9. 오늘 말씀은 첫째로는 하나님의 응답의 방식을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애통한 기도를 하나도 땅에 떨어뜨리지 않으십니다. 가장 귀한 것을 여기시고, 그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놀랍게도 하나님의 응답은 우리의 생각과 상상의 범주를 넘어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일하시되, 우리의 기도보다 훨씬 더 놀랍게 일하시고, 우리에게 가장 큰 복으로 갚아주십니다. 둘째로는 우리의 믿음이 어때야 하는 지를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한나처럼,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응답에 대한 선포를 들었을 때, 우리는 담대하게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그녀가 돌아가서 다시 애통하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는 반드시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굳게 믿고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가장 좋은 것으로 반드시 응답하실 것입니다.

10.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기도하시겠습니다. “하나님, 오늘 말씀의 한나처럼 우리의 상한 마음과 간절한 기도를 주님께 드립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우리의 마음 속 깊이 응어리진 아픔을 주님께서 위로하여 주시고, 우리의 삶의 절절한 문제들을 주님께서 해결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말씀을 통해 주님은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시되,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하시는 분이심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응답하시는 하나님,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눈앞에 보이는 현실과 상황에 우리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오직 주님만 붙잡고 살아가는 우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더욱 주님을 믿습니다.‘ 오늘 말씀처럼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응답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깨닫는 귀한 하루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