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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2:22~26 (2020.05.28. 아침묵상 QT 새벽예배 10분 설교)

 

사무엘상 2장
22   엘리가 매우 늙었더니 그의 아들들이 온 이스라엘에게 행한 모든 일과 회막 문에서 수종 드는 여인들과 동침하였음을 듣고
23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느냐 내가 너희의 악행을 이 모든 백성에게서 듣노라
24   내 아들들아 그리하지 말라 내게 들리는 소문이 좋지 아니하니라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으로 범죄하게 하는도다
25   사람이 사람에게 범죄하면 하나님이 심판하시려니와 만일 사람이 여호와께 범죄하면 누가 그를 위하여 간구하겠느냐 하되 그들이 자기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죽이기로 뜻하셨음이더라
26   아이 사무엘이 점점 자라매 여호와와 사람들에게 은총을 더욱 받더라

1. 말씀은 한나와 사무엘의 이야기 뒤에 다시 엘리의 아들들의 이야기를 선포합니다. 말씀은 하나님의 뜻대로 나아가는 이들과 하나님을 거스르는 이들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주며, 우리에게 두 길 사이에서 어떤 길을 걸어갈 것인지를 묻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사무엘서, 열왕기서가 우리에게 질문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2. 엘리의 아들들의 죄악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드려지는 재물을 강제로 빼앗았을 뿐 아니라 성전에서 봉사하는 여인들과 동침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완전히 멸시하고, 하나님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으로 살아간 것입니다. 

3. 엘리는 아들들을 꾸짖었습니다. 새번역 말씀으로 엘리의 꾸짖음을 들어보겠습니다. "너희가 어쩌자고 이런 짓을 하느냐? 너희가 저지른 악행을, 내가 이 백성 모두에게서 듣고 있다.  이놈들아, 당장 그쳐라! 주님의 백성이 이런 추문을 옮기는 것을 내가 듣게 되다니, 두려운 일이다. 사람끼리 죄를 지으면 하나님이 중재하여 주시겠지만, 사람이 주님께 죄를 지으면 누가 변호하여 주겠느냐?" 엘리는 자녀들이 대놓고 하나님을 무시하고, 모욕하는 죄를 짓고 있음을 두려워하였고, 이들이 이러한 죄를 더 이상 짓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꾸짖었습니다.

4. 그러나 엘리의 아들들은 엘리의 말을 무시하였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기에 하나님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종교를 그저 자기의 욕망을 채울 수단으로 사용하는 데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이들에게 아버지 역시 이러한 욕망을 채우기 위한 자신들의 지위를 유지시켜줄 존재에 불과했습니다. 늙고 아무런 힘이 없어보이는 아버지의 꾸지람은 이들에게 아무런 영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5. 이러한 엘리의 아들들에게 오늘 말씀은 무서운 말씀을 전합니다. “그들이 자기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죽이기로 뜻하셨음이더라‘ 하나님을 완전히 거역하는 자, 하나님을 멸시하는 자, 하나님 앞에서 죄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의 운명은 죽음입니다. 오늘 말씀은 이들이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이 죽이기로 결심하셨기 때문이라 일갈합니다. 

6. 오늘 말씀을 자칫 오해하여 어떤 사람은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기로 결정하시고, 어떤 사람은 버리시기로 결정하셨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자기의 죄를 돌이키고, 하나님의 구원을 얻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사람이 자기의 의지와 뜻에 따라 끝까지 죄의 길을 가기로 결정할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유를 허용해주십니다. 구약성경은 그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오늘 말씀과 같이 표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를 완악하게 하셨다. 하나님이 그를 죽이기로 뜻하셨다. 이와 같은 표현은 죄를 짓고 하나님을 거역하고자 하는 사람의 의지가 끝까지 꺾이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7.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끝까지 죽음의 길로 걸어간 엘리의 아들들의 모습은 오늘 우리의 믿음과 삶을 반성하게 합니다. 우리 또한 하나님 앞에서 이와 같이 끝까지 죄를 포기하지 못하고, 끝까지 우리의 욕심을 추구하며 살아갈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말씀으로 경고를 들어도 여전히 우리의 죄를 붙잡고 살아갈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 앞에서 우리 또한 죽음을 앞에 두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8. 그러나 우리는 이 시간 우리를 대신하여 하나님께서 죽이기로 결심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있습니다.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을 거역한 우리, 하나님 앞에서 계속해서 죄를 반복하는 우리, 하나님을 온전히 알지 못하고, 하나님 앞에서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를 살리시기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독생자 예수님을 죽이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칼 바르트라는 신학자는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 한 사람을 죽이기로 결정하셨는데 그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라 고백합니다.

9.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죄를 짓고 살아가던 엘리의 아들들, 그리하여 무너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준비하셨습니다. 인간의 타락에서 새롭게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오늘 26절 말씀은 아이 사무엘이 점점 자라매 여호와와 사람들에게 은총을 더욱 받더라라고 선포합니다. 놀랍게도 이 말씀은 누가복음 2장 52절에서 반복됩니다.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죄를 짓는 이들을 대신하여 새로운 하나님의 사람을 준비하고, 나아가 죄를 짓는 이들을 대신하여 죽을 예수님을 준비하신 것, 그것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입니다. 우리는 죄를 짓고 세상은 타락하여도 하나님께서는 구원을 이루어가십니다. 우리가 죽음으로 걸어가고 있어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생명을 준비하십니다. 우리는 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고 다시 우리의 삶을 새롭게 일으켜야 합니다.

10.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렇게 기도합시다. “하나님, 저희는 엘리의 아들들의 모습에서 저희의 모습을 봅니다. 저는 때때로 하나님을 외면하고, 하나님보다 우리의 욕심을 더 찾으며,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짓고 하나님을 멸시하곤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이러한 우리의 죄가 하나님 앞에서 죽음으로 가는 길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신앙의 위기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사무엘을 준비해주신 것처럼, 우리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준비해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우리의 죽음을 대신하게 하셨고, 그 은혜와 사랑으로 다시 주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이 놀라운 하나님의 복음을 다시 깊이 깨닫는 우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말씀 앞에서 다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말씀처럼 다시 예수님을 생각하고, 죄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사는 우리 모든 성도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