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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15:16~27 (2020.07.31. 아침묵상 QT 새벽예배 10분 설교)

 

사무엘상 15장
16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가만히 계시옵소서 간 밤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신 것을 왕에게 말하리이다 하니 그가 이르되 말씀하소서
17   사무엘이 이르되 왕이 스스로 작게 여길 그 때에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지 아니하셨나이까 여호와께서 왕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으시고
18   또 여호와께서 왕을 길로 보내시며 이르시기를 가서 죄인 아말렉 사람을 진멸하되 다 없어지기까지 치라 하셨거늘
19   어찌하여 왕이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하고 탈취하기에만 급하여 여호와께서 악하게 여기시는 일을 행하였나이까
20   사울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나는 실로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여 여호와께서 보내신 길로 가서 아말렉 왕 아각을 끌어 왔고 아말렉 사람들을 진멸하였으나
21   다만 백성이 그 마땅히 멸할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길갈에서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고 양과 소를 끌어 왔나이다 하는지라
22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23   이는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하니
24   사울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내가 여호와의 명령과 당신의 말씀을 어긴 것은 내가 백성을 두려워하여 그들의 말을 청종하였음이니이다
25   청하오니 지금 내 죄를 사하고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나로 하여금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 하니
26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나는 왕과 함께 돌아가지 아니하리니 이는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 왕을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음이니이다 하고
27   사무엘이 가려고 돌아설 때에 사울이 그의 겉옷자락을 붙잡으매 찢어진지라


1. 하나님의 말씀을 진지하게 경청하지 않고, 따라서 순종하지 않았던 사울에게 사무엘은 하나님의 뜻을 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6절에서 19절 말씀입니다. 제가 조금 쉽게 말을 바꾸어 전하겠습니다.

2. 이전에는 왕이 스스로를 작은 사람이라 생각하셨습니다. 그때에 하나님께서는 왕을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로 세우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왕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으셨습니다.  그런후에 여호와께서는 왕을 전쟁터로 내보내시면서, 저 죄로 물든 아말렉 사람들을 진멸하고, 그들을 진멸할 때까지 그들과 싸우라 명령하셨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지 아니하고, 그저 재물 탈취하기에만 급하여 여호와께서 악하게 여기시는 일을 행하셨습니까?

3.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사울을 어떠한 마음으로 세우셨는지, 또 사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정확히 지적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의 겸손함을 가장 귀한 성품으로 보시고 세우셨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이 겸손함을 지키기는커녕,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4. 사울은 상황이 이렇게까지 왔는데도 계속해서 변명하는 데에 급급했습니다. 앞서 어제 말씀에서 나누었던 15절의 변명을 다시 되풀이 하였습니다. 사울의 변명입니다. 20절 21절 말씀입니다.

5. 저는 주님께 순종하였습니다. 주님께서 보내시는 대로 전쟁터로 나갔고, 아말렉 왕 아각도 잡아왔고, 아말렉 사람도 진멸하였습니다. 다만 우리 백성들이 전리품 가운데서 양 떼와 소 떼는 죽이지 않고 길갈로 끌어왔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당신의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려고, 진멸할 짐승들 가운데서 가장 좋은 것으로 골라온 것입니다. 사울은 백성들에게 핑계를 대고, 나아가 하나님께 핑계를 대며 변명하였습니다.

6. 그러자 사무엘은 핵심을 짚어서 사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분명히 지적하였습니다. 22절, 23절의 사무엘의 선포입니다. 여호와께서 어느 것을 더 좋아하시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겠습니까? 아니면, 번제나 화목제를 드리는 것이겠습니까? 잘 들으십시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말씀을 따르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낫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것은 점을 치는 죄와 같고, 주님의 뜻 앞에서 자기 고집을 부리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죄와 같습니다.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리셨기 때문에,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더 이상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7. 사울의 저지른 죄의 핵심은 그 마음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다는 데에 있었습니다. 사울은 늘 전쟁의 승리를 원했고,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을 원했습니다. 전쟁을 통해 많은 전리품을 얻어 나라가 부강해지는 것을 원했고, 자기의 명성이 높아지는 것을 원했습니다. 그에게 하나님은 늘 부수적인 것이었고, 자기에게 도움을 주는 신에 불과했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았을뿐더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겠다는 명분으로 하나님을 모욕했습니다. 사무엘은 사울에게 왕은 지금 하나님의 말씀보다 사람의 말에 더 신경을 쓰고 있고, 하나님보다 인정을 더 사랑하는 우상숭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라고 핵심을 짚어 선포한 것입니다.

8. 그제서야 사울의 자기의 본심을 말하였습니다. 지금껏 사울이 저질렀던 수많은 실수의 뿌리가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24절 말씀입니다.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내가 여호와의 명령과 당신의 말씀을 어긴 것은 내가 백성을 두려워하여 그들의 말을 청종하였음이니이다. 그는 백성들을 두려워하였습니다. 겸손함이 열등감이 되었고, 열등감이 교만함이 되었으며, 교만함이 불순종이 되었습니다.

9. 사울은 그제서야 사무엘에게 매달립니다. 그 모습이 처량하고 불쌍하며 비참하기까지 합니다. 사울은 사무엘에게 죄를 용서해줄 것과 함께 하나님께 속죄의 제사를 드려줄 것을 간정하였습니다. 사무엘은 이러한 사울에게 솔직하게 상황을 전하였습니다. 저는 함께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왕께서 여호와의 말씀을 버리셨기 때문에, 여호와께서도 이미 왕을 버리셔셨습니다. 왕께서 더 이상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으로 있을 수 없도록 결정 하셨습니다. 이 말을 들은 사울은 사무엘의 옷을 붙잡았고, 옷이 찢어지며 오늘 말씀이 마무리 됩니다.

10. 사울의 모습을 보며 우리 또한 우리의 마음이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사울은 못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열등감이 넘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실수는 자신의 부족함을 주님을 의지하며 풀어가야 하는 데, 사람의 눈치를 보며 자기 힘으로 해결하려고 했다는 데 있었습니다. 그것이 그를 하나님에 대해 무감각한 사람으로 만들었고, 나아가 완고한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도 언제든 이러한 실수를 할 수 있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기도의 자리로 늘 나와야 합니다. 오늘 말씀 앞에서 주님 저희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이 부족함을 우리 능력으로만 해결하려다 실수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주님 의지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이처럼 주님을 더욱 붙잡기를 결단하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