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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16:6~13 (2020.08.06. 아침묵상 QT 새벽예배 10분 설교)

 

사무엘상 16장
6   그들이 오매 사무엘이 엘리압을 보고 마음에 이르기를 여호와의 기름 부으실 자가 과연 주님 앞에 있도다 하였더니
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8   이새가 아비나답을 불러 사무엘 앞을 지나가게 하매 사무엘이 이르되 이도 여호와께서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 하니
9   이새가 삼마로 지나게 하매 사무엘이 이르되 이도 여호와께서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 하니라
10   이새가 그의 아들 일곱을 다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하나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들을 택하지 아니하셨느니라 하고
11   또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네 아들들이 다 여기 있느냐 이새가 이르되 아직 막내가 남았는데 그는 양을 지키나이다 사무엘이 이새에게 이르되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오라 그가 여기 오기까지는 우리가 식사 자리에 앉지 아니하겠노라
12   이에 사람을 보내어 그를 데려오매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가 그니 일어나 기름을 부으라 하시는지라
13   사무엘이 기름 뿔병을 가져다가 그의 형제 중에서 그에게 부었더니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니라 사무엘이 떠나서 라마로 가니라

1. 사무엘은 새롭게 왕을 세우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베들레헴 이새에 집으로 갔습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신대로 이를 위하여 먼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이제 새롭게 왕으로 뽑힐 사람을 기다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즉각 누가 왕이 될 것인지를 말씀해주시지 않고, 한 사람, 한 사람 사무엘에게 다가올 때마다 하나님의 뜻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이를 통하여 하나님의 생각과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2. 처음에 이새의 첫째 아들 엘리압이 사무엘에게 다가왔습니다. 아마도 엘리압은 누가 보아도 왕이 될만한 인상과 풍채를 지녔던 것 같습니다. 사무엘은 엘리압을 보고 마음 속으로, 아 이 사람이 바로 여호와께서 기름을 부으라 명령하실 분이구나 감탄하였습니다. 

3. 그런데 우리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엘리압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이르시기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라고 선포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음의 중심, 곧 그 지향점이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를 살피시는 분이십니다. 겉모습만 그럴싸한 것은 우리 하나님께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4. 둘째 아비나답도, 셋째 삼마도 아니었습니다. 그 자리에 함께 참여했던 일곱명의 아들이 모두 아니었습니다. 사무엘도 이새도 당황했습니다. 사무엘은 다시한번 이 일곱이 전부냐 물었습니다. 이새는 막내가 하나 있는데, 지금 양을 치고 있다고 전하였습니다. 이새 생각에  막내 다윗은 아직 어리고, 왕이 될만한 모습이라 생각지도 않아서 아예 부르지도 아니했던 것입니다. 사무엘은 막내 다윗이 오기 전까지 밥도 먹지 않고 기다리겠다 말하며 어서 대려오라 독촉하였습니다.

5. 다윗이 들어왔을 때 그에게는 빛이 났습니다. 말씀은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 전하고 있습니다. 그의 외모는 단순한 아름다움이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에게 풍기는 영적 카리스마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훗날 다윗을 당신의 마음에 합한자라 칭찬하셨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집중하는 사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 그 중심이 하나님께 향한 사람이었습니다. 사울은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고, 말씀은 다윗이 여호와의 영에 크게 감동되었다 전하고 있습니다. 

6. 오늘 말씀은 우리의 눈과 하나님의 눈이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주는 데에 그 초점이 있습니다. 우리의 판단은 늘 눈에 흔들립니다. 하와가 처음 선악과를 따먹었을 때 그 열매가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게 보였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이 그녀의 마음을 빼앗아 버린 것입니다. 요한1서 말씀은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 세상으로부터 온것이니 조심하라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 눈에 보기 좋은 것이 때로는 독이 되는 것입니다.

7. 사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을 원했던 것도 이러한 안목의 정욕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이 보기에 이웃나라 이집트의 문명이나 반대쪽 메소포타미아의 문명은 너무나 화려했습니다. 가까이에 있는 블레셋 사람들의 문화만 하더라도 참 아름다웠습니다. 그러한 문명에 비해 이스라엘 민족의 문명은 너무나 초라했습니다. 제대로된 궁전하나 신전하나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자신들을 잘 살게해줄 왕을 요청한 것입니다.

8.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새롭게 왕을 뽑는 과정을 통해 분명히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외모를 보지 않으시고 중심을 보시는 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의 백성으로서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에 마음 빼앗기지 않고, 그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하나님께 있고, 진정한 풍요는 하나님으로터 나오는 것을 진실로 깨닫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9. 이러한 하나님의 뜻은 결국 우리 진정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이사야 53장에 따르면 예수님은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는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모든 삶을 순종하심으로 지극히 아름다운 삶을 우리에게 보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놀랍게도 세상이 조롱하는 저주와 거리낌의 상징, 추함과 죽음의 상징인 십자가를 통해 지극히 크신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진짜 영광은 오직 우리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있습니다

10.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좇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좇는 사람이 됩시다. 하나님의 사랑이 세상의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요, 하나님의 말씀이 가장 귀한 가치입니다. 우리가 믿음의 눈으로 이것을 바라보고, 우리의 마음의 중심을 오직 하나님께로 향해야 할 것입니다. 그때 우리 주님은 우리를 다윗과 같이 귀하게 여기셔서 하나님의 귀한 은혜의 통로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나아가 우리의 모습은 고린도후서 4장 16절의 말씀처럼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져 예수님 닮은 모습으로 변화되어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