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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사회에서 가장 낮은 계층, 가장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구약의 율법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깊은 배려와 관심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애쓸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곡식이나 과일을 재배할 때 여분을 남겨놓게 한다든지, 십일조를 거두어 고아와 과부, 나그네의 삶을 돌보게 한다든지, 매 50년이 되면 빚을 탕감해 주도록 한다든지 하는 말씀은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온전한 연합을 이루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를 섬기고, 사랑하며 생명을 나누는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는 140만여 명의 외국인들이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이들의 상당부분은 우리나라에 결혼을 위하여 왔거나 힘든 일자리에 취업을 하기 위하여 왔습니다. 어려운 시절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 나가서 외화를 벌고 이민생활을 하였던 것처럼, 그들도 우리나라에 와서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22장 21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들이 애굽에서 노예생활 하였던 것을 기억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어려웠던 시절을 기억하고,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땅에 정착하여 살게 되었으니,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살게 된 이방인 나그네들을 잘 대접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사람을 똑같이 사랑해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잘 보여 주고 있는 말씀입니다. 말씀은 인종이나 국적, 성별, 나이와 같은 것들에 상관없이 모두가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존귀한 사람임을 선포하였습니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말씀에 따라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들과 외국인 아내,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대한 섬김 사역을 계속하였습니다. 국내 외국인 노동자 사회단체의 87%는 기독교 계열이며, 많은 기독교인들이 대표적인 외국인 노동자 센터 활동가로 섬기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들어온 초기부터 그들을 돕는 일에 힘썼으며, 그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피해를 보았을 때 그들을 돕는 일에 애썼습니다. 이러한 교회의 일은 하나님의 뜻을 잘 감당한 동시에 복음 전파의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여전히 수많은 나그네들이 우리나라에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교회는 그들에게 지속적인 사랑과 나눔을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