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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22장
20   아히둡의 아들 아히멜렉의 아들 중 하나가 피하였으니 그의 이름은 아비아달이라 그가 도망하여 다윗에게로 가서
21   사울이 여호와의 제사장들 죽인 일을 다윗에게 알리매
22   다윗이 아비아달에게 이르되 그 날에 에돔 사람 도엑이 거기 있기로 그가 반드시 사울에게 말할 줄 내가 알았노라 네 아버지 집의 모든 사람 죽은 것이 나의 탓이로다
23   두려워하지 말고 내게 있으라 내 생명을 찾는 자가 네 생명도 찾는 자니 네가 나와 함께 있으면 안전하리라 하니라

1. 사울은 다윗에게 음식과 무기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아히멜렉을 잔인하게 죽였습니다. 그만 죽인 것이 아니라 그와 동역하던 제사장들도 전부 죽이고, 그의 가족도 죽였습니다. 더불어 그 마을 놉에서 지내던 어린아이와 젖먹이들까지 모두 죽이고, 가축들마저 잔인하게 죽였습니다. 아히멜렉과 연관된 모든 사람을 죽임으로 다윗과 협조한 사람은 모두 이렇게 된다는 본보기를 보인 것이었습니다.

2. 하나님께서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것은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으로 이스라엘을 온전히 세우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모든 백성들에게 알리는 그 중간 역할을 사울왕이 감당하기를 원하셨습니다. 

3. 그러나 사울왕은 이러한 주님의 종으로 살아가기는커녕 자기의 권력을 강화하고 자기를 높이기에 급급했습니다. 결국 자기에게 방해가 되는 사람을 죽이고, 나아가 아무런 죄가 없는 사람들까지 마구잡이로 죽여 버렸습니다. 그는 권세와 부유함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없는 가장 비참하고도 위험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4. 하나님께서는 그러나 이러한 절망의 상황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살려두셨습니다. 마치 산불이 휩쓸고 자나간 새카만 산에 불에 타지 않은 씨앗들이 싹을 하나둘씩 틔우는 것처럼, 사울의 죄악이 만들어낸 폭력과 죽음이 지배하는 세상에 생명의 새싹이 살아남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 희망이 우리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법이었습니다.

5. 도엑이 사울의 명령을 받아 아히멜렉과 제사장들과 그 모든 집안의 사람들과 마을 사람들과 모든 가축들까지 죽일 때 그 학살의 참극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은 사람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아비아달이었습니다. 그는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하여 다윗에게로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그가 살 수 있는 길은 다윗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6. 다윗은 비록 권력도, 돈도, 그밖에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사람을 살리고 보호하는 사람으로 세워주셨습니다. 모든 것을 가졌으나 하나님을 거역한 사울에게로 가면 생명이 위험했지만,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지만 하나님과 동행하는 다윗에게로 가면 생명을 보호받을 수 있었습니다. 말씀은 하나님의 일하심이 다윗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7. 다윗에게 찾아간 아비아달은 사울왕이 저지른 만행을 모두 다윗에게 전하였습니다. 다윗은 아비아달이 기꺼이 환영하며 이와같이 말하였습니다. “제가 아히멜렉 제사장께 도움을 받을 때에 에돔 사람 도엑이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때 그가 툴림없이 사울에게 이 모든 것을 고자질 할 줄 제자 짐작했었습니다. 당신 아버지 집안의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은 저의 탓입니다. 이제 두려워하지 말고 저와함께 계십시오. 제 생명을 빼앗고자 하는 사람이 당시의 생명을 빼앗으려 하는 자니, 당신과 제가 함께 있으면 안전할 것입니다.”

8. 다윗은 이러한 일련의 상황이 자신의 탓이라 자책하며, 아비아달을 품어주었습니다. 다윗은 이제 자기와 남은 삶을 함께하자며 기꺼이 아비아달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사실 다윗의 입장에서는 당장 자기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었음에도, 사랑과 포용의 마음으로 아비아달을 품은 것입니다. 다윗의 이러한 모습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통치가 다윗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음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9.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상황과 형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굳게 신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장 절망스러운 순간에도 소망의 씨앗을 품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이를 통해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관자이시오, 우리 인생의 주관자 되심을 우리는 굳게 신뢰해야 합니다.

10. 오늘 말씀에 나온 두사람은 훗날 이스라엘의 기둥이 되었습니다. 다윗은 왕이 되어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되었고, 아비아달은 대제사장이 되어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그들은 도망자일 뿐이지만, 하나님 안에서 그들은 위대한 역사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이러한 우리 하나님을 신뢰해야 할 것입니다. 그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도 주님 보시기에 가장 선한 것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