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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선지자들의 운명 (2021.10.15. 금요기도회 설교. 베드로후서 2:1~10)

 

베드로후서 2

1   그러나 백성 가운데 또한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났었나니 이와 같이 너희 중에도 거짓 선생들이 있으리라 그들은 멸망하게 이단을 가만히 끌어들여 자기들을 사신 주를 부인하고 임박한 멸망을 스스로 취하는 자들이라

2   여럿이 그들의 호색하는 것을 따르리니 이로 말미암아 진리의 도가 비방을 받을 것이요

3   그들이 탐심으로써 지어낸 말을 가지고 너희로 이득을 삼으니 그들의 심판은 옛적부터 지체하지 아니하며 그들의 멸망은 잠들지 아니하느니라

4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

5   세상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의를 전파하는 노아와 일곱 식구를 보존하시고 경건하지 아니한 자들의 세상에 홍수를 내리셨으며

6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망하기로 정하여 재가 되게 하사 후세에 경건하지 아니할 자들에게 본을 삼으셨으며

7   무법한 자들의 음란한 행실로 말미암아 고통 당하는 의로운 롯을 건지셨으니

8   (이는 의인이 그들 중에 거하여 날마다 불법한 행실을 보고 들음으로 의로운 심령이 상함이라)

9   주께서 경건한 자는 시험에서 건지실 아시고 불의한 자는 형벌 아래에 두어 심판 날까지 지키시며

10   특별히 육체를 따라 더러운 정욕 가운데서 행하며 주관하는 이를 멸시하는 자들에게는 형벌할 아시느니라

 

우리는 지난 말씀을 통해 초대 교회를 흔들었던 두가지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나누었습니다. 첫번째는 로마 제국과 사회로부터의 박해요, 두번째는 교회에 침투하는 이단이었습니다. 고난과 박해는 밖으로부터 교회를 흔드는 문제였다면, 이단과 잘못된 가르침은 안에서부터 교회를 무너뜨리는 문제였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모든 교회의 어른이었습니다. 그는 교회가 이와 같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하였고, 죽음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자 교회를 위해 자신의 뜻을 전하는 귀한 편지를 보냈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고난받는 교회를 위로하고 권면하기 위해 편지가 바로 베드로 전서라면, 이단에 의해 흔들리는 교회를 굳건히 세우기 위해 편지가 바로 베드로 후서입니다.

 

베드로후서 말씀은 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 오늘 우리가 나누는 말씀은 2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이 가운데 부분의 말씀으로, 베드로후서의 가장 핵심적인 가르침이 담겨 있는 말씀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오늘 말씀을 통해 거짓 선지자들이 어떠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그들의 운명이 어떠할지를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앞선 1 말씀에서 그리스도인이라면 얻게 되는 것을 크게 생명과 경건이라 선포하였습니다. 생명이란 우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얻게된 영원한 생명을 뜻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용서를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 그리하여 멸망하지 않고 구원과 영생을 얻는 것입니다. 더불어 경건이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 날마다 예수님의 제자된 삶을 사는 , 모든 죄와 우상을 멀리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사는 , 날마다 예수님 닮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이 하나님 안에서 얻게되는 열매인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생명과 경건의 삶을 살기 위해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선포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날마다 말씀 앞에 서는 , 말씀을 신뢰하는 삶을 살라 선포하였습니다.

 

그런데 거짓 교사들의 모습은 이러한 모습과 전혀 반대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오늘 말씀 1~3절을 함께 봉독하겠습니다.

 

1   그러나 백성 가운데 또한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났었나니 이와 같이 너희 중에도 거짓 선생들이 있으리라 그들은 멸망하게 이단을 가만히 끌어들여 자기들을 사신 주를 부인하고 임박한 멸망을 스스로 취하는 자들이라

2   여럿이 그들의 호색하는 것을 따르리니 이로 말미암아 진리의 도가 비방을 받을 것이요

3   그들이 탐심으로써 지어낸 말을 가지고 너희로 이득을 삼으니 그들의 심판은 옛적부터 지체하지 아니하며 그들의 멸망은 잠들지 아니하느니라

 

첫째로 거짓 선지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의 은혜와 부활의 영광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오직 성령 충만함 속에서 고백 되어지는 것입니다. 겸손히 성령님께 자신의 마음을 내어드리며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거짓 선지자들은 교만했습니다. 자기 지식과 지혜로 이해하려 들었습니다. 그렇게 해도 믿어지지 않으니 왜곡하였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주님을 부인하는 사람이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처럼 주님을 부인하는 사람들은 임박한 멸망을 스스로 취하는 사람들이라 선포하였습니다. 자기 스스로 죽음의 길로 걸어가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2 13절은 이와 같은 이들을 설명하는 말씀이 나옵니다.

 

13   백성이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그들이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것인데 그것은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이니라

 

우리에게 생수를 근원이 되는 것은 오직 우리 창조주 하나님과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중보자 성령님입니다. 우리는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선포하시는 복음을 붙들고 나아가야 합니다. 누구도 복음이 아닌 다른 길을 찾는다면 길은 멸망의 길이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거짓 선지자들을 비판하면서,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부활의 복음에 집중하라 선포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거짓 선지자들은 호색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호색이라는 것은 직접적으로는 육체적, 성적 쾌락만을 추구하는 것이고, 넓게 보면 세상을 사랑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또한 영원한 생명을 알지 못하고, 나아가 경건한 삶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오직 쾌락만을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이들은 자기 자신이 우선순위가 됩니다. 오직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고, 지금 순간만을 즐기며 살아갑니다. 주님을 닮아가기 보단 세상을 닮아갑니다.

 

베드로 사도는 선포합니다. 만일 여러분들이 나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이와 같이 호색하며 살아간다면, 여전히 자신 자신만을 사랑하고, 즐거움과 쾌락을 추구하며, 세상과 똑같이 살아간다면, 결국 여러분들로 인해 진리의 도가 비방을 받을 것입니다. 예수님 믿는 사람들이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살아간다면, 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비판하는 것을 넘어 그리스도교 신앙 자체를 비방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믿음에 따라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은 영생을 소망하는 , 경건을 추구하는 ,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셋째로 거짓 선지자들은 탐욕스러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없는 자리를 가장 든든히 차지하는 마음은 바로 탐심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욕심이 죄를 낳는다고 하였습니다. 죄의 씨앗이 바로 탐심인 것입니다. 거짓 선지자들이 교회들에게 거짓 가르침을 가르치는 것은 자기 이익을 얻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을 모으고, 집단을 만들고, 안에서 권력자의 위치에 오르고, 가운데에서 재물과 명예를 모두 얻는 , 그것이 바로 거짓 선지자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였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성도들을 수단과 도구로 사용하여 자기 배를 채우는 일을 아무런 죄책감 없이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돈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길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돈을 사랑하면, 하나님을 사랑할 없게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게 되면 우리는 돈을 사랑할 밖에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말씀은 우리가 욕심을 내려놓는 것이 불가능한 일임을 보여줍니다. 왜냐하면 욕심은 거꾸로 보면 우리의 생존욕구와 앞뒤로 붙어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젖을 찾는 것처럼, 우리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욕심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욕심은 필연적으로 죄로 이어지기에 우리에게 벗어날 없는 딜레마를 안겨줍니다.  말씀이 우리에게 선포하는 길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진실로 사랑할 , 근본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선포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깊이 경험할 , 우리는 비로소 욕심을 넘어선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것입니다.

 

정리하면, 거짓 선지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와 사랑, 부활의 영광을 진실로 바라보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주님을 부인하고, 세상을 사랑하고, 탐욕스러운 삶을 살았던 것입니다. 마치 밭에서 보물을 찾은 사람이 모든 것을 팔아서 밭을 사는 것처럼, 진실로 복음 진리를 깨달은 사람은 복음을 온전히 붙들고, 세상 무엇보다 삼위일체 하나님을 사랑하며, 모든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따르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주님의 은혜와 사랑의 자리로, 말씀이 선포되는 자리로, 복음이 증언되는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날마다 성령님을 구하고, 날마다 예수님을 붙들며, 날마다 하나님을 삶의 중심으로 모시고 나아가야 합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나아갈 우리의 삶은 구원과 영광의 온전한 삶이 것이며, 영원한 하나님 나라로 나아가는 삶이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어지는 말씀을 통해 이와 같은 거짓 선지자들의 운명에 대해 선포합니다. 4절부터 8절까지 말씀입니다.

 

4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

5   세상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의를 전파하는 노아와 일곱 식구를 보존하시고 경건하지 아니한 자들의 세상에 홍수를 내리셨으며

6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망하기로 정하여 재가 되게 하사 후세에 경건하지 아니할 자들에게 본을 삼으셨으며

7   무법한 자들의 음란한 행실로 말미암아 고통 당하는 의로운 롯을 건지셨으니

8   (이는 의인이 그들 중에 거하여 날마다 불법한 행실을 보고 들음으로 의로운 심령이 상함이라)

 

말씀은 범죄한 천사들, 노아의 홍수시대의 사람들, 그리고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을 예로 들었습니다. 이들은 자신을 하나님과 같이 여겼고, 하나님의 말씀을 소홀히 여겼으며, 자기 욕망과 탐욕만을 추구하며 살았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영원할 것이라 생각하였지만 결국 심판당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 거짓 선지자들과 같은 삶의 결과가 얼마나 비참한 죽음으로 이어지는 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고난과 역경 가운데에서도 마음의 중심을 하나님께로 두고,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충실하고 겸손하게 주님의 뜻을 따랐던 노아와 룻은 구원을 받았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러한 역사들 다시한번 상기시키며 모든 성도들의 마음의 중심을 무엇에 두어야 하는지를 분명히 선포하였습니다.

 

마지막 9절과 10 전반부 말씀은 이러한 뜻을 확실히 선포합니다.

 

9   주께서 경건한 자는 시험에서 건지실 아시고 불의한 자는 형벌 아래에 두어 심판 날까지 지키시며

10   특별히 육체를 따라 더러운 정욕 가운데서 행하며 주관하는 이를 멸시하는 자들에게는 형벌할 아시느니라

 

베드로 사도는 선포합니다. 주님께서는 경건한 사람, 하나님을 알고, 뜻대로 살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유혹에서 건져내십니다. 죄악과 멸망의 길로 나아가는 길을 막아서십니다. 그러나 불의한 , 하나님 앞에서 복음을 거절하고 자신만을 끝까지 붙들고 나아가는 사람은 가운데 살아가도록 방치하십니다. 그리고 심판날을 맞이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특별히 육체의 욕망에 따라 더러운 정욕으로 살아가면서 하나님을 멸시하는 자들이 맞히하게 것도 바로 심판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욕심대로 살아가는 사람들, 자기만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승승장구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세상의 질서가 뭔가 뒤집어진 같고, 하나님께서 일하시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주님이 없다 하는 사람들,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들, 탐욕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오히려 받은 사람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이러한 사람들을 향해 단호히 심판을 선포합니다. 나아가 그들에게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자체가 이미 심판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것임을 선포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상황과 형편 속에서도 우리의 마음의 중심을 굳게 붙들어야 것입니다. 영생과 경건의 삶을 붙들고, 말씀 안에 거하며, 나아가 모든 삶의 자리에서 복음의 진리를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것입니다. 우리 주님이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