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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14:47~52 (2020.07.28. 아침묵상 QT 새벽예배 10분 설교)

 

사무엘상 14

47 사울이 이스라엘 왕위에 오른 후에 사방에 있는 모든 대적 곧 모압과 암몬 자손과 에돔과 소바의 왕들과 블레셋 사람들을 쳤는데 향하는 곳마다 이겼고

48 용감하게 아말렉 사람들을 치고 이스라엘을 그 약탈하는 자들의 손에서 건졌더라

49 사울의 아들은 요나단과 이스위와 말기수아요 그의 두 딸의 이름은 이러하니 맏딸의 이름은 메랍이요 작은 딸의 이름은 미갈이며

50 사울의 아내의 이름은 아히노암이니 아히마아스의 딸이요 그의 군사령관의 이름은 아브넬이니 사울의 숙부 넬의 아들이며

51 사울의 아버지는 기스요 아브넬의 아버지는 넬이니 아비엘의 아들이었더라

52 사울이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과 큰 싸움이 있었으므로 사울이 힘 센 사람이나 용감한 사람을 보면 그들을 불러모았더라

 

1. 사울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사실상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한 미숙한 왕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대만을 신경 쓰느라 정작 중요한 준비를 하나도 하지 않은채 조급하게 전쟁을 일으켰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큰 위기에 빠뜨렸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에 이르렀을 때 요나단의 활약으로 겨우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사울은 자기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금식을 선포하고 하나님께 뜻을 묻는 모양을 취하는 등 뒷북을 치는 일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2. 비록 승리했지만, 이러한 치욕적인 전투를 치른 후에 사울은 자기 명예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로 준비하였습니다. 오늘 말씀에 따르면 힘 센 사람이나 용감한 사람들을 불러 모아 장수로 세우고, 자신의 사촌 아브넬을 군의 총사령관으로 세워서 군대에 대한 장악력을 높였으며, 전쟁에 직접 나가 용감하게 싸우기 까지 하였습니다.

 

3. 말씀은 이러한 사울의 노력 끝에 사방에 있는 모든 대적, 곧 모암과 암몬자손과 에돔과 소바의 왕들과 블레셋 사람들을 쳐서 가는 곳마다 이겼고, 아말렉 사람들까지 쳐서 그 약탈하는 자들의 손에세 이스라엘을 건졌다고 선포합니다. 아말렉은 이스라엘과 불구대천의 원수였기 때문에 사울이 얼마나 큰 업적을 남겼는지를 말씀은 보여줍니다.

 

4. 사울은 이처럼 세상의 관점에 보면 크게 성취하고 성공한 왕이었습니다. 그는 전쟁에서 다시는 패배하지 않으려고 인간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말씀은 이러한 그의 성공 이면에 보이지 않는 그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울은 모든 일에 있어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5. 그의 모습은 세상의 왕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의 능력에 의지하고, 정치와 전략과 전술에 의지하고, 무기와 번영에 의지했습니다. 그는 이것을 통해 전쟁에는 성공했지만, 정작 이스라엘 왕의 가장 중요한 의무인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나라를 이끌어가는 것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말씀은 사울의 성공을 칭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사울의 이러한 태도를 책망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이루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놓쳐버린 왕이 사울왕이었습니다.

 

6. 이러한 사울왕의 잘못은 이후에 나타나는 결정적인 실수를 통해 드러나버렸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보다 온통 사람들의 시선에만 신경을 쓰며, 자기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급급했던 사울왕, 또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여긴 사울은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았습니다.

 

7. 아담이 선악과의 열매를 따먹고 난 뒤에 에덴동산에서 받았던 저주는 한평생 밭을 갈며 수고하여야 하는 벌이었습니다. 생명을 키우는 일을 하는데, 밭에서는 계속 생명을 파괴하는 엉겅퀴가 자라는 고통을 견뎌내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내 힘으로 모든 일을 다하려는 사람의 운명은 이처럼 한평생 평안과 생명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고, 많은 것을 이룬것처럼 보여도 정작 중요한 것은 잃어버리는 인생을 살게된다는 것을 말씀은 가르쳐 주십니다.

 

8. 사울왕도 이처럼 수고하고 애썼지만, 그의 한평생 블레셋과의 전쟁을 완전히 끝내지 못했습니다. 끊임없이 이웃과 싸우고, 또 다윗과 싸우고, 또 내면의 고통과 싸우는 인생을 살아야 했습니다. 많은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정작 자기 인생은 실패한 것입니다.

 

9. 사울의 인생을 바라보며, 우리는 무엇에 가장 집중해야 할 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 없는 인생도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고, 자기 힘과 노력을 의지해서도 성취들은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주시는 승리, 주님이 주시는 평화, 주님이 주시는 생명과 사랑은 오직 주님 안에 거할 때 이루어집니다. 주님이 주시는 것은 썩지 아니할 영원한 것입니다.

 

10.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우리의 모든 삶의 자리에 주님을 초대합시다. 내힘과 내 능력으로만 살지 않겠습니다. 오직 주님의 뜻을 구하며,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께 기도하며, 주님을 의지하며 살겠습니다. 모든 것을 다 가져도 주님이 없다면 아무것도 아니요, 모든 것을 다 잃어도 주님이 계시면 전부입니다. 주님을 놓치며 내 삶의 것들을 추구하지 않겠습니다. 주님이 결국 모든 것을 선하게 완성하실 것을 믿습니다. 이렇게 고백하며 주님을 붙들고 살아가는 모든 성도님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