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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그리스도의 것 (2022.08.07. 주일예배 설교)

 

고린도전서 3

16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17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18   아무도 자신을 속이지 말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어리석은 자가 되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

19   이 세상 지혜는 하나님께 어리석은 것이니 기록된 바 하나님은 지혜 있는 자들로 하여금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시는 이라 하였고

20   또 주께서 지혜 있는 자들의 생각을 헛것으로 아신다 하셨느니라

21   그런즉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

22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희의 것이요

23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

 

1.    우리가 함께 주일마다 나누고 있는 고린도 전서 말씀은 우리가 지금 함께 아침마다 나누고 있는 사도행전 말씀과 함께 보면 훨씬 더 입체적으로 다가옵니다.

 

2.    바울은 몇차례에 걸쳐서 아시아, 오늘날의 터키 지역과 그리스 지역으로 전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지도) 그 중 2차 전도 여행때에 바울은 고린도에 들려서 무려 16개월 이상 머물며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고린도는 아가야라는 지역의 중심지로 무역이 발달하고 화려한 문화를 꽃피우던 지역이었습니다. 바울은 이곳에서 이처럼 복음을 오랫동안 전한 결과 고린도 교회는 크게 성장하였습니다.

 

3.    바울이 2차 전도 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과 안디옥으로 선교 보고를 하러 돌아갔습니다. 그때 돌아가는 길에 에베소에 들렀는데 바울과 고린도에서 내내 함께 지냈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가 에베소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예루살렘과 안디옥으로 돌아갔을 때에, 알렉산드리아 출신의 아볼로라는 사람이 에베소에 찾아오게 됩니다. 이 아볼로는 언변이 뛰어나고 성경에 대해 박식하며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었습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이 아볼로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자세히 가르쳤습니다.

 

4.    복음을 잘 배운 아볼로는 에베소 교회의 추천서를 들고 고린도 교회를 찾아갑니다. 바울의 뒤를 이어 고린도 교회를 섬겨줄 사역자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아볼로는 고린도 교회를 든든히 세워가는 일들을 잘 감당하였습니다.

 

5.    그러던 중 바울은 3차 전도여행을 시작하였고, 에베소에 도착하였습니다. 바울은 이번에는 에베소에서 2년을 머물며 두란노 서원이라는 곳에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말씀에 보면 아시아 각지에서 사람이 몰려와 바울로부터 복음을 들었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다고 전합니다. 예루살렘 교회, 안디옥 교회, 에베소 교회, 고린도 교회가 교회의 여명기에 가장 크고 부흥하는 교회들이 된 것입니다.

 

6.    그런데 이처럼 바울이 에베소에 있을 때에 고린도에서 사람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글로에라는 사람인데, 이 두 곳을 오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글로에를 통해 안타까운 소식 하나를 듣게 됩니다. 고린도 교회가 분열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7.    고린도 교회 사람들이 나는 바울의 편이요, 나는 아볼로의 편이요, 나는 바울의 편이요, 나는 그리스도의 편이요 라고 하면서 서로 갈등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목회자마다, 신학자마다 말씀을 전하고 목회를 할 때에 강조하는 부분이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성경 공부를 강조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엄격한 신앙생활을 강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기도나 찬양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는 것을 강조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사랑과 나눔의 실천을 강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필요한 여러 모양들을 함께 찾아가는 퍼즐과 같은 것입니다.

 

8.    그런데 고린도 교회는 이것을 합력함으로 생각하지 않고, 분열을 도구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들이 아직 복음 위에 서있지 못했고 교만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들의 문제를 33절과 4절에서 이렇게 선포하였습니다. 함께 봉독하겠습니다. (새번역)

 

3   여러분은 아직도 육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여러분 가운데에서 시기와 싸움이 있으니, 여러분은 육에 속한 사람이고, 인간의 방식대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4   어떤 사람은 "나는 바울 편이다" 하고, 또 다른 사람은 "나는 아볼로 편이다" 한다니, 여러분은 육에 속한 사람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9.     육에 속한다는 것은 사람의 생각, 사람의 가치관, 사람의 주관을 따라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성령님을 따르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사람의 눈에 좋아 보이는 것을 따랐던 것입니다.

 

10. 사람의 눈에 좋아 보이는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는 멋진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우리는 화려한 언변을 좋아합니다. 우리는 뛰어난 지식을 좋아합니다. 우리는 열정과 추진력을 좋아합니다. 우리는 재산과 재물을 좋아합니다. 우리는 권세와 명예를 좋아합니다. 우리는 세상에 자랑할 만한 것들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11. 고린도 교회 사람들이 이러했습니다. 그들이 보기에 눈에 드는 사역자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글을 탁월했으나 말을 잘 못하고 못생겼습니다. 아볼로는 이에 비해선 언변이 좋고 열정이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교회의 수제자였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눈에 보이기에 좋아 보이는 사람을 따랐고, 이로인해 분열되기까지 하였던 것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자기를 높이기 위해, 자기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이와 같이 자기가 좋아하는 사역자들을 이용했던 것입니다.

 

12. 그러나 바울은 이러한 태도들이 모두 육에 속한 것, 인간의 방식대로 사는 것이라 선포합니다. 우리 그리스도 인은 그러한 인간의 방식대로 교회와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방식대로 보는 것입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가, 주님의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 주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주님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귀한 것이 주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있고, 세상에선 하찮게 여기는 것이 주님 보시기엔 귀한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믿음의 눈을 갖는 것입니다.

 

13. 그렇다면 무엇이 귀한 것이요, 무엇이 정말 중요한 것일까요? 바울은 6, 7절 말씀에서 이와 같이 선포합니다.

 

6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7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14. 하나님께서 고린도 교회를 세우시기 위해 바울과 아볼로를 그저 사용하신 것 뿐이었습니다. 바울은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지만, 정작 자라게 하신분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15. 이것들을 우리에게 적용해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들은 그저 하나님의 수단이고 도구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목적은 오직 우리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돈을 주시고, 일터를 주시고, 학업을 주시고, 권세와 명예를 주시고, 건강을 주시고, 교회 공동체를 주셨습니다.

 

16.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 모든 것들을 주신 뜻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닫고, 하나님의 구원을 깨닫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엉뚱하게 그것을 우리 자신을 높이고 자랑하는 데 사용하고, 우리의 만족과 유익만을 위해 사용한다면 하나님께서 크게 안타까워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각자의 모양대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길을 허락하셨습니다. 그 모든 길은 하나님께로 향하는 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길을 통해 하나님께로 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길을 비교합니다. 서로 내가 가는 길은 넓다, 내가 가는 길이 반듯하다. 내가 가는 길은 높다 이러면서 서로 길을 두고 재고 있는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하나님이 보내주신 사역자들을 두고 갈라진 것처럼, 우리도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선물을 두고 갈라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17. 우리는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로 돌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을 깨달으라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모든 것들은 그저 사라질 것들이지만, 우리 하나님은 영원하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을 알고, 믿고, 섬기고 찬양하며, 그 하나님의 뜻대로 걸어가는 것이 인생의 핵심이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18. 오늘 말씀은 그것을 조금 더 분명하게 선포합니다.

 

16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17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

 

19. 말씀은 선포합니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이다. 성령님이 너희 안에 계신다.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선포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집으로 비유해 볼 때, 우리는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으로 집을 판단합니다. 나는 하우스인가, 타운 하우스인가, 콘도인가, 아파트 인가, 나는 웨스트 밴쿠버에 있는 집인가, 서리에 있는 집인가, 나는 몇십만불의 가치가 있는가로 우리 자신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씀은 다른 시선을 우리에게 요청합니다. 너희 집에 누가 살고 있는가? 너희 안에 하나님께서 살고 계신다. 더 이상 집의 크기나 가치나 위치가 무의미한 차원이 된 것입니다. 가장 거룩한 분, 가장 존귀한 분,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운영하시고 완성하시는 하나님게서 살고 계시는 집이라 선포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깨닫는 것이 바로 믿음인 것입니다.

 

20. 말씀을 이것을 아는 것이 진정한 지혜라고 선포합니다. 이것을 아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을 바라보고, 인생을 바라노는 것이 지혜라 선포합니다. 이것을 알지 못하면 아무리 탁월한 지식과 지혜가 있어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라 선포합니다. (십자가의 도) 18절부터의 말씀입니다. (새번역)

 

18   아무도 자기를 속이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 가운데서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거든, 정말로 지혜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19   이 세상의 지혜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어리석은 것입니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5)"하나님께서는 지혜로운 자들을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신다" 하였습니다.

20   또 기록하기를 6)"주님께서 지혜로운 자들의 생각을 헛된 것으로 아신다" 하였습니다.

 

21. 말씀은 선포합니다. 여러분 속아서는 안됩니다. 여러분 중에 혹시 자기가 세상 속에서 지혜로운 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정말 지혜로운 사람이 되려면 오히려 바보가 되어야 합니다.

 

22. 이 세상의 지혜는 하나님 보시기엔 어리석은 것입니다. 욥기 5 13절 말씀에는 하나님께서는 지혜로운 자들을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신다고 기록되어 있고, 시편 9411절 말씀에는 주님께서 지혜로운 자들의 생각을 헛된 것으로 아신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고 그저 사람의 눈에 좋아보이는 것들을 열심히 추구하는 지혜가 얼마나 헛된 것인지를 말씀은 정확하게 선포하는 것입니다.

 

23. 이어지는 말씀은 우리가 바라보아야 한 것을 더욱 분명하게 선포합니다.

 

21   그러므로 아무도 사람을 자랑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22   바울이나, 아볼로나, 7)게바나, 세상이나, 삶이나, 죽음이나, 현재 것이나, 장래 것이나,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23   그리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24. 말씀은 선포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사람을 자랑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을 만나라고 허락하신 것들을 자랑하지 말라 선포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바울도 아볼로도, 베드로도, 나아가 세상도, 삶도, 죽음도, 현재에 있는 것들도, 장래에 있는 것들도 다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알게하시려는 하나님의 뚯 안에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25.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고린도 교회가 분열한 결정적인 이유는 아직도 육의 눈으로 바라보고, 인간의 방식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자기 눈에 좋아보이고, 자기 판단에 탁월해 보이는 것에 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말씀은 그러나 우리에게 선포합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의 눈으로 새롭게 보십시오. 우리의 성공과 실패, 잘됨과 안됨, 높아짐과 낮아짐, 부유함과 가난함, 우리의 사업, 우리의 학업, 우리의 이민, 우리의 만남, 그 모든 것들 안에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것을 통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십니다. 그 뜻은 다름아닌 우리를 하나님의 것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나아가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모든 삶은 은혜 가운데 있는 삶이요, 복안에 있는 삶이요, 영광 안에 있는 삶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교만하지 않고, 더불어 낙심하지도 않고, 우리에게 허락된 자리에서 겸손하게 더불어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귀한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든 성도, 우리 모든 교회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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