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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14:36~46 (2020.07.24. 아침묵상 QT 새벽예배 10분 설교)

 

사무엘상 14장
36   사울이 이르되 우리가 밤에 블레셋 사람들을 추격하여 동틀 때까지 그들 중에서 탈취하고 한 사람도 남기지 말자 무리가 이르되 왕의 생각에 좋은 대로 하소서 할 때에 제사장이 이르되 이리로 와서 하나님께로 나아가사이다 하매
37   사울이 하나님께 묻자오되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추격하리이까 주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기시겠나이까 하되 그 날에 대답하지 아니하시는지라
38   사울이 이르되 너희 군대의 지휘관들아 다 이리로 오라 오늘 이 죄가 누구에게 있나 알아보자
39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아들 요나단에게 있다 할지라도 반드시 죽으리라 하되 모든 백성 중 한 사람도 대답하지 아니하매
40   이에 그가 온 이스라엘에게 이르되 너희는 저쪽에 있으라 나와 내 아들 요나단은 이쪽에 있으리라 백성이 사울에게 말하되 왕의 생각에 좋은 대로 하소서 하니라
41   이에 사울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아뢰되 원하건대 실상을 보이소서 하였더니 요나단과 사울이 뽑히고 백성은 면한지라
42   사울이 이르되 나와 내 아들 요나단 사이에 뽑으라 하였더니 요나단이 뽑히니라
43   사울이 요나단에게 이르되 네가 행한 것을 내게 말하라 요나단이 말하여 이르되 내가 다만 내 손에 가진 지팡이 끝으로 꿀을 조금 맛보았을 뿐이오나 내가 죽을 수밖에 없나이다
44   사울이 이르되 요나단아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이 내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45   백성이 사울에게 말하되 이스라엘에 이 큰 구원을 이룬 요나단이 죽겠나이까 결단코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옵나니 그의 머리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할 것은 그가 오늘 하나님과 동역하였음이니이다 하여 백성이 요나단을 구원하여 죽지 않게 하니라
46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 추격하기를 그치고 올라가매 블레셋 사람들이 자기 곳으로 돌아가니라 

1. 이제 블레셋과의 전쟁이 막바지로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이 전쟁은 사울이 즉위한지 2년 만에 사람들에게 인정받고자 조급하게 일으킨 전쟁이었습니다. 사울은 하나님의 뜻을 묻지도 않았고, 전쟁을 제대로 준비하지도 않았습니다. 자기 자신을 과신하고 무턱대로 저지를 전쟁이었습니다.

2. 사울은 이스라엘 백성 3천명으로 전쟁에 임했는데, 블레셋은 이와 비교할 수도 없을만큼 강한 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말씀은 전차가 삼만대, 기마병이 육천 명, 백성은 해변의 모래 같이 많았다고 전하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변변한 무기도 없었고, 철로 만든 칼과 창을 든 사람은 사울과 요나단 단 둘 뿐이었습니다. 병사들은 말그대로 돌과 막대기를 들고 전쟁에 임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포위되었고, 말그대로 멸망의 위기에 다다랐습니다.

3.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울의 아들 요나단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용기를 내어 전투에 임했습니다. 그는 그의 무기를 들고다니는 병사 한사람만을 데리고 블레셋 진영에 돌진했습니다. 요나단은 전쟁의 승리가 병사의 숫자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있음을 담대하게 선포하였습니다. 

4. 이러한 요나단의 믿음을 하나님께서는 귀히 여기셨습니다. 이스라엘 왕과 그의 백성들에게 원했던 것이 이러한 믿음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요나단의 용기와 믿음을 사용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끄셨습니다. 이들이 용감히 싸울 때 블레셋 진영을 흔드시고, 두려움을 주셔서, 흩어지게 하시고, 서로 싸우게 하셨습니다. 견고하여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블레셋은 완전히 패배했습니다.

5. 전쟁이 승리로 마무리 되어가자 사울은 다시 조급해졌습니다. 사울 자신이 전쟁에서 세운 공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전쟁이 끝나면 사람들은 사울이 무슨 일을 했는가 묻고, 나아가 조롱할 것이 분명했습니다. 아들 요나단이 모든 공을 독차지하게 될 것이었습니다. 사울은 이 전쟁에서 자신이 큰 역할을 했다고 자랑할 만한 일들이 필요했습니다.

6. 이러한 사울의 마음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또 다른 문제로 이끌었습니다. 어제 말씀에서는 자기의 비장한 마음을 보이기 위해 전투와는 상관없는 금식을 선포하였습니다. 본질에 충실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열심과 영향력을 보이려고 무리한 명령을 한 것입니다. 백성들은 허기져서 전쟁에 충실히 임하지 못했습니다. 또 피째 고기를 먹는 죄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정작 중요한 전투를 망치고, 백성들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무너뜨렸습니다.

7. 오늘 말씀은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는 말씀입니다. 사울은 전쟁이 끝나는 와중에 갑자기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진실로 하나님의 뜻을 구했다기 보다는 자신이 하나님의 왕이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하나님께 질문한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하나님을 찾았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사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8. 사울은 하나님께서 대답하지 않으시자 자기 백성들을 추궁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침묵이 백성 중 누군가가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죄는 깨닫지 못하고, 아랫사람들에게 잘못을 전가했습니다. 사울은 죄인을 찾아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사울은 하나님께 누가 죄를 저질렀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요나단이 죄인으로 뽑힌 것이었습니다.

9. 요나단은 사울왕이 명령한 금식을 알지 못한 채 꿀을 먹었다는 사실을 실토했습니다. 사울왕은 크게 분노하며 아들 요나단을 죽이려 들었습니다. 사울의 기준과 생각으로 보기엔 요나단이 죽을 죄를 지은 사람이요, 하나님의 뜻을 거역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백성이 알고 있었습니다. 요나단은 하나님과 함께 한 사람이요, 하나님을 신뢰한 사람이었습니다. 명백하게 사울왕이 자기감정에 빠져서 내린 금식 명령이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10.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상황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셨습니다. 겉으로 보일때에는 요나단이 죄인이나, 진짜 죄인은 사울이다. 자기 중심성에 빠졌을 때에는 자기 잘못을 깨닫지 못할뿐더러 다른 사람을 죄인으로 정죄한다.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지 못할뿐더러 자기를 의롭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울의 모습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믿음의 길을 가르쳐줍니다. 교만한 죄인은 이웃을 정죄하고 다른 사람은 비난하면서 자기의 교만함과 죄악은 바라보지 못합니다. 예수님을 죄인으로 정죄했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과 같은 길을 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참된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보면서 예수님이 죄인이 아니요,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십자가 앞에서 자기를 내려놓고 주님의 뜻을 바라봅니다. 인정받기 위해 스스로 교만해지는 것이 아니라, 겸손함으로 주님의 뜻을 구하는 삶을 사는 것! 그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