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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10:25~27 (2020.07.01. 아침묵상 QT 새벽예배 10분 설교)

 

사무엘상 10장
25   사무엘이 나라의 제도를 백성에게 말하고 책에 기록하여 여호와 앞에 두고 모든 백성을 각기 집으로 보내매
26   사울도 기브아 자기 집으로 갈 때에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된 유력한 자들과 함께 갔느니라
27   어떤 불량배는 이르되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 하고 멸시하며 예물을 바치지 아니하였으나 그는 잠잠하였더라

1. 잠언 말씀, 요한1서 말씀에 이어서 다시 구약성경의 사무엘상 말씀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사무엘 상하, 열왕기 상하의 이야기는 왕이 다스리던 시절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의 나라는 어떠한 나라였고, 어떻게 멸망했는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10장은 사울이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이 되어가는 과정의 말씀입니다. 

2. 지금까지의 말씀은 이제 사울이 명실상부한 왕이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사무엘을 통해 기름부음을 받았고, 미스바에 모인 백성들 앞에서 제비뽑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람이라는 공증도 받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사울을 왕으로 추대하며 만세를 불렀습니다.

3. 사무엘은 이제 백성들에게 왕이 다스리는 나라의 제도를 설명하고, 책에 기록하고, 하나님 앞에 두었습니다. 사울이 왕이 된 것이 처음이기에 나라의 제도를 잘 정리하고, 설명하고, 문서화 해두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최종적으로 정리가 끝난 뒤 모든 사람은 집에 돌아갔습니다.

4. 사울도 자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하나님에 의해 마음이 감동된 몇몇 용감한 사람들은 사울과 함께 그의 집에 따라 들어갔습니다. 사울의 호위 병사들이 된 것입니다. 마치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곧바로 경호팀이 보호하는 것처럼, 이제 사울도 왕으로서의 대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5. 이제 누가 봐도 사울이 왕인 것이 확실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몇몇 불량배들이 사울에게 시비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사울에게 비아냥 거렸습니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할 수 있겠느냐?’ 그들은 사울을 멸시하고 업수이 여기고, 얕잡아 보았습니다. 그들은 아무런 예물도 바치지 않았습니다.

6. 그러나 이러한 모욕적인 행동 앞에서 사울을 잠잠했습니다. 이미 권력과 사람을 얻기 시작했기에, 사울을 그들을 처벌하고, 그들의 말을 책임지게 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환호와 열광을 받고 왔기에 우쭐한 마음으로 화를 냈을 수도 있었습니다. 사울은 그러나 불량배들 앞에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7. 먼저 사울은 자기의 위치와 자기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왕이 되었다고 해서 자기의 마음을 교만한 자리에 두지 않았습니다. 그는 원래의 자기 모습을 기억하고, 함부로 권력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겸손한 마음이 그를 더욱 사려깊은 왕으로 세우게 하였습니다.

8. 사울은 또한 그가 해야할 일에 집중했습니다. 사울은 다른 사람의 비아냥으로 하는 말도 흘려 듣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에게는 사람들의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 기대는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이방 나라로부터 나라를 지켜내는 것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은 사울이 이러한 의심을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사울은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과 싸우기 보다는 그 자신이 해야할 일에 집중하였습니다.

9. 사울은 끝으로 마음을 지켰습니다. 사울이 만일 불량배들과 싸우고, 그들 앞에서 마음을 잃어버렸다면, 사울은 왕으로서 큰 실수를 할 수도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사울은 자기의 마음을 지키는 것, 자기에게 맡겨지는 책임을 아는 것의 중요성을 알았습니다. 그는 즉각적으로 화를 내지 않고 마음을 지켰고, 이는 많은 사람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10. 하나님께서 사울을 세우신 것은 이처럼 그가 가진 고귀한 성품 때문이었습니다. 사울은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고, 사려 깊으며, 집중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오늘 사울처럼 때때로 우리의 마음을 흔드는 일들이 발생합니다. 누군가 말로 우리의 마음을 흔들기도 하고, 우리의 상황과 여건이 우리를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때 우리는 오늘 사울의 태도를 기억합시다. 겸손하게, 우리 자신의 방향에 집중하며, 마음을 지켜냅시다. 이렇게 살아갈 때, 우리는 우리에게 맡겨주시는 삶과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