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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11:16~27 (2021.01.15. 아침묵상 QT 새벽예배 10분 설교)

사무엘하 11장
16   요압이 그 성을 살펴 용사들이 있는 것을 아는 그 곳에 우리아를 두니
17   그 성 사람들이 나와서 요압과 더불어 싸울 때에 다윗의 부하 중 몇 사람이 엎드러지고 헷 사람 우리아도 죽으니라
18   요압이 사람을 보내 그 전쟁의 모든 일을 다윗에게 보고할새
19   그 전령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전쟁의 모든 일을 네가 왕께 보고하기를 마친 후에
20   혹시 왕이 노하여 네게 말씀하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성에 그처럼 가까이 가서 싸웠느냐 그들이 성 위에서 쏠 줄을 알지 못하였느냐
21   여룹베셋의 아들 아비멜렉을 쳐죽인 자가 누구냐 여인 하나가 성에서 맷돌 위짝을 그 위에 던지매 그가 데벳스에서 죽지 아니하였느냐 어찌하여 성에 가까이 갔더냐 하시거든 네가 말하기를 왕의 종 헷 사람 우리아도 죽었나이다 하라
22   전령이 가서 다윗에게 이르러 요압이 그를 보낸 모든 일을 다윗에게 아뢰어
23   이르되 그 사람들이 우리보다 우세하여 우리를 향하여 들로 나오므로 우리가 그들을 쳐서 성문 어귀까지 미쳤더니
24   활 쏘는 자들이 성 위에서 왕의 부하들을 향하여 쏘매 왕의 부하 중 몇 사람이 죽고 왕의 종 헷 사람 우리아도 죽었나이다 하니
25   다윗이 전령에게 이르되 너는 요압에게 이같이 말하기를 이 일로 걱정하지 말라 칼은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삼키느니라 그 성을 향하여 더욱 힘써 싸워 함락시키라 하여 너는 그를 담대하게 하라 하니라
26   우리아의 아내는 그 남편 우리아가 죽었음을 듣고 그의 남편을 위하여 소리내어 우니라
27   그 장례를 마치매 다윗이 사람을 보내 그를 왕궁으로 데려오니 그가 그의 아내가 되어 그에게 아들을 낳으니라 다윗이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

1. 사무엘하 11장은 다윗이 저질렀던 충격적인 죄악을 있는 그대로 우리에게 전해주는 말씀입니다. 다윗은 모두가 나가서 전쟁을 하고 있을 그 때에 홀로 예루살렘에 남아 쉬고 있었습니다. 다윗의 죄악의 시작은 맡겨진 책임과 사명에 소홀해지기 시작하던 그때에 시작되었습니다. 그의 안일함과 교만함이 죄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2. 다윗은 잠이 오지 않아 궁궐 옥상에 올라가 산책을 하였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어느 한 아름다운 여인이 목욕을 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윗의 마음에 욕망이 생겼고, 다윗은 그녀에 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충직한 부하 우리아의 아내였습니다. 다윗은 그것을 알면서도 그녀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녀와 동침하였습니다. 이 모든 순간 순간, 다윗은 하나님을 완전히 무시하였고 마침내 죄의 늪에 빠져버렸습니다.

3.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가 임신을 하게 되자 다윗은 더 큰 죄를 계획하였습니다. 자신의 이 모든 잘못은 은폐하려고 한 것입니다. 그는 전쟁에서 싸우고 있는 전황을 듣는다는 핑계로우리아를 불러들였고, 우리아를 그의 아내와 동침시키려 하였습니다. 자기가 임신시킨 것을 감추려 한 것입니다. 그러나 충직한 부하 우리아는 홀로 집에서 편히 쉴 수 없다는 생각에 집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결국 다윗은 더 큰 죄악을 저질렀습니다. 다윗은 요압에게 밀서를 보내 전투 상황을 이용하여 우리아를 죽이라 명령하였습니다.

4. 요압은 잔인한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권력 지향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의 밀서를 받자 요압은 곧장 다윗의 뜻에 따라 우리아를 죽게 만들었습니다. 암몬의 성을 살펴, 가장 강한 군대가 포진되어 있는 곳에 우리아를 배치하였습니다. 전투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스라엘 군대 몇과 우리아가 죽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싸우는 이 전투를 통해 살인을 저지른 셈이 된 것입니다.

5. 요압은 곧장 전령을 통해 이 사실을 다윗에게 알렸습니다. 요압은 전령을 통해 이번 전투의 패배가 다윗의 명령에 따라 우리아를 죽이기 위한 일이었음을 보고하였습니다. 요압은 전령에게 다윗이 혹시 전투에 왜 패배하였느냐, 성벽에 왜 이렇게 가까이 갔느냐 꾸짖으며 화를 내거든 이 전투에서 우리아가 죽었다고 보고하라 알려 주었습니다. 

6. 전령은 요압이 명령한대로 다윗에게 상황을 소상히 보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아가 죽었다는 사실도 보고 하였습니다. 다윗에게 있어 이스라엘 병사들이 죽었다는 소식이나, 전투에서 패배했다는 소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우리아가 죽었다는 소식이 중요할 뿐이었습니다. 전령의 소식을 들은 다윗은 오히려 전령을 다독였습니다. 요압에게 전하기를 칼은 우리편도 죽이고, 상대편도 죽이기 마련이니 조금도 걱정하지 말고 계속 성을 공격해서 무너뜨려라. 용기를 가져라 라고 말하였습니다. 

7. 하나님의 사람 다윗은 온데 간데 없어졌습니다. 정의와 공의로 다스리던 다윗도 없어졌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전쟁에 나가 승리하고, 모든 백성을 위해 싸우던 다윗도 사라졌습니다. 그는 이전의 악한 왕들처럼, 우상 숭배하는 이방의 왕들처럼 자기의 권세와 명예를 위해, 자기의 죄를 감추기 위해, 자기 욕망을 위해 백성들의 생명을 해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악한 왕이 되었습니다. 죄가 가져온 비참한 순간이었습니다.

8. 우리아의 죽음의 소식이 들리자 밧세바는 소리내어 울며 그녀의 남편을 애도하였습니다. 다윗은 우리아가 죽자 거칠것이 없었습니다. 장례가 마치자 마자 다윗은 사람을 보내 밧세바를 왕궁으로 데려와 자기의 아내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곧 그의 아들을 낳았습니다. 말씀의 끝에 마침내 하나님의 말씀이 나타났습니다. 다윗이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 이 모든 일을 우리 하나님께서 지켜보셨습니다.

9.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고 난 뒤에 가장 먼저 한 일을 하나님을 피해 숨는 일이었습니다. 죄를 짓는 사람의 특징은 하나님을 피해서, 하나님 몰래 그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하나님을 피할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지켜보시고,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 그리스도인은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삶에 함께 하시고, 우리의 모든 것을 지켜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삶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우리의 삶이 매 순간 예배라는 삶을 기억할 때 우리는 주님이 원하시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말씀 마지막 절에 나타난 하나님의 말씀, 다윗에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 이 말씀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10. 오늘 기도문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자신의 믿는 마음, 성찰하는 마음을 시에 담아서 고백했던 윤동주의 시 하나를 나누고자 합니다. 참 유명한 시인데요, 이 시 속에 늘 주님을 기억하고, 온전한 삶을 살고자 했던 그의 마음이 잘 담겨져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죄로 나아가는 삶이 아니라, 거룩한 삶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함께 이 시를 마음으로 나누겠습니다.

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1]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