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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17:20~30 (2020.08.13. 아침묵상 QT 새벽예배 10분 설교)

사무엘상 17장
20   다윗이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양을 양 지키는 자에게 맡기고 이새가 명령한 대로 가지고 가서 진영에 이른즉 마침 군대가 전장에 나와서 싸우려고 고함치며,
21   이스라엘과 블레셋 사람들이 전열을 벌이고 양군이 서로 대치하였더라
22   다윗이 자기의 짐을 짐 지키는 자의 손에 맡기고 군대로 달려가서 형들에게 문안하고
23   그들과 함께 말할 때에 마침 블레셋 사람의 싸움 돋우는 가드 사람 골리앗이라 하는 자가 그 전열에서 나와서 전과 같은 말을 하매 다윗이 들으니라
24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그 사람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여 그 앞에서 도망하며
25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르되 너희가 이 올라 온 사람을 보았느냐 참으로 이스라엘을 모욕하러 왔도다 그를 죽이는 사람은 왕이 많은 재물로 부하게 하고 그의 딸을 그에게 주고 그 아버지의 집을 이스라엘 중에서 세금을 면제하게 하시리라
26   다윗이 곁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이 블레셋 사람을 죽여 이스라엘의 치욕을 제거하는 사람에게는 어떠한 대우를 하겠느냐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겠느냐
27   백성이 전과 같이 말하여 이르되 그를 죽이는 사람에게는 이러이러하게 하시리라 하니라
28   큰형 엘리압이 다윗이 사람들에게 하는 말을 들은지라 그가 다윗에게 노를 발하여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이리로 내려왔느냐 들에 있는 양들을 누구에게 맡겼느냐 나는 네 교만과 네 마음의 완악함을 아노니 네가 전쟁을 구경하러 왔도다
29   다윗이 이르되 내가 무엇을 하였나이까 어찌 이유가 없으리이까 하고
30   돌아서서 다른 사람을 향하여 전과 같이 말하매 백성이 전과 같이 대답하니라

1. 다윗은 그의 아버지 이새가 명령한대로 아침에 일어나 전장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그가 키우던 양은 다른 목동에게 맡기고, 전쟁이 한창이던 엘라 골짜기로 향하였습니다. 다윗이 전장에 도착했을 때는 마침 이스라엘과 블레셋 군대가 서로 전열을 벌이고 팽팽히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도착하자마자 아버지 이새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했습니다. 자기가 가져온 물건을 부대의 물품을 담당하는 사람에게 맡기고, 곧바로 군대로 달려가 형들에게 문안하였습니다.

2. 그런데 그 순간 적진에 골리앗이 나와 다시 이스라엘 병사들을 모욕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의 목소리에 벌벌 떨며 다 도망갔습니다. 다윗의 눈앞에서 일어난 이 모든 상황을 다윗은 생생히 목격하였습니다.

3. 그때에 다윗은 이스라엘 군사들이 하는 말을 또 들었습니다. 그것은 블레셋 사람 골리앗을 죽이는 사람은 왕이 많은 재물을 주고, 그의 딸을 주어 사위로 삼고, 그 집안에게는 세금을 매기지 않겠다는 이야기었습니다. 

4. 다윗은 이스라엘 군대의 참담한 현실을 본 것입니다. 블레셋 장수가 나와서 눈앞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을 모욕하고 있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서워 벌벌 떨기만 하고, 이스라엘 왕은 고작 하는 일이 수많은 포상을 약속할 뿐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는 모습을 본 것입니다. 다윗은 이 모든 이야기를 듣고 크게 분노하였습니다.

5. 26절 말씀에서 다윗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저 블레셋 사람을 죽이고 이스라엘이 받는 치욕을 씻어내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해준다구요? 저 할례도 받지 않은 블레셋 녀석이 무엇이기에,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섬기는 군인들을 이렇게 모욕하는 것입니까?" 다윗은 포상보다는 블레셋 사람이 하나님의 백성을 모욕하는 것을 견딜 수 없었던 것입니다.

6. 다윗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늘 최고의 존재였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이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귀한 것이요, 하나님 백성은 그의 이름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천지를 지으시고 모든 세계의 왕이 되시는 우리 하나님과 그의 백성이 이렇게 치욕을 당하는 것을 그는 이해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이를 위해 마땅히 싸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7. 그때 그 옆에있던 큰 형이 이러한 다윗의 모습을 보고 크게 분노하였습니다. 한편으로는 다윗이 염려되기도 하였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다윗이 건방지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형들도 어쩌지 못하는 이러한 상황을 고작 어린 소년 다윗이 해결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불쾌하였던 것입니다. 큰형은 이렇게 다윗을 혼냈습니다. "너는 어쩌자고 여기까지 내려왔느냐? 들판에 있는, 몇 마리도 안 되는 양은 누구에게 떠맡겨 놓았느냐? 이 건방지고 고집 센 녀석아, 네가 전쟁 구경을 하려고 내려온 것을, 누가 모를 줄 아느냐?" 한마디로 까불지 말고 돌아가라는 소리였습니다.

8. 그러나 다윗은 당당하게 대꾸하였습니다. 다윗은 비롯 어리지만 그에게는 이미 바꿀 수 없는 귀한 가치가 있었고, 그것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어줄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용기있게 자신의 생각을 다시 사람들에게 선포하기 시작했습니다.

9. 오늘 말씀은 왜 하나님께서 다윗의 머리에 기름을 부으셨는지, 왜 다윗을 왕으로 세우셨는지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세상 물정과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모든 상황과 형편을 다 알지만, 그것을 넘어서서 하나님을 더욱 귀하게 여기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무엇보다 귀하기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줄 수 있는 사람, 온전히 순종하고, 온전히 헌신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이러한 마음을 귀히 여기셨습니다.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 다윗의 형들, 심지어 사울왕까지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신뢰보다 블레셋 사람 골리앗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습니다. 그러나 다윗만은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더 귀히 여기고, 더 신뢰하였습니다. 

10.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이처럼 주님을 더욱 사랑할 것을 요청합니다. 주님의 위대하심과 영광을 더욱 신뢰할 것을 요청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할 것을 요청합니다. 우리가 다윗과 같이 하나님을 붙잡고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보여주셨던 역사를 오늘 우리의 삶 가운데에서도 충만하게 보여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