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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여정 (2021.10.01. 금요기도회 설교. 베드로후서 1:1~11)

 

베드로후서 1

1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사도인 시몬 베드로는 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우리와 함께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2   하나님과 우리 예수를 앎으로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3   그의 신기한 능력으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으니 이는 자기의 영광과 덕으로써 우리를 부르신 이를 앎으로 말미암음이라

4   이로써 보배롭고 지극히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

5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6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7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8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 흡족한즉 너희로 우리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에 게으르지 않고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니와

9   이런 것이 없는 자는 맹인이라 멀리 보지 못하고 그의 죄가 깨끗하게 것을 잊었느니라

10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11   이같이 하면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감을 넉넉히 너희에게 주시리라

 

우리는 지난 주까지 베드로 전서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오늘부터는 베드로 후서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금요기도회를 통해 서신서 말씀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특별히 초대교회 성도들의 믿음을 세우기 위해 사도들이 보낸 편지를 통해 우리의 믿음을 세워가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가 말씀을 들을 때에 이해가 되지 않을 때도 있고, 들어도 잊을 때도 있지만, 꾸준히 우리가 말씀 앞에 선다면, 말씀들이 우리의 심령을 매순간 적셔서 우리의 믿음의 나무들을 굳게 세울 것입니다.

 

우리가 서신서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는 것인데, 초대교회를 흔들었던 문제는 크게 두가지로 수가 있습니다. 첫째는 로마 정부와 사회로부터 받는 박해였습니다. 문제는 무려 기독교가 공인될 때까지 300여년이나 초대교회 성도들을 괴롭히던 문제였습니다. 수많은 교회가 문을 닫기도 하고, 수많은 성도들이 순교를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교회는 고난과 어려움 가운데 신앙을 지켜야 하는지,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무엇을 바라보아야 하는 지를 선포하여야만 했습니다.

둘째는 이단의 문제였습니다. 아직 믿음이 연약했던 초대교회는 끊임없이 이단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유대 율법주의가 교회를 흔들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영지주의라는 이단이 교회를 흔들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신비주의가 교회를 흔들기도 하였습니다. 교회는 이러한 이단들의 공격에 대응하고, 교회의 가르침을 올바로 지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여야만 했습니다.

사도들이 교회들에 보낸 편지들은 주로 두가지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나누었던 말씀들을 되돌아보아도 주로 두가지 문제에 대한 사도들의 응답을 다루고 있었음을 떠올릴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바로 앞서 나누었던 베드로전서는 고난 앞에 교회들을 향한 권면이었습니다. 오늘부터 우리가 함께 나누고자 하는 베드로후서는 이단, 특별히 영지주의자들 때문에 흔들리고 있었던 수많은 교회들을 향한 권면입니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오늘 말씀을 함께 하나하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1절과 2 말씀입니다.

 

1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사도인 시몬 베드로는 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우리와 함께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2   하나님과 우리 예수를 앎으로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베드로 사도는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사도라 고백하며 편지를 시작하였습니다. 자신은 오직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며, 예수님께 보냄을 받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선포하며 말씀을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과 성도들이 하나님과 예수님으로부터 공평하게 믿음을 선물로 받았다는 사실을 선포하였습니다. 예수님 안에서는 누가 높고, 누가 낮은 것이 아니라 모두가 공평하게 믿음과 그로인한 구원을 얻게 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영지주의자들은 영적인 지혜를 얼마나 가졌느냐를 기준으로 사람을 구분하고 계급을 두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교회 성도들에게 은혜와 평강을 선포하며 편지를 시작하였는데, 독특하게도 하나님과 우리 예수를 앎으로 놀라운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선포하였습니다. 역시 영지주의자들을 염두에 선포였습니다. 영지주의자들은 자신들만의 특별한 영적인 지혜를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이 알아야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바로 하나님과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분의 성품을 알고, 그분의 말씀을 알고, 은혜와 사랑을 알고, 능력을 아는 , 그거 지식으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깊이 교제해야 하는 것입니다. 안에서 놀라운 은혜를 누리고 평강을 누리는 것이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입니다.

계속해서 3절과 4 말씀을 봉독하겠습니다.

 

3   그의 신기한 능력으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으니 이는 자기의 영광과 덕으로써 우리를 부르신 이를 앎으로 말미암음이라

4   이로써 보배롭고 지극히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

 

3절과 4 말씀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어떠한 은혜를 누리게 되었는지를 선포합니다. 우리가 어떤 멤버십에 가입하더라도 그것으로 인해 얻게된 혜택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되는지를 아는 것은 우리의 신앙 생활의 바탕이 되는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단을 이겨내기 위해,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 알아야 하는 것을 선포합니다.

3 말씀은 선포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만 주실 있는 신적인 능력으로 우리에게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사는 길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다른말로 하면 우리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영광의 자리로 불러 주셨고, 덕으로 불려 주셨습니다. (영광은 하나님을 나오게 되는 감탄과 찬양을 뜻합니다. 영광 카보드, 카베드(무겁다))(덕은 하나님의 사랑, 자비, , 하나님의 덕성) 우리가 하나님을 알게 때에 이러한 것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4 말씀은 선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알게 우리들에게 보대롭고 지극히 약속을 주셨습니다. 바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우리에게 약속을 주신 것입니다. 약속은 우리를 용서해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우리를 구원해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우리에게 부활 생명을 허락해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나아가 우리를 예수님 닮은 모습으로 빚어가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우리의 모든 삶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약속을 붙들고 나아갈 우리는 세상의 정욕과 썩어질 것들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습니다. 세상의 판단과 평가에 무너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들을 넘어서 우리 주님을 바라보게 되고,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 영생과 주님 닮아가는 길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의 방향은 오직 예수님을 향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삶인지를 베드로 사도는 이어지는 5~7절의 말씀을 통해 선포합니다.

 

5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6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7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베드로 사도는 우리에게 믿음의 사람이 가져야 것들을 선포하였습니다. 먼저 우리는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성령님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구원하시고, 책임지시는 하나님을 향한 신뢰과 그분과 더불어 함께 하는 교제가 우리의 삶의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믿음을 가장 바닥에 깔고 위에 우리는 덕을 세워야 합니다. 덕이란 올바른 삶을 의미합니다. 그저 믿음만 좋은 사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삶이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 그리고 그것을 올바로 적용할 있는 지혜입니다. 올바른 삶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우리는 올바른 삶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지혜와 지식을 많이 쌓다보면 생기는 필연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교만과 자기의 입니다. 내가 이처럼 성경을 많이 알아, 내가 이처럼 지혜로워 라고 생각할 우리는 다시 함정에 빠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위에 절제가 필요한 것입니다.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을 높이는 절제, 자신을 복종시키고 말씀에 순종하는 절제, 지식이 전부가 아니라는 절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절제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인내입니다. 나를 드러내는 것을 참아내는 인내,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인내, 고통과 어려움 마저도 참아내는 인내가 깊은 신앙의 세계로 인도하는 통로입니다. 이처럼 인내로 깊어진 사람은 결국 경건에 이르게 됩니다. 경건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을 닮아가는 삶을 뜻합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경지에 이르는 것입니다. 그렇게 사람에게 나타나는 열매가 있습니다. 그것은 형제자매와 우애하는 것입니다. 성도간의 사랑의 교제가 나타납니다. 서로가 서로를 귀하게 여기고 섬기고 사랑하는 , 서로를 환영해주고, 서로의 아픔을 아픔으로, 서로의 기쁨을 기쁨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 최종적으로는 이웃 모두를 사랑하는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믿음에서 시작하여 사랑으로 완성되어 가는 것이 바로 우리 믿음의 사람이 걸어가야 길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러한 길이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걸어가야 길이라는 것을 이어지는 말씀에서 다시한번 강조하였습니다.

 

8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 흡족한즉 너희로 우리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에 게으르지 않고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니와

9   이런 것이 없는 자는 맹인이라 멀리 보지 못하고 그의 죄가 깨끗하게 것을 잊었느니라

10   그러므로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하지 아니하리라

11   이같이 하면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감을 넉넉히 너희에게 주시리라

 

베드로 사도는 8, 9절을 통해 선포합니다. 여러분이 이런 것들을 풍성하게 갖추면 여러분은 부지런히 우리 예수 그리스도를 알려고 것이며 마침내는 주님을 알게 되는 열매를 얻게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을 갖추지 못하면 맹인과 같아서 멀리 보지 못하는 사람이며 과거에 지었던 죄가 깨끗해졌다는 것을 잊어버린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자신의 모습과 앞으로 있을 참된 소망을 모두 놓치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참된 삶을 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10 11절을 통해 선포합니다.  그러므로 형제 자매  여러분,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불러주셨고 선택해 주셨다는 사실을 더욱 확실히 깨닫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절대로 실족하여 넘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주님이시며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하나님 나라로 넉넉히 들어가게 것입니다. 우리의 소명을 깊이 깨닫고, 은혜를 깨닫고, 주님이 원하시는 삶으로 우리를 내어드리는 그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길인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정리합시다. 우리 성도 여러분의 정체성은 무엇입니까? 정체성의 뿌리에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불러주셨고 선택하여주셨음을 두셔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허락하셨다는 것이요, 우리의 삶을 주님께서 이끌어주신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든든히 알고, 우리의 삶을 주님께 내어 드려야 것입니다. 그것은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날마다 예수님을 닮아가고, 예수님을 비추는 열매를 맺어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여정 끝에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선물로 누리시길 바랍니다. 놀라운 그리스도인의 삶을 누리는 우리 모든 성도님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