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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를 위한 권면 (2020.08.21. 금요기도회 설교)

디모데전서 4

6 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되어 믿음의 말씀과 네가 따르는 좋은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

7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8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9 미쁘다 이 말이여 모든 사람들이 받을 만하도다

10 이를 위하여 우리가 수고하고 힘쓰는 것은 우리 소망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 둠이니 곧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자들의 구주시라

11 너는 이것들을 명하고 가르치라

12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

13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

14 네 속에 있는 은사 곧 장로의 회에서 안수 받을 때에 예언을 통하여 받은 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며

15 이 모든 일에 전심 전력하여 너의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

16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살펴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

 

오늘 말씀은 목회를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또 우리 성도 여러분께서 목회자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함께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오늘 말씀이 바로 그러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단을 이겨내는 길 곧 예배와 사람 세우는 일과 경건의 비밀에 관하여 말씀한 뒤에, 그 일을 감당하는 목회자인 디모데에게 이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명령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목회자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신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목회자를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오늘 말씀을 통해 본다면, 목회자는 한마디로 돕는 사람입니다. 무엇을 돕느냐? 그 내용이 오늘 말씀에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이 말씀이 저와 우리 모든 성도님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다같이 오늘 말씀 6~8절 말씀을 봉독하겠습니다.

 

6 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되어 믿음의 말씀과 네가 따르는 좋은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

7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8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목회자는 성도를 경건한 삶으로 인도하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지난 주 말씀을 통해 경건하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경건하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비밀을 깨닫고, 예수님과 사랑의 교제를 나누며, 예수님께서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6절 말씀은 이러한 경건의 비밀을 형제에 깨우치면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될 것이다. 성도들은 너의 믿음의 말씀과 좋은 교훈으로 양육을 받을 것입니다. 라고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율법주의에 따라 무엇을 먹는 것이 옳은 것이냐, 영지주의에 따라 결혼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 이러한 헛된 가르침에 마음을 기울이지 말고, 오직 예수님께 집중하라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78절 말슴은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나, 육체의 연단이 아니라 진정한 경건을 추구하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어떤 종교에 관한 신비로운 이야기나, 금욕적인 정결례와 같은 것에 마음을 기울이는 것이 신앙의 핵심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주목하는 것이 진짜 신앙의 핵심이라는 것을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경건하다는 것은 어떤 종교적 지식이나 종교적 체험, 종교적 형식이 아니라, 오히려 모든 삶의 모든 순간 순간에 예수님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건한 사람은 신앙지식이나 교리를 많이 알아서 그것을 뽐내는 사람도 아니고, 어떤 신비적 경험이 많아서 다른 사람 앞에서 그것을 드러내며 자랑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신앙을 오랫동안 하고 직분을 받아서 교만한 사람도 아니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정죄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이러한 것들은 경건의 복질이 아니요, 핵심이 아닌 것입니다.

 

경건하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 깊이 잠기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 나는 주님 앞에서 진실로 죄인이다. 주님께서는 이러한 나를 위해 기꺼이 죽어주셨다. 나는 용서받은 사람이다. 내 삶은 나의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이다. 주님이 내 인생을 인도하시고 책임져 주신다. 나에겐 영원한 생명과 구원의 소망이 있다. 세상의 것을 사랑하며 추구하지 않는다. 내 이웃을 귀히 여기고 사랑하며 산다.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며 산다. 이 땅 가운데에서 정의를 행하며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삶을 야고보서 127절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27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종교적인 사람되는 것이나 율법적인 사람이 되는 것과는 다른 길을 선택하는 사람입니다. 진실로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고 감사하여 기꺼이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계속해서 율법의 완성을 이야기하시며, 그저 율법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마음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사랑의 마음을 갖는 것은 오직 예수님의 사랑을 깊이 깨달은 사람, 그 사랑안에 있는 사람만이 가능합니다. 경건생활이란 이 사랑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삶에서 사랑으로 예수 향기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건한 삶으로 인도하는 사람, 이러한 사람이 목회자인것입니다. 우리 성도님들이 예수님 깊이 알고, 그 예수님 따라 일상을 주님과 동행하며 살아가는 것!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마음을 기울이고, 일상생활 속에서 늘 겸손한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것 그것을 돕는 사람이 바로 목회자입니다.

 

9~11절 말씀은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경건의 가르치는 목회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선포합니다.

 

9 미쁘다 이 말이여 모든 사람들이 받을 만하도다

10 이를 위하여 우리가 수고하고 힘쓰는 것은 우리 소망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 둠이니 곧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자들의 구주시라

11 너는 이것들을 명하고 가르치라


내가 디모데게 가르친 이 말씀은 진실로 믿을만합니다. 예수님께 나아가는 경건의 길은 모든 사람이 신뢰하고 따라갈 수 있는 길입니다. 우리 목회자들이 이를 위해 수고하고 힘쓰는 것은 우리를 구원해주시는, 특별히 믿는자들을 구원해주시는 하나님의 우리의 소망 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경건한 삶으로 나아가는 자들을 통해 놀라운 구원을 이루어 가신다는 것입니다. 자기 우상, 자기 죄에 빠져 살아가는 사람이 구원을 얻는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뿐입니다. 그리고, 그 그리스도께 나아가는 것이 곧 경건입니다. 바울은 이것을 성도들에게 가르칠 것을 다시 강조하였습니다.

 

이제, 바울은 구체적으로 성도들에게 경건한 삶을 가르치기 위해 가져야할 목회자의 태도에 관하여 선포합니다. 12절 말씀입니다.

 

12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

 

바울은 디모데에게 먼저 삶으로 본을 보여라 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제가 이곳에 와서 성도분들과 함께 지내며, 느낀 첫 번째 감정은 성도 여러분들이 참으로 존귀하게 여겨 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일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그것은 제 직분과 맡은 역할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성도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이와 같이 대접해주시는 것이 정말로 귀하고 감사했지만, 그것은 무언의 명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와 같은 대접에 합당한 목회자가 되어주십시오라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말을 통하여 말씀을 전하지만, 무엇보다 존귀한 사랑을 통해 뜻을 전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마음을 저 또한 귀히 여겨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맛을 잃은 소금은 땅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밟힐 뿐이라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엄중하게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바울은 오늘 12절 말씀을 통해 목회자가 본을 보여야 할 다섯가지를 선포하였습니다. 말에서 본을 보여야 한다. 행실에서 본을 보여야 한다. 사랑에서 본을 보여야 한다. 믿음에서 본을 보여야 한다. 정절, 곧 순결함에서 본을 보여야 한다. 많은 목회자들이 이 다섯 가지를 지키지 못해 무너지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 행실, 사랑, 믿음, 정절)

 

이를 위해 늘 기도해주시고, 더욱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 저 또한 이를 위해 우리 예수님을 깊이 사랑하고, 그 은혜가 가운데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겉으로만 하는 목회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주시는 마음과 지혜와 영성으로 하는 목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야할 것입니다. 예수님과 더불어 그 삶을 살아갈 때, 우리 성도님들께도 이 놀라운 경건의 비밀을 삶을 통해 보여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성도님들께서 사랑과 섬김의 본으로 저에게 가르쳐주신 것처럼, 저도 사랑과 섬김의 본으로 우리 성도님들께 경건을 전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더욱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다같이 13절 말씀을 봉독하겠습니다.

 

13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

 

바울은 디모데에게 목회자가 해야 할 중요한 사명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이라 선포하였습니다. 읽는 것은 성경말씀을 읽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권하는 것은 성경말씀을 우리의 삶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가르치는 것은 성경 말씀이 전하는 핵심 진리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셋 다 말씀을 성도들에게 잘 먹이는 것을 뜻합니다.

 

말씀에는 힘이 있습니다. 매일 매일 말씀이 우리의 생각과 마음에 쌓이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그 말씀대로 성장합니다. 우리의 삶의 태도와 방향이 바뀌고, 우리의 삶의 실천이 달라집니다. 나아가 말씀이 우리의 영혼 가운데 들어오면, 우리의 영혼이 소생되고, 주님 안에서 놀라운 기쁨과 새힘을 얻습니다. 말씀 안에 살아갈 때 우리의 인생 전체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말씀은 단순한 지식 전파가 아닙니다. 주일에 석하가 저에게 말하길, 장목사님께서 말씀이 인포메이션이 아니라 트랜스포머메이션으로 받아들여라라고 하셨다고, 말씀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삶을 뒤집는 변화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는데, 캬 정말 멋진 선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은 진실로 우리를 변화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저와 성도 여러분이 늘 마음을 다해 이 말씀을 위해 기도해주셔야 합니다. 이 말씀이 주님의 말씀이 되도록, 우리의 심령을 흔들고, 우리의 영혼이 치유되며,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는 말씀이 되도록 기도해주셔야 합니다. 부족한 저의 입술에서 나오는 말씀이지만, 말씀이 선포되는 그 순간 만큼은 이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경청해야 하며, 그 말씀이 우리 안에 깊이 뿌리내려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말씀을 위해 전념할 때, 우리는 말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경험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소생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14~16절 말씀입니다.

 

14 네 속에 있는 은사 곧 장로의 회에서 안수 받을 때에 예언을 통하여 받은 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며

15 이 모든 일에 전심 전력하여 너의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

16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살펴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

 

끝으로 바울은 목회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 곧 태도에 관하여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바울은 목회직을 수행하기 위해 받은 안수와 그 안수 가운데 예언을 통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귀히 여길 것을 선포하였습니다. 아마도 장로들이 말씀 안에서 디모데에게 목회자로 온전히 살아갈 것을 선포하였는데, 그 소명과 부르심을 꼭 기억하라 말씀을 전한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이 복음을 위해, 목회를 위해, 목회자로서의 삶을 위해 전심 전력할 것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렇게 전심 전력하는 것이 진정한 성숙함이요, 그것이 존중을 얻는 길임을 보여준 것입니다. 목회자의 소명은 내적으로는 주님으로부터, 말씀으로부터 얻지만, 외적으로는 교회 공동체의 고백을 통해 얻는 것입니다. 성도의 믿음은 목회자의 면류관이 되고, 성도의 고백은 목회자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라는 인증입니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바울은 디모데에게 선포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 스스로 자신을 살피고, 그 가르침을 살펴서 이일을 계속하라 명령하였습니다. 이것으로 디모데 스스로가 먼저 구원을 얻고, 나아가 그 목회를 통해 구원을 전하게 될 것입니다.

 

목회자의 태도는 단순히 목회자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목회자의 태도는 결국 성도들의 믿음과 교회의 성장과 성숙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제가 이러한 목회자의 태도를 늘 새롭게 기억하고 반성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정리합니다. 목회자는 성도가 경건의 길, 곧 예수 그리스도의 길로 걸어가도록 돕는 사람입니다. 그 도움은 먼저 본을 보임으로, 말씀을 가르침으로,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를 위해 계속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일에 함께 참여함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예수님을 드러내길 소망합니다. 우리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가 가득하여, 경건의 열매가 가득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생명이 가득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