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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22장
6   사울이 다윗과 그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함을 들으니라 그 때에 사울이 기브아 높은 곳에서 손에 단창을 들고 에셀 나무 아래에 앉았고 모든 신하들은 그의 곁에 섰더니
7   사울이 곁에 선 신하들에게 이르되 너희 베냐민 사람들아 들으라 이새의 아들이 너희에게 각기 밭과 포도원을 주며 너희를 천부장, 백부장을 삼겠느냐
8   너희가 다 공모하여 나를 대적하며 내 아들이 이새의 아들과 맹약하였으되 내게 고발하는 자가 하나도 없고 나를 위하여 슬퍼하거나 내 아들이 내 신하를 선동하여 오늘이라도 매복하였다가 나를 치려 하는 것을 내게 알리는 자가 하나도 없도다 하니
9   그 때에 에돔 사람 도엑이 사울의 신하 중에 섰더니 대답하여 이르되 이새의 아들이 놉에 와서 아히둡의 아들 아히멜렉에게 이른 것을 내가 보았는데
10   아히멜렉이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묻고 그에게 음식도 주고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도 주더이다
11   왕이 사람을 보내어 아히둡의 아들 제사장 아히멜렉과 그의 아버지의 온 집 곧 놉에 있는 제사장들을 부르매 그들이 다 왕께 이른지라
12   사울이 이르되 너 아히둡의 아들아 들으라 대답하되 내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13   사울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이새의 아들과 공모하여 나를 대적하여 그에게 떡과 칼을 주고 그를 위하여 하나님께 물어서 그에게 오늘이라도 매복하였다가 나를 치게 하려 하였느냐 하니
14   아히멜렉이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왕의 모든 신하 중에 다윗 같이 충실한 자가 누구인지요 그는 왕의 사위도 되고 왕의 호위대장도 되고 왕실에서 존귀한 자가 아니니이까
15   내가 그를 위하여 하나님께 물은 것이 오늘이 처음이니이까 결단코 아니니이다 원하건대 왕은 종과 종의 아비의 온 집에 아무것도 돌리지 마옵소서 왕의 종은 이 모든 크고 작은 일에 관하여 아는 것이 없나이다 하니라
16   왕이 이르되 아히멜렉아 네가 반드시 죽을 것이요 너와 네 아비의 온 집도 그러하리라 하고
17   왕이 좌우의 호위병에게 이르되 돌아가서 여호와의 제사장들을 죽이라 그들도 다윗과 합력하였고 또 그들이 다윗이 도망한 것을 알고도 내게 알리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나 왕의 신하들이 손을 들어 여호와의 제사장들 죽이기를 싫어한지라
18   왕이 도엑에게 이르되 너는 돌아가서 제사장들을 죽이라 하매 에돔 사람 도엑이 돌아가서 제사장들을 쳐서 그 날에 세마포 에봇 입은 자 팔십오 명을 죽였고
19   제사장들의 성읍 놉의 남녀와 아이들과 젖 먹는 자들과 소와 나귀와 양을 칼로 쳤더라

1. 다윗은 블레셋과 모압을 거쳐 다시 이스라엘 땅, 헤렛숲에 도착하였습니다. 눈에 불을 켜고 다윗을 찾았던 사울은 마침내 다윗에 이스라엘 땅에 들어와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사울은 기브아 산등성이의 에셀 나무 밑에 단창을 들고 앉아 있다가 다윗의 위치를 보고 받게 되었습니다.

2. 사울은 우선적으로 자신의 신하들에게 반협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울의 말입니다. “이 베냐민 놈들아 똑똑히 들어라. 이새의 아들 다윗이 너희에게 각기 밭과 포도원을 줄 것 같으냐? 너희를 천부장, 백부장으로 삼아줄 것 같으냐? 이 배신자 놈들아, 너희가 다 공모하여 나를 배신했다. 너희 중엔 내 아들이 이새의 아들놈과 결탁한 것을 알고도 나를 위해서 귀띔해 주는 놈이 하나도 없었다. 내 아들놈이 내 신하를 충동하여 지금 반기를 들고 잠복하고 있는데도 귀띔해 주는 놈이 하나도 없다.”

3. 사울은 신하들에게 자기에게 상황을 제때제때 보고하지 않았음을 비난하고, 다윗을 죽이지 못한 것들을 요나단과 신하들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사울은 언제라도 신하들마저 죽일 수 있는 기세였습니다.

4. 그때 교활하고 악한 사람 하나가 등장하였습니다. 에돔사람 도엑이었습니다. 그는 다윗을 잡아죽이려고 혈안이 된 사울의 눈에 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는 사울에게 아히멜렉을 모함하였습니다. 그는 사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이새의 아들, 곧 다윗이 놉에 와서 아히툽의 아들 아히멜렉을 찾아와 만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아히멜렉은 다윗이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여호와께 물어본 다음에 음식도 주고, 또 불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을 내어주기도 하였습니다." 아히멜렉이 다윗을 도와준 것을 보고한 것입니다. 

5. 아히멜렉이 다윗을 도와준 사실을 알게된 사울은 격분하였습니다. 그는 전령들을 보내어 아히멜렉과 그 성전에 있는 모든 제사장들을 불렀습니다. 사울은 그들을 추궁하기 시작했습니다. “네가 어찌하여 이새의 아들과 공모하여 나를 대적하였느냐? 너는 왜 그에게 떡과 칼을 주고, 그를 위하여 그가 하여야 할 일을 하나님께 물어 주었느냐? 그것은 그가 오늘날과 같이 일어나서 나를 죽이려고 매복하도록 도운 것이 아니냐?” 사울은 아히멜렉이 다윗을 도운 것은 명백하게 자기에게 대적한 것이라 단정지어 버렸습니다.

6. 아히멜렉은 당시 상황을 알지 못했음을 설명하였습니다. 더군다나 지금까지 다윗이 왕의 충실한 신하였고, 왕의 사위였으며, 왕의 호위대장이었고, 왕실에서 존귀한 자였기에 당연히 그를 섬길 수 밖에 없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는 이제껏 그를 위해 하나님께 여쭈어 준것처럼 평소처럼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했을 뿐임을 설명했습니다. 아히멜렉은 사울에게 목숨을 살려줄 것을 간절히 호소하였습니다.

7. 그러나 분노에 눈이 멀고, 오직 정치 권력의 논리에만 빠진 사울은 잔인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사울은 아히멜렉과 그의 온 가족, 온 제사장들을 죽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의 신하들이 제사장을 죽이는 것을 꺼려하자, 도엑을 시켜 제사장 85명과 그 성읍 놉의 남녀와 아이들과 젖먹는 아기들까지, 나아가 소와 나귀와 양까지 칼로 쳐 죽이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사울이 저지른 최악의 죄였습니다.

8. 오늘 말씀은 인간이 얼마나 타락할 수 있는 지, 얼마나 큰 죄를 저지를 수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사울은 몇차례 걸쳐서 그의 죄를 회개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습니다. 그는 그러나 분노와 불안에 자신의 마음을 맡기는 쪽으로 계속해서 나아갔고, 죄악의 길에서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그의 죄는 눈덩이처럼 커져갔고 이제는 악의 끝자락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9. 이러한 사울에게 빌붙어서 권력을 탐하고 이익을 추구하려 했던 도엑 또한 씻을 수 없는 참혹한 죄를 저질렀습니다. 악한 권세에 빌붙어 사는 것, 악한 자의 편의 선에 섰을 때 그가 얼마나 큰 죄를 저지를 수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10. 그렇게 오늘 말씀은 죄를 방치하시도 말고, 죄의 편에서 서지도 말고, 죄의 모양이라도 바라보지 말 것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인간의 죄의 심각성을 늘 깨닫고, 우리는 늘 예수 그리스도의 용서와 사랑을 바라보며, 매일 매일 거룩한 삶으로 우리를 돌이켜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삶을 살때에만 우리는 죄의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날마다 주님 뜻대로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늘 기억하고, 날마다 죄에서 멀어지고, 주님과 가까워지는 삶을 사는 우리 모두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