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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실 주님을 소망하는 거룩한 (2021.11.05. 금요기도회 설교. 베드로후서 3:14~18)

 

 베드로후서 3

14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바라보나니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

15   우리 주의 오래 참으심이 구원이 줄로 여기라 우리가 사랑하는 형제 바울도 받은 지혜대로 너희에게 이같이 썼고

16   모든 편지에도 이런 일에 관하여 말하였으되 중에 알기 어려운 것이 더러 있으니 무식한 자들과 굳세지 못한 자들이 다른 성경과 같이 그것도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느니라

17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미리 알았은즉 무법한 자들의 미혹에 이끌려 너희가 굳센 데서 떨어질까 삼가라

18   오직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 영광이 이제와 영원한 날까지 그에게 있을지어다

 

우리는 지난 말씀을 통해 생명이란 시간이라는 것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다는 것은 삶을 주셨다는 것요, 그것은 우리에게 시간을 주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생명을 귀히 여긴다는 것은 우리의 시간을 귀히 여기는 것이요, 값진 삶을 산다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값지게 보내는 것을 뜻합니다.

 

이렇게 생명이 시간이라는 것을 생각할 , 우리가 기억해야 것은 시간의 끝이 있다는 것입니다. 말씀은 시간의 끝을 주님의 재림의 시간이라 선포합니다. 주님이 오시기 우리가 먼저 죽는다면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우리는 죽음 안에서 기다리게 것이요, 우리가 살아있을 때에 주님이 다시 오시면 우리는 순간 주님 앞에 서게 것입니다. 이와 같이 끝에 이르면 우리 모두는 주님 앞에 서게 것이며, 주님 앞에서 주님께서 주신 시간들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판단을 받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모두 계수하시고 심판하실 것입니다.

 

이와 같이 끝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사람은 끝에 서서 모든 것을 판단하실 우리 주님을 기준으로 살아갑니다. 지금 잠시 잠깐 고난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길이 주님 보시기에 선한 길이라면 용기를 내어 길을 걸어갑니다. 아무리 기쁘고 즐거운 일이라 할지라도 일이 주님이 원하시지 않는 길이라면 길을 걸어가지 않습니다.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주님의 판단과 평가를 생각하며, 오늘 우리의 삶을 온전케 하는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이 온전한 말씀위에서 살아가는 삶이라 선포합니다.

오늘 말씀 14 말씀을 함께 봉독하겠습니다.

 

14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바라보나니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

 

베드로 사도는 선포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이와 같이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바라보며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어느 하루도 허투루 살아갈 없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께 제사로 드려지기 위해 구별되었던 제물들처럼 점도 없고, 흠도 없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의 모든 삶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거룩한 제사와 같은 삶이 되어야 것입니다. 그렇게 여러분들의 삶이 온전할 , 여러분들은 주님 앞에서 평안하게 있을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사는 삶은 결국 주님의 다시오심, 우리 삶의 마지막을 기억하는 삶이라 생각합니다. 말씀을 보며 저는 어린시절 학교생활이 생각났습니다. 선생님께서 숙제를 내주셨는데, 숙제를 아주 해가는 날은 숙제 검사 시간이 기다려집니다. 시간에 받을 칭찬이 기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숙제를 안해간 날은 숙제 검사 시간이 두려워졌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시간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선생님께 들을 꾸지람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때에 우리가 주님을 평안함 가운데에서 뵙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베드로 사도가 선포한대로 우리의 삶이 흠과 점이 없는 거룩한 삶이 되어야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어지는 말씀을 통해 우리가 흠과 점이 없은 , 거룩한 삶을 있도록 주님께서 우리에게 어떠한 은혜를 허락하셨는지를 선포하였습니다.

15 말씀을 봉독하겠습니다.

 

15   우리 주의 오래 참으심이 구원이 줄로 여기라 우리가 사랑하는 형제 바울도 받은 지혜대로 너희에게 이같이 썼고

 

우리 주님께서 이와 같이 심판의 , 재림의 날을 늦추어 주시는 것은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주님의 마음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계속해서 거룩한 삶으로 나아갈 기회를 주시는 입니다. 주님은 오래 참으심으로 우리를 기다려 주시고 계십니다.

 

우리 주님의 기다림을 기억하며 우리가 흠이 없고 점이 없고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것은 우리 주님의 은혜를 믿고 바라보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썼던 에베소서 2 8 말씀은 다음과 같이 선포합니다.

 

8   너희는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우리는 주님의 은혜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습니다. 이것은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또한 로마서 5 1 말씀은 다음과 같이 선포합니다.

 

1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

 

말씀은 우리가 믿음으로 거룩하다. 의롭다 하심을 받게 되었으니, 이제 주님 안에서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며 살자고 선포합니다.

 

말씀들을 종합하여 살펴보면, 우리가 흠과 점이 없는 거룩한 제물이 되는 , 우리의 삶이 거룩한 삶이 되는 것은 그저 우리의 힘과 능력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는 주님의 보혈을 믿는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를 거룩하게 하신 주님의 은혜 안에서 은혜에 합당한 삶을 뿐입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평안한 마음으로 있는 것은 주님의 은혜의 공로를 믿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종교 개혁자 마틴 루터는 젊은 시절 잘못된 신학 때문에 매우 두려워 하였습니다. 당시 로마 가톨릭 교회는 믿음이 아니라 공로 역시 구원에 필요한 것이라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마틴 루터는 심판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내고 구원의 확신을 얻고자 매일 고행에 가까운 수도원 생활을 하였습니다. 말그대로 점과 흠이 없는 사람, 거룩한 사람이 되어서 심판받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것입니다. 그는 매일 새벽 1~2시에 일어나서 독방에서 성경과 수도원의 규칙을 읽고 6시까지 자신의 방에 머물다가, 종이 울리면 6시에 기도회를 가졌다. 이어서 9시에 미사를 드리고, 다시 12 미사를 드리고 나서 그날의 식사를 하였다. 오후 3시에 다시 미사를 드리고, 5시에 기도 모임이 끝나면 6시에 저녁 식사를 하고 7시에 마지막 기도회를 가졌다. 그리고 저녁 8시에 취침하였습니다. 그는 매일 매일 이와 같이 수도원 생활을 하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판에 대한 두려움을 피할 없었습니다. 그러한 마틴 루터를 해방시켜준 것이 있습니다. 바로 로마서 1 17 말씀입니다.

 

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이 우리의 죄를 사하였음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 그것이 우리를 의롭게 하고 거룩하게 한다는 말씀을 발견한 것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주님의 보혈의 은혜를 기억하고 바라보며, 은혜 위에 믿음을 굳게 세워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은 마땅히 은혜를 아는 , 사랑안에 매여있는 , 주님과 교제하는 삶이 되어야 것입니다. 심판은 우리에게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온전히 살아야 소망의 대상입니다. 주님을 다시 만날 때에 우리의 삶을 주님 앞에 기쁨으로 내어드리기 위해서 우리는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바울의 가르침이요, 베드로의 가르침이며, 우리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복음의 가르침을 이단들은 왜곡하였습니다. 이들은 한편으로는 재림을 부정하며 세상의 욕망을 가르쳤고, 다른 한편으로는 복음을 왜곡하여 은혜의 가르침을 방종의 가르침으로 바꾸었습니다.   16, 17 말씀입니다.

 

16   모든 편지에도 이런 일에 관하여 말하였으되 중에 알기 어려운 것이 더러 있으니 무식한 자들과 굳세지 못한 자들이 다른 성경과 같이 그것도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느니라

17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미리 알았은즉 무법한 자들의 미혹에 이끌려 너희가 굳센 데서 떨어질까 삼가라

 

베드로는 선포합니다. 복음의 비밀은 참으로 신비한 것입니다. 복음은 우리에게 자유를 주지만, 우리로 하여금 가장 주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살아가게 합니다. 복음은 심판의 두려움을 쫓아내주시만, 심판을 두려워하는 사람보다 더욱 거룩하고 정결하게 살게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안에 참된 기쁨과 평강과 감사가 있습니다. 놀라운 역설을 어리석은자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죄를 용서해주셨다는 이야기를 왜곡하여 자기 뜻대로 살아가는 데에 활용합니다. 또는 복음이 아닌 율법주의로 다시 돌아가는 어리석음에 빠지기도 합니다. 베드로는 그러한 것들을 경계하라 선포합니다. 그것은 성경을 억지로 푸는 것이요, 결국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고 멸망에 이르는 것이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그가 사랑하는 모든 성도를 향해 권면하였습니다. 오직 복음에 집중하라. 무법한 자들, 이단들의 잘못된 가르침, 미혹에 주의하라 선포하였습니다. 주님의 보혈 안에서 참된 거룩함을 입었음을 깨닫고, 거룩함에 합당한 삶을 살라 선포한 것입니다. 심판을 과도하게 두려워 하는 것도, 하나님의 뜻을 만홀히 여기는 것도 모두 잘못된 길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끝으로 이제껏 선포한 모든 말씀을 구절로 정리하여 선포하였습니다. 베드로후서 마지막 말씀, 18 말씀입니다.

 

18   오직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 영광이 이제와 영원한 날까지 그에게 있을지어다

 

베드로 사도는 선포합니다. 모두 우리 주님,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바라봅시다. 그리고 우리 주님을 아는 지식으로 자라갑시다. 그것이 바로 영광중에 재림하실 우리 예수님을 평안함 가운데 기다리는 삶입니다. 우리가 죄악과 헛된 욕망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갈 있는 길입니다. 우리가 모든 유혹과 미혹을 이겨내고 흠과 점이 없는 성도가 되는 방법입니다.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오늘 말씀처럼 이와 같이 주님의 은혜에 날마다 충만히 잠기는 귀한 삶을 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