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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15:10~15 (2020.07.30. 아침묵상 QT 새벽예배 10분 설교)

 

사무엘상 15장
10   여호와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11   내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노니 그가 돌이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신지라 사무엘이 근심하여 온 밤을 여호와께 부르짖으니라
12   사무엘이 사울을 만나려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났더니 어떤 사람이 사무엘에게 말하여 이르되 사울이 갈멜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기념비를 세우고 발길을 돌려 길갈로 내려갔다 하는지라
13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른즉 사울이 그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당신은 여호와께 복을 받으소서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행하였나이다 하니
14   사무엘이 이르되 그러면 내 귀에 들려오는 이 양의 소리와 내게 들리는 소의 소리는 어찌 됨이니이까 하니라
15   사울이 이르되 그것은 무리가 아말렉 사람에게서 끌어 온 것인데 백성이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 하여 양들과 소들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남김이요 그 외의 것은 우리가 진멸하였나이다 하는지라

1. 사울왕이 하나님의 명령을 거스르고 아말렉 족속의 모든 것을 진멸하지 않자, 하나님께서는 이를 크게 안타까워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날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찾아와 말씀하셨습니다. 11절 말씀입니다. 내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노니 그가 돌이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신지라. 하나님께서는 사울왕을 세우신 것을 후회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왕을 믿고, 그를 통하여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가시길 원하셨습니다. 그의 겸손하고 신중한 태도를 귀히 보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잘 전할 수 있을거라 기대하셨습니다.

2. 그러나 사울왕은 이러한 하나님의 기대를 외면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사람들의 평판에 더 마음을 기울였습니다. 자기의 능력을 자랑하고 싶었고, 자기의 권세와 영향력을 더 확대하고 싶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붙잡지 않고, 그것보다 덜 중요한 것만을 붙잡고 살았습니다. 이것은 주님 보시기에 우상숭배였습니다.

3. 우리에게는 두갈래의 길이 있습니다. 주님을 믿고 그분의 길을 걸어가는 길과 우상숭배를 하며 내 뜻, 내 생각으로 걸어가는 길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선택할 자유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에게 먼저 사랑을 베푸시고, 은혜를 주시며, 따뜻한 말씀으로 권면하십니다. 나는 선한 목자요 너희는 양이라. 그리고 우리가 주님을 따르기를 기대하십니다. 주님은 우리의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로 주님을 믿고 순종하기를 원하십니다. 

4. 하나님께서는 사울에게도 이처럼 주님의 뜻을 따르기를 기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은 끝끝내 그 길에서 실패하였습니다. 구약성경의 말씀 중에서 우리가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는 가장 대표적인 순간이 지금 이 순간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를 후회하신다는 말씀을 하셨을 때 이 음성을 처음 들은 사무엘은 마음을 추스르기 어려웠습니다. 그도 사울을 아끼고, 사울의 머리에 직접 기름을 부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은 근심하며 온 밤을 여호와께 부르짖었습니다.

5. 사울은 상황이 이처럼 심각해졌다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저 전쟁에서 승리하고 많은 전리품을 얻었다는 사실을 기뻐하며 좋아한 것 같습니다. 사울은 갈멜에 이르러 자기를 위해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집이 있는 길갈로 돌아갔습니다.

6. 이제 사무엘이 사울에게 도착했습니다. 사울은 명랑하게 들릴 정도로 신이나서 사무엘에게 인사했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사실을 빨리 사무엘에게 전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사울은 선포합니다. 원하건대 당신은 여호와께 복을 받으소서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행하였나이다. 이 인사는 처음부터 사울이 하나님의 말씀을 진지하게 기울이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그의 머릿속에는 하나님이 없었습니다. 그저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 그것만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후회하신 것은 무엇보다 이러한 사울의 마음 가짐이었습니다.

7. 사무엘은 사울에게 다시 되물었습니다. 그러면 내 귀에 들려오는 이 양의 소리와 내게 들리는 소의 소리는 어찌 됨이니이까. 사울은 사무엘에게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명령한 진멸은 기억이나 하고 있는 것입니까? 애통하는 심정으로 물은 것입니다.

8. 사울은 다시 대답합니다. 15절 말씀입니다. 그것은 무리가 아말렉 사람에게서 끌어 온 것인데 백성이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 하여 양들과 소들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남김이요 그 외의 것은 우리가 진멸하였나이다. 사울은 사무엘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가 아니라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였습니다. 사울의 마음 속에 이미 하나님은 없었습니다. 사울은 하나님께 제사를 지내기 위해 백성들이 가져왔다고 둘러댔습니다. 사울은 하나님을 무시했을 뿐더러, 거짓말까지 하였습니다. 

9. 사울의 운명은 그의 마음 속에서 하나님이 사라졌을 때 이미 결정된 것이었습니다. 아주 작은 씨앗이라도 살아있으면 싹을 틔우고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화려한 나무라도 밑둥이 잘리면 잠시잠깐 잎과 꽃은 붙어있더라도 꼭 말라 비틀어지게 됩니다. 사울이 하나님을 떠났을 때 그의 길은 이미 망하는 길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참아주시고 인내하여주셨지만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10.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선포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기름부어주신 것처럼,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사랑과 은혜를 바라보고 우리를 기다리시고 기대하는 마음을 기억하길 원하십니다. 단지 우리의 인생이 성공하고 번영을 이루는 것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운데에서 우리의 삶에 늘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우리 마음의 중심에 두시길 원하십니다. 사울의 실패는 우리의 반면교사가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집중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가장 기뻐하실 것이요, 우리를 통해 더욱 일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