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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바속촉 (2022.08.14. 주일예배 설교)

 

고린도전서 4

14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고 이것을 쓰는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사랑하는 자녀 같이 권하려 하는 것이라

15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버지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가 복음으로써 너희를 낳았음이라

16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권하노니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

17   이로 말미암아 내가 안에서 사랑하고 신실한 아들 디모데를 너희에게 보내었으니 그가 너희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행사 내가 각처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18   어떤 이들은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지 아니할 같이 스스로 교만하여졌으나

19   주께서 허락하시면 내가 너희에게 속히 나아가서 교만한 자들의 말이 아니라 오직 능력을 알아보겠으니

20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

21   너희가 무엇을 원하느냐 내가 매를 가지고 너희에게 나아가랴 사랑과 온유한 3)마음으로 나아가랴

 

1.      성도 여러분, 두꺼운 고기를 익혀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두꺼운 고기를 구울 , 속까지 익히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화력을 오히려 약하게 하고 오랫동안 구워야 합니다. 그래야 속이 익을 때까지 겉이 타지 않고 버텨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고기가 두껍다고 해서 불을 세게 하면 어떻게 될까요? 겉만 새카맣게 타고, 정작 속은 하나도 안익어서 먹을 없는 고기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시작때에는 뜨거운 불로 표면을 한번 지져주고, 이후에는 중약불로 해서 속까지 익히는 방식으로 두꺼운 고기를 굽곤 합니다.

 

2.      신앙생활도 이와 같습니다. 신앙이란 궁극적으로 우리의 마음 깊은 곳을 주님의 은혜로 익히는 것입니다. 그대로였던 우리의 마음을, 주님의 은혜로 새롭게 바꾸어내는 ,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 주님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3.      그런데 우리의 마음 깊은 곳까지 은혜로 익혀 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바로 시간이 필요합니다. 물론 뜨거운 화력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처음 고기를 올려 놓을 때엔 고기 표면에 마이야르 반응을 일으켜야 하기에 뜨거운 불판을 만들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처음 주님을 만나고, 신앙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엔 이처럼 뜨거운 은혜의 경험이 필요한 것입니다. 낙인과 같은 주님의 은혜를 경험해야 합니다.

 

4.      그러나 우리의 내면이 변화되기 위해선 결국엔 시간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은혜에 계속해서 나아가고, 은혜의 뜻을 깨닫고, 우리 자신의 연약함과 죄성을 깊이 돌이키고, 주님의 만져주심과 빚어주심을 느끼며, 우리는 조금씩 조금씩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빚어지는 것입니다. 주님의 지극한 사랑을 기피 알게되면서 주님 안에서 변화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에 있어서 시간은 매우 중요한 주님의 도구 입니다.

 

5.      우리는 지금 고린도전서 말씀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아직 어린 교회였습니다. 바울의 전도로 크게 부흥한 교회였고, 성령의 은사를 경험하여 뜨거운 체험을 교회였고, 풍요로움과 지혜가 넘치는 교회였음에도 아직은 어린 교회였던 것입니다.

 

6.      아직 어린 교회요, 어린 성도들이었기에, 이들은 아직 속까지 익은 교회가 아니었습니다. 뜨거운 불판위에 이제 올려진 고기 같은 교회였습니다. 모습은 구워진 처럼 보였지만, 정작 속은 하나도 익지 않은 고기와 같은 교회였습니다. 모습은 성령 충만한 것처럼 보이고, 입술로는 성경말씀과 하나님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정작 내면이 하나도 익지 않아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성숙이 하나도 되지 못한 교회였던 것입니다.

 

7.      분명한 증거가 바로 교만이었습니다.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을 교만했습니다. 복음과 말씀을 알게되고, 성령님께서 여러 은사들도 주시고, 교회가 크게 부흥하자 자기들이 최고의 성도들이라 착각한 것입니다. 자신들이 이미 완성된 성도들이라 생각한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들의 눈으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였습니다. 성도 여러분 기억하셔야 합니다. 불순종, 불신앙과 더불어 교만은 우리의 마음이 하나도 은혜로 익지 않았다는 가장 분명한 증거입니다. 아무리 많은 신앙적인 지식이 있고, 아무리 많은 복을 받았고, 아무리 직분이 높고, 아무리 많은 체험을 했다하더라도 교만하면 사람은 겉만 익은 신앙일 일뿐 속은 하나도 익지 않은 신앙 초보에 불과한 것입니다.

 

8.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보며 이와 같이 안타까워 하였습니다. 조금 쉽게 이해할 있도록 번역이 조금 쉬운 공동번역본으로 함께 나누어보겠습니다. 고린도전서 4 6~7 말씀입니다.

 

6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을 위하여 지금까지 모든 일을 아볼로와 나의 경우를 들어서 설명했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우리를 본받아 "한계를 넘지 말라." 교훈을 배워 남을 깔보고 주제넘게 자기 편을 추켜 올리는 일이 없도록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7   도대체 누가 여러분을 남보다 낫다고 보아줍니까?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것은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이 아닙니까? 이렇게 받은 것인데 받은 것이 아니고 자기의 것인양 자랑합니까?

8   여러분은 벌써 배가 불렀습니다. 벌써 부자가 되었습니다. 우리를 제쳐놓고 벌써 왕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정말 왕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여러분과 함께 우리도 한번 왕노릇을 해볼 것이 아닙니까?

 

9.      바울은 이야기 합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겉멋이 신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겉만 익었을 속은 하나도 익지 않은 신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받은 여러 은혜를 가지고 자기를 추켜 세우고, 남을 깔보는 일만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받은 것은 모두 하나님께서 거저 주신 것인데, 그것을 마치 자기 힘으로 얻은 것마냥 자랑하고 있습니다. 아직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사모하고, 많이 구하여서, 많이 변화되어야 할텐데, 마치 받은 사람들처럼 행동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교만이 신앙이 자라는 데에 근본적인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고린도 교회에게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10.  위대한 신앙의 사상가 C.S 루이스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자신이 신앙 생활을 한다는 사실 때문에 스스로 선한 사람이라고 느껴질 때는 확실히 하나님이 아니라 악마를 따르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11.  악마의 전략은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교회에 나오지 못하게 하고, 말씀을 듣지 못하게 하고, 신앙 생활을 멀리하게 하는 갖가지 이유를 우리에게 던져줍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것들을 이겨내고 뚫고 나오면 전략을 바꿉니다. 우리가 우리의 겉모습의 변화에만 만족하게 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겉모습의 변화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조금도 바꾸지 않아도 되도록 합리화 시키는 것입니다. 오히려 신앙 때문에 깊은 교만에 빠지게 하는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가 이러한 함정에 빠진 것입니다.

 

12.  그렇다면 어떻게 이러한 함정에서 벗어날 있을까요? 저는 말씀을 준비하다가 오늘 말씀을 이해할 있는 이야기 하나를 찾게 되었습니다. (영상) 함께 잠시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13.  이것은 우리의 마음 깊은 곳이 무엇으로 익을 있는가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한번의 사랑이 아니라, 오랜 시간 자신의 삶을 내어주는 사랑입니다. 용서하는 사랑, 희생하는 사랑, 품어주는 사랑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랑을 받을 때에 진실로 마음이 익게 되고, 이러한 사랑을 때에 진실로 성숙하게 되는 것입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이처럼 나를 향한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을 알고, 나도 그렇게 사랑하며 사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는 이것을 몰랐습니다. 바울은 그렇기에 이것을 알려주고자 것입니다.

 

14.  바울은 4 9절부터 13절까지 말씀을 통해 자신의 삶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9   생각에는 하나님께서 우리 사도들을 사형 선고를 받은 사람들처럼 여기시고, 그들 중에서도 끝자리에 내세워 세상과 천사들과 사람의 구경거리가 되게 하신 같습니다.

10   우리는 그리스도를 위하여 바보가 되었고 여러분은 그리스도를 믿어 현명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약자이고 여러분은 강자입니다. 여러분은 명예를 누리고 있는데 우리는 멸시만 받습니다.

11   우리는 지금 시간에도 굶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매맞으며 없이 떠돌아 다니고 있습니다.

12   그리고 손발이 부르트도록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를 욕하는 사람을 축복해 주고 우리가 받는 박해를 참아내고

13   비방을 받을 때는 좋은 말로 대답해 줍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도 세상의 쓰레기처럼 인간의 찌꺼기처럼 살고 있습니다.

 

15.  바울은 이야기합니다. 저희는 예수님 믿어서 바보가 되었고, 여러분은 예수님 믿어서 현명한 사람이 같습니다. 저희는 약자가 되었고, 여러분은 강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명예를 얻게 되었는 , 우리는 멸시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 믿고 이처럼 고생만 하는 길을 걷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자신들이 얼마나 고생을 하고, 어려움을 겪고, 낮아진 삶을 살게 되었는지를 고백합니다.

 

16.  그런데 말씀은 바울이 결코 자신의 삶을 비하하거나 낮추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자기가 살고 있다는 말도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는 말씀이었습니다. 바울은 선포합니다. 여러분, 신앙은 여러분의 겉모습만을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속이 익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님 믿어서 높아지고 자랑하고 강해지고 교만해지기만 한다면 여러분들은 그저 껍데기 신앙만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진실로 예수님을 믿게 되다면 기꺼이 자신을 낮추고, 어떤 어려움도 감수해내며, 끝까지 사랑하는 길로 걸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마음 깊은 곳까지 바꾸어내는 사랑을 아는 그것이 바로 진짜 신앙이기 때문입니다.

 

17.  바울은 이어서 선포합니다. 14절부터 16 말씀입니다.

 

14   나는 여러분을 부끄럽게 하려고 이런 말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여러분을 사랑하는 자녀로 생각하고 교훈하려는 것입니다.

15   여러분의 신앙 생활을 지도해 교사는 얼마든지 있겠지만 아버지는 여럿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교인으로 태어나게 사람은 바로 나입니다.

16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나를 본받으십시오.

 

18.  바울은 선포합니다. 여러분, 여러분을 진실로 사랑하고 교훈하는 저의 이야기를 들으십시오. 저를 본받으십시오. 여러분 주님의 사랑을 깊이 깨닫고, 여러분도 사랑의 길로 기꺼이 여러분을 내어주십시오. 여러분 사랑으로 여러분의 속사람을 변화시키고, 진실로 여러분의 것을 내어주면서 사랑하는 삶을 사십시오. 예수님 믿는다는 , 그것은 겸손하게 사랑하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19.  우리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와 같이 선포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3

34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제자인 알리라

 

20.  요한 1 말씀은 우리에게 이와 같이 선포합니다.

 

요한일서 3

16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17   누가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 마음을 닫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속에 거하겠느냐

18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21.  그리고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이와 같이 선포합니다.

고린도전서 4

20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

 

22.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겉바속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고기를 맛있게 구웠을 , 겉바속촉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처럼 겉바속촉의 신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 믿은 사람으로서 내면까진 진실로 변환 사람, 날마다 예수님 닮아가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이 됩시다. 기꺼이 자신의 것을 내어줄 아는 사람, 겸손함과 묵묵함으로 다른 이를 위해 희생할 아는 사람, 포용과 용서로 다른 사람을 품어줄 아는 사람, 사랑하되 시간으로 사랑할 아는 사람이 됩시다. 우리 모두 예수님을 닮아가는 사람이 됩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하나님의 깊은 사랑 앞으로 겸손히 나아가야 합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랑이 얼마나 깊고 넓고 높고 큰지를 깊이 때에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날마다 말씀의 은혜로, 기도의 은혜로 예배의 은혜로 무엇보다 사랑과 섬김의 은혜로 우리 모든 성도님의 깊은 마음이 사랑으로 익어가게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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