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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사람의 성숙한 인격 (2020.10.23. 금요기도회 설교) 

룻기 3장
6   그가 타작 마당으로 내려가서 시어머니의 명령대로 다 하니라
7   보아스가 먹고 마시고 마음이 즐거워 가서 곡식 단 더미의 끝에 눕는지라 룻이 가만히 가서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웠더라
8   밤중에 그가 놀라 몸을 돌이켜 본즉 한 여인이 자기 발치에 누워 있는지라
9   이르되 네가 누구냐 하니 대답하되 나는 당신의 여종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이는 당신이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하니
10   그가 이르되 내 딸아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네가 가난하건 부하건 젊은 자를 따르지 아니하였으니 네가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
11   그리고 이제 내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 네가 현숙한 여자인 줄을 나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
12   참으로 나는 기업을 무를 자이나 기업 무를 자로서 나보다 더 가까운 사람이 있으니
13   이 밤에 여기서 머무르라 아침에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려 하면 좋으니 그가 그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행할 것이니라 만일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리라 아침까지 누워 있을지니라 하는지라
14   룻이 새벽까지 그의 발치에 누웠다가 사람이 서로 알아보기 어려울 때에 일어났으니 보아스가 말하기를 여인이 타작 마당에 들어온 것을 사람이 알지 못하여야 할 것이라 하였음이라
15   보아스가 이르되 네 겉옷을 가져다가 그것을 펴서 잡으라 하매 그것을 펴서 잡으니 보리를 여섯 번 되어 룻에게 지워 주고 성읍으로 들어가니라
16   룻이 시어머니에게 가니 그가 이르되 내 딸아 어떻게 되었느냐 하니 룻이 그 사람이 자기에게 행한 것을 다 알리고
17   이르되 그가 내게 이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주며 이르기를 빈 손으로 네 시어머니에게 가지 말라 하더이다 하니라
18   이에 시어머니가 이르되 내 딸아 이 사건이 어떻게 될지 알기까지 앉아 있으라 그 사람이 오늘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성도 여러분 잘 지내셨나요? 이제 만연한 가을이 된 것 같습니다. 곳곳에 단풍이 지고, 해가 짧아진 것으로도 가을이 왔다는 것을 흠껏 느끼는 데, 무엇보다 비가 많이 오기 시작하는 것을 통해 가을이 확 다가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 뉴스를 보니 다시 신규 확진자가 확 늘어서 두 번째 웨이브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오늘만하더라도 223명 확진자가 나왔는데, 모두들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은 룻기 다섯 번째 말씀입니다. 룻기가 4장까지 있는데, 오늘 3장이 끝나니 거의 끝나갑니다. 우리가 성경을 한권씩 할 때마다, 이 성경이 말씀하고자 하는 중심을 충실하게 배움으로,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을 깊이 깨닫게 되길 소망합니다.

지난주까지의 말씀을 통해 룻기는 ‘친구’에 관한 이야기임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룻의 이름의 뜻도 ‘친구’라는 사실을 계속 되새기고 있습니다. 나오미가 가장 어려울 때 그녀의 곁에 있어준 친구 룻, 나오미와 룻의 고난 앞에서 그녀들을 환대해준 친구 보아스, 룻과 보아스의 관계를 눈여겨 보고 룻에게 새로운 삶을 주고자 애쓴 친구 나오미, 그리고 이 모든 일의 주관자 이신 우리의 친구 하나님에 관하여 우리는 함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우리는 룻을 통해 지극히 큰 고통 가운데 있을 때, 함께 해주는 것 만으로도 큰 힘을 줄 수 있고, 또 그것이 가장 귀한 사랑이라는 것을 우리가 함께 나누었습니다. 우리는 보아스를 통해 그리스도인으로서 누군가를 환대해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특별히 소외받고 차별받는 이들과 더불어 함께 하면서 연약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마음써주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우리는 나오미를 통해서 무너지고 쓰러진 사람이라 하더라도 사랑으로 새 힘을 얻으면 다시 누군가의 친구로서 세워질 수 있다는 것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의 인생 속에서 사람을 통해, 또 보이지 않는 손을 통해 놀랍게 일하신다는 것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룻과 보아스의 내밀한 만남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보아스는 지금까지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연약한 사람을 충분히 환대하고 돌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습은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중에 일어난 공식적인 환대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룻과 보아스가 단 둘이 있을 때 일어난 가장 내밀한 그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그의 인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는 놀랍게도 그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룻이 보아스의 타작 마당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지난 주 말씀에서 나오미는 룻에게 명령하였습니다. 네가 평안한 가정을 다시 꾸리기를 원한다. 보아스가 너의 새로운 남편이 되기에 적합한 사람이다. 오늘 밤에 그가 타작마당에서 키질을 할 것이다. 너는 목욕을 하고, 향수를 바르고, 예쁜 옷을 입고 타작 마당에 내려가거라. 절대 사람들에게 들키지 말고 숨어있다가, 그가 잠자리에 들어가면 그의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에 누워라. 그렇게 하면 보아스가 나머지 일을 이룰 것이다. 나오미는 룻을 보아스의 잠자리에 들어갈 것을 명령한 것입니다. 보아스가 맛있게 먹고 마시고 기분이 좋아져서 곡식단 더미의 끝에 누웠더니, 이제 룻이 나오미의 명령에 따라 보아스의 발치 이불을 들고 그 옆에 누었습니다.

처음에 보아스는 이를 모르고 계속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밤중에 자가다 깜짝 놀란 것입니다. “어이쿠 이게 누구야” 한 여인이 발치께에 누워있는 것입니다. 보아스는 그녀에서 누구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룻은 침착하게 보아스에게 자기가 온 용건을 말하였습니다. 9절 말씀입니다. 

9   이르되 네가 누구냐 하니 대답하되 나는 당신의 여종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이는 당신이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하니

룻은 이렇게 대답한 것입니다. 저는 당신의 종 룻입니다. 당신의 옷자락을 펴서 저를 덮고 안아주십시오. 당신은 기업을 무를 자입니다. 

우리는 지난 주 말씀을 통해서 기업을 무른다는 것의 뜻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취소하고 되돌리는 것을 무른다라고 표현합니다. 어떤 물건을 샀다가 그 물건을 취소할 때, 나 무를래 이런 표현을 씁니다. 장기나 바둑을 두다가 실수했을 때 나 한번만 물러줘 이렇게 표현하기도 합니다. 성경에서 기업이라는 표현은 중소기업, 대기업 이런 뜻이 아니라 유산이라는 뜻입니다. 한자가 다릅니다. 대기업, 중소기업 할 때 기는 일을 하다, 발돋움하다 라는 뜻의 기라면, 성경의 기업은 터를 뜻하는 기입니다. 기초 할 때 그 기자입니다. 대대로 물려오는 집안의 유산을 기업이라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산에는 물건이나 부동산도 있지만, 빚도 있습니다. 그래서 빚만 물려받으면 상속 포기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단어의 뜻을 종합해보면, 기업을 무른다라는 뜻은 빚을 취소하고 되돌린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빚을 졌을 때, 그 가족을 대표해서 빚을 대신 갚아주는 사람을 기업을 무르는 사람이라 불렀습니다. 누군가가 빚 때문에 노예가 되었을 때 그 가족을 대표해서 빚을 갚아주고 노예에서 해방시켜주는 사람도 기업을 무르는 사람이었습니다. 누군가가 피해를 입었을 때 복수해주는 사람도 기업을 무르는 사람이었습니다. 나아가 과부가 된 미망인을 거두어주고, 그녀와 결혼해주는 사람도 기업을 무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녀의 남은 생을 책임져주는 것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온 가족을 책임져 주는 사람이 기업을 무를 사람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세우신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룻이 보아스에게 당신은 기업을 무를자입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은 저를 거둬서 남편이 되어주십시오.라는 고백이었습니다. 그 때 보아스는 모든 것을 신중하게, 그리고 지혜롭게 처신하였습니다. 이 모습을 통해 보아스의 수준과 인격이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보아스의 대답입니다. 10절에서 13절 말씀입니다.

10   그가 이르되 내 딸아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네가 가난하건 부하건 젊은 자를 따르지 아니하였으니 네가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
11   그리고 이제 내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 네가 현숙한 여자인 줄을 나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
12   참으로 나는 기업을 무를 자이나 기업 무를 자로서 나보다 더 가까운 사람이 있으니
13   이 밤에 여기서 머무르라 아침에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려 하면 좋으니 그가 그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행할 것이니라 만일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리라 아침까지 누워 있을지니라 하는지라

보아스는 먼저 자신을 낮추고 룻을 존귀하게 높여 주었습니다. 누가 보아도 이 상황은 룻이 보아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지역의 유력자에게 어린 과부가 예쁘게 단장하여 밤중에 몰래 찾아왔습니다. 단둘이 있는 상황 속에서 유력자는 얼마든지 자기 위력을 발휘할 수도 있었고, 거절할 수도 있었습니다. 자칫, 룻의 자존심, 룻의 마음이 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우리가 지난번에 나누었던 것처럼, 상한 갈대의 마음, 꺼져가는 등불의 심정이 바로 룻의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보아스는 이러한 룻의 마음을 잘 헤아려 주었습니다. 보아스는 오히려 겸손하게 이처럼 나이 든 사람을 찾아와 주어서 고맙다고 인사를 한 것입니다. 보아스는 10절 말씀에서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룻 그대에게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길을 원합니다. 당신은 가난하든 부유하든 젊은 남자를 따라갈 수 있는 데, 그렇게 하지 않고 나를 찾아온 것은 저에게 큰 사랑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사랑보다 오늘 보여준 사랑이 더욱 큽니다. 자기를 배우자로 선택해 준 데에 자신의 마음을 먼저 전하였습니다.

보아스의 이러한 모습은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가져야할 삶의 태도를 가르쳐줍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중요한 핵심 가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바로 주님이 주신 것이요, 주님의 것이라는 것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에게는 당연한 것이 없습니다. 내가 돈을 가졌으니, 내가 건강을 가졌으니, 내가 권세를 가졌으니 이것을 내가 원하는 데로 다 누리는 것 당연한 것이다 생각하는 것은 신앙인의 고백이 아닙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청지기의 마음을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살 때에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은 잠시잠깐 주께서 맡겨주신 것이니 우리는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가 돈과 권세를 사용할 때에도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것,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드러내고 덕이 되게 하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보아스는 명백하게 자기에게 주도권이 있는 상황 속에서도, 겸손하게 룻을 배려하고 높여주었습니다. 그의 깊은 인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다음으로 보아스는 11절 말씀을 통해 자기의 의사를 분명히 밝혀주었습니다. 룻을 안심시킨 것입니다. 그녀의 절박한 마음을 헤아리고, 가장 먼저 답을 확실하게 말해준 것입니다. 보아스는 대답합니다. 이제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대가 바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들어주겠습니다. 그내가 현숙한 사람인 것을 모든 마을 사람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그는 상황을 보며 재지 않았고, 자신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았습니다. 그에게 다가온 사람에게 정직하고 바르게 자신의 뜻을 드러내 주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하나님 믿는 사람의 선택과 결정이 어때야 하는지를 또한 보여줍니다. 협상을 할 때 자기의 패를 드러내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입니다. 그래서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자기의 뜻을 전하고, 상대방의 뜻을 조심스럽게 파악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모든 관계를 협상하듯이 맺게 되면 거꾸로 그것은 진실된 관계를 맺지 못하게 합니다. 친밀한 관계, 소중한 관계는 진실된 마음, 진솔한 소통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의 약점과 두려움을 이용해서 그 사람을 잡아 흔들려고 하면, 잠시잠깐 자기 뜻대로 될 수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온전한 관계를 이룰 수 없습니다. 보아스는 당장 답을 해주지 않아도 되었고, 얼마든지 이 상황을 지켜본 뒤에 자기 뜻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고, 진실된 마음으로 룻을 대해 주었습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관계를 맺는 아름다운 사람이었습니다.

끝으로 보아스는 12절 말씀을 통해 일의 순서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보아스는 룻을 자기의 아내로 받아들이기 이전에 해야할 절차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가 친척 중에 또다른 기업 무를 자가 있었는데, 그가 나오미와 더 가까운 친척이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가 자기가 룻을 책임지겠다고 하면, 그에게 우선권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에게 물어본 뒤에 그가 룻을 맡지 않겠다고 할 때 보아스가 룻과 결혼할 수 있었습니다. 보아스는 그에게 내일 물어본 뒤에 결정하겠다고 룻에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보아스는 룻을 챙겨주었습니다. 그녀를 안전하게 지켜 보호하여 주었고, 해가 뜨기 전 사람들이 알아볼 수 없을 때에 그녀를 집으로 돌려 보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녀의 겉옷에 보리를 가득 채워서 돌려 보냈습니다. 

그는 욕망과 충동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행동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모든 상황과 여건을 고려하여 행동하는 사람, 상대방을 끝까지 배려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귀한 인격은 지혜에서부터 비롯됩니다. 아무리 선한 마음이 있다 하더라도 지혜가 없으면, 그 마음을 잘 풀어내지 못합니다. 보아스는 일의 절차를 분명하게 알고 있어서, 앞으로의 상황 속에서 룻이 난감하지 않도록 준비하였습니다. 그녀와 어떤 육체적 관계도 맺지 않고 그녀를 배려하여 보호하여 주었습니다. 더불어 그녀가 이른 아침 해뜨기 전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해서 사람들의 구설수에 오르지 않도록 하였고, 많은 곡식을 함께 보내며 그의 마음을 전해주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그의 생각과 지혜의 풍성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 믿는 사람은 사랑을 하되, 지혜롭게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늘 주님께 지혜를 간구하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 이웃을 배려하고 섬기는 길을 더욱 깊이 배워가야 할 것입니다. (나의 과제)

룻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녀에게 모든 상황을 전해들은 나오미는 보아스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녀는 룻에게 기다릴 것과 그가 하루가 지나지 않아 모든 일을 처리할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나오미도 보아스를 신뢰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오늘 말씀은 짧은 대화이지만,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성숙한 인격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보아스는 훌륭한 모델이 되어 주었습니다. 첫째로 보아스는 겸손한 사람, 청지기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호의를 베풀면서도 오히려 자기를 낮추고 상대를 높여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으로 상대를 대한 것입니다. 둘째로 보아스는 진실된 마음, 신실한 태도로 상대를 대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기를 위해 계산하지 않고, 룻을 위해 분명한 결심을 먼저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그녀를 마음을 위해 일정 부분 자기를 희생한 것입니다. 이러한 신실한 마음은 사랑의 또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셋째로 보아스는 지혜를 가지고 상대를 대한 사람입니다. 그저 말로, 감정으로 표현하는 사랑만큼, 오히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지혜를 가지고 표현하는 사랑입니다. 보아스는 모든 것을 조율하고 챙겨주면서 그의 사랑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그의 모습들은 그의 깊은 지혜와 아름다운 인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우리 또한 이러한 보아스의 모습을 닮아가길 소망합니다. 오늘 말씀 가운데, 우리 주님께서 우리에게 깨닫게 하시는 것을 다시 생각해보며, 더욱 주님 원하시는 사람 되길, 가장 좋은 친구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