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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남편을 향한 권면 (2021.08.27. 금요기도회 설교. 베드로전서 3:1~7)

 

베드로전서 3

1   아내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 이는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아내의 행실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

2   너희의 두려워하며 정결한 행실을 봄이라

3   너희의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4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

5   전에 하나님께 소망을 두었던 거룩한 부녀들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함으로 자기를 단장하였나니

6   사라가 아브라함을 주라 칭하여 순종한 같이 너희는 선을 행하고 아무 두려운 일에도 놀라지 아니하면 그의 딸이 것이니라

7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연약한 그릇이요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오늘 말씀은 베드로 사도가 전하는 남편과 아내와의 관계에 관한 말씀입니다. 우리가 앞서 에베소서, 골로새서를 함께 나누었는데 말씀 중에도 이와 같이 남편과 아내와의 관계에 관한 말씀이 있었습니다.

 

에베소서는 교회를 든든히 세우기 위해 바울이 보낸 편지였고, 골로새서는 거짓된 가르침으로부터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 바울이 보낸 편지였습니다. 또한 우리가 함께 읽고 있는 베드로전서는 베드로 사도가 고난 중에 있는 모든 교회들에게 소망과 새힘을 주기 위해 보낸 편지입니다. 편지에서 모두 공통적으로 남편과 아내와의 관계를 다루었다는 것은 사도들이 가정을 참으로 귀하게 여기고 있었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우리 말에도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정의 평화로울 모든 일을 이룰 있다는 뜻입니다. 사도들은 교회가 든든히 세워지고, 성도가 믿음을 굳건히 지키고, 신앙의 여정을 나가는 있어서 남편과 아내가, 부모와 자식이 좋은 관계 안에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특별히 가정을 가장 작은 교회로 보고, 안에서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이 드러나고, 안에서 먼저 서로 사랑하고 섬겨야 함을 강조한 것입니다. 가정에서 우리가 주님의 은혜를 누린다면, 우리의 모든 삶은 주님으로 은혜 충만한 삶이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정안에서 주님의 은혜를 누리고, 가정이 온전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말씀을 한구절, 한구절 살피며, 주님의 뜻을 바라보겠습니다.

 

먼저 1절부터 6절까지의 말씀을 봉독하겠습니다.

1   아내들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 이는 말씀을 순종하지 않는 자라도 말로 말미암지 않고 아내의 행실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

2   너희의 두려워하며 정결한 행실을 봄이라

3   너희의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4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

5   전에 하나님께 소망을 두었던 거룩한 부녀들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종함으로 자기를 단장하였나니

6   사라가 아브라함을 주라 칭하여 순종한 같이 너희는 선을 행하고 아무 두려운 일에도 놀라지 아니하면 그의 딸이 것이니라

 

전체 권면이 1절부터 7절까지인데, 아내를 향한 권면이 그중 여섯절이나 됩니다. 사실 이렇게 아내를 향한 구절이 긴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권면이 이방인 남편을 아내를 위한 권면이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가 이러한 이들에게 권면을 것은 베드로전서를 배경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가 지난주에 나누었듯이 베드로전서는 고난과 박해 한가운데 있던 교회와 성도를 향한 권면입니다.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소망을 붙들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온전히 거룩한 삶을 살기를 권면하는 말씀이 바로 베드로전서 말씀입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인에게 박해를 가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바로 황제와 권력자들이었습니다. 또한 노예들에게는 이방인 상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여인들에게는 예수를 믿지 않는 남편이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남편과 아내에 관한 권면을 다루며, 특별히 남편으로 인해 고난 중에 있던 그리스도 여인들을 염두에 두고 편지를 전한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고통받고, 고난받고 있던 여인들에게 남편에게 순종하라는 선언을 합니다. 그것은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모든 불의에 순종하고, 잘못된 폭력에 순응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선을 보이고, 사랑을 보이고, 옳은 모습을 보여 선으로 악을 이겨내라는 뜻에 가깝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어지는 말씀을 통해 자신의 뜻을 분명히 선포합니다. 이렇게 남편들에게 순종하라는 뜻은 여러분의 남편이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자라 할지라도, 여러분의 그러한 행동을 보고 마음이 변하여 주님을 받아들이고, 구원을 얻을 있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말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전하는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어서 그리스도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드러내는 , 그리스도인의 덕을 보여주는 삶을 살라 명령합니다. 베드로 사도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경건한 삶을 살것을 선포합니다. 또한 정결한 행실, 순결한 삶을 살것을 선포합니다.

 

또한 당대의 여느 여인들과 같이 머리를 치장하고, 금으로 장식하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데에만 열중하지 말라 선포합니다. 이것들은 썩어서 없어질 것들, 유한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오히려 썩어 사라지지 않는 진정한 장식, 온유하고 정숙한 마음으로 내면을 변화시키는 데에 집중하라 선포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가장 귀하게 여기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난받고 핍박받던 그리스도인들이 이방 이웃에게 보일 있는 것은 세상과 다른 가치관으로 사는 뿐니다. 당대에 그리스도인이라고 높은 지위에 오르거나 많은 부를 얻게 되는 것은 있을 없는 일이었습니다. 당대에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삶이 평탄하거나 사람들에게 자랑할 만한 것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도 없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진리됨을 보여줄 있는 것은 믿음에서 나오는 고귀한 정신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하는 모습, 그렇기에 고난과 환란 속에서 의연할 있고, 오히려 자신들을 박해하는 자들을 품어줄 있는 모습, 자기에게 아무런 유익이 없어도 나누어 있고 헌신해줄 있는 모습,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 가질 있는 평안함과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는 모습이 바로 그리스도인이 세상 속에서 빛으로 소금으로 진리를 드러내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말로, 표정으로, 그러나 무엇보다 행실로 하나님을 드러내는 사람들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홀로 예수 믿은 아내들에게 놀라운 비밀을 선포한 것입니다. 세상의 장식과 세상의 자랑에 신경쓰지 말고, 진실로 마음 깊은 곳에 품어야 ,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가진 사람이 갖는 진정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느 삶을 살라 명령한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갈 그는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사람이 되고, 나아가 그리스도를 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끝으로 이러한 길을 걸어간 믿음의 선배들을 소개하였습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하나님을 진실로 믿었던 앞선 믿음의 선배들도  자기 남편에게 순종으로 대하고, 사랑으로 본을 보여주었습니다. 특별히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아브라함을 이렇게 극진히 대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가장 가까운 이에게 선을 행하는 길이 바로 하나님을 따르는 길이라 선포하였습니다.

 

우리가 가정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방법은 다름아닌 예수님의 성품을 닮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그리스도인 아내들에게 이와 같이 예수님 닮은 사람이 되어서, 자기 남편을 감동시키고 변화시키는 사람이 되어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 적용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남편에게, 우리의 아내에게 주님처럼 사랑하고, 주님처럼 섬기고, 주님처럼 순종하고, 주님처럼 베푸는 사람이 되어야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세상적인 가치를 우선순위에 두고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 진실로 그리스도를 알고 따르려는 사람이 되어야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주님을 닮은 모습을 가정에서 보일 우리는 주님을 전하는 사람, 더불어 가정을 복음의 통로이자 교회로 세우게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 7 말씀을 봉독하겠습니다.

 

7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연약한 그릇이요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베드로 사도는 이어서 남편들에게 권고하였습니다. 권고는 그리스도인 아내를 , 그리스도인 남편들에게 하는 권고입니다. 그리스도인 남편에게 있어, 그리스도인 아내에게 있어 상대는 믿음의 동역자입니다. 생명의 은헤를 함께 상속받을 사람인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섬기고, 아끼는 일이 그저 인간적으로 더욱 좋은 가정으로 머무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 함께 은혜를 알아가는 통로가 된다는 것입니다.

 

말씀은 놀라운 선포를 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귀히 여기지 않을 ,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지 않을 너희의 기도가 막히게 된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서로 간의 좋지 않은 관계가 영적인 삶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가지고 서로에게 정죄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됩니다. ( 때문에 신앙도 나빠졌다.) 오히려 말씀을 나에게 하시는 말씀으로 생각하고, 내가 배우자를 예수님처럼 사랑할 , 섬길 , 영적인 상태도 더욱 건강해지고, 하나님과의 관계도 온전히 서는 구나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7 말씀에서 말씀은 남편들에게 아내를 주님이 주신 지혜에 따라 귀히 연약한 그릇으로 생각하고 귀히 여기라 선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연약한 그릇이란 육체적 연약함을 뜻하는 것입니다. 건강한 힘과 능력을 가지고 조금 섬기고, 애쓰는 남편이 되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그리스도인의 모든 삶은 그리스도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삶은 다른 것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예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고 섬기는 삶입니다. 내가 예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날마다 주님 닮은 모습으로 아내, 남편을 사랑할 , 안에서 주님은 우리를 통해 일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주님 닮은 모습으로 사랑하고 섬기는 사람은 날마다 더욱 주님과 가까워질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을 통해 주님은 일하시고, 이러한 사람을 통해 주님은 영광받으실 것입니다. 우리 귀한 성도님들께서 가장 먼저 가정에서 예수님 닮아가는 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